어린 시절 마음속 친구를 만들어 보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도 혼자만의 시간에는 내 마음속 친구를 불러내 종종 그렇게 놀곤 했던 것 같다.
너무나도 내성적이었던 나는 별로 친구가 없었다. 늘 집에 오는 길에는 혼자였고 그렇게 혼자 집에 올 때면 집까지 늘어서 있는 나무들이나 땅, 풀, 곤충들과 대화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였을까? 늘 혼자 였지만 어린시절에는 심심하거나 외롭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아이들의 마음속의 친구들은 유연하다. 함께 대화도 할 수 있고 인형놀이도 가능하다. 물론 학교에 같이 가는 것도 가능하며 무엇보다도 나를 괴롭히는 못된 친구들에게서 날 구해줄 수도 있는 것이다.
필리파 피어스의 [학교에 간 사자]안에는 아이들 맘속에 함께 자라는 여러가지 형태의 마음속 친구들을 보여 준다. 가위, 접착제, 해우, 말등등...... 이 모든 것이 아이들의 친구로 태어나, 아이들 안에서 커가고 때때로 아이들 안에서 사라진다.
어린 시절 마음의 친구를 갖지 못한 아이들은 좀 불행한 것 같다.내 마음의 친구는 나의 분신이자 나의 탈출구이다. 일상에서 그런 분출구가 없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참 팍팍하다.그러나 마음의 친구를 갖고 있는 아이들은 그렇게 스스로의 탈출구를 찾아내 스트레스를 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 오기를 반복한다. 그런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인생을 좀 더 쉽게 사는 방법을 아는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이 문뜩문뜩 엉뚱한 소리로 어른들을 놀래키는 이유는 모두다 내마음의 좋은친구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어른들이 할 일은 우리 아이들 맘속의 친구들을 다그쳐 쫓아내는 것이 아니라 더욱더 친하게 잘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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