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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23 [파시즘 ----소통불능(不能)] (6)


아동문학작가 수업이 끝나고 시간을 조금내서 담소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런저런 얘기중에 내가 심히 충격을 받는 얘기가 튀어나왔다.

- 저는 사서로 일을 하는 사람인데요.
  종종 학부모님들이나 교사들로 부터 이런저런 요구를 받게 되는데
  한 교사가 판타지 소설이나 학습만화같은 비교육적인 것들은
  아예 이곳에서 없애버렸으면 좋겠다고 강력히 요구를 합니다.
  이에대해서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헉....이게 뭔소리냐...

이에 대해 선생님 왈...

- 그거 완전 파시즘이군요.
  그건 말도 안되는 말인듯 합니다.
  ....이하생략...
.......................................................................................................

그 교사의 생각은 우선 판타지 소설과 학습만화는 나쁜것이라고 치부해버리고
그 나쁜것들은 비교육적인 것이므로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리고 여러종류의 책을 읽던 아이도 판타지나 학습만화를 보게되면
이런 종류의 책에 중독되 다른 책에는 눈길도 주지 않으니
아이들이 볼 수 없게 더더욱 없애버려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난 적잖게 충격을 받았다.
교사라는 사람...
학생들의 다양성을 존중해주고
어떤것에 대한 옳고 그름의 판단기준을 제시해 주어야 하는 사람이 교사 아닌가?
그런데 그런 사람이 이런 편협한 생각을 하고 있다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비교육적이고...
중독이 되어 학습장애가 오고...
이런것들은 우선적으로 걱정할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
왜 아이들이 판타지 소설이나 만화쪽으로 눈을 돌려
일탈을 꿈꾸는지 먼저 생각해 볼 일이다.

어른들이 짜놓은 일과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지쳐가고 있다.
아이들은 소통을 원한다.
우리의 아이들은 탈출구를 찾고 있다.

탈출구...가장 큰 탈출구는 인간이다.

부모님, 친구, 선생님.....
하지만 대부분의 탈출구는 막혀있다.
비상구임을 알리듯 등은 깜박이고는 있으나
막상 다가가면 문은 없다.
더 큰 벽만이 가로 막혀있을뿐...

어쩜 내아이의 문제를 판타지 소설이나 만화때문이라
책임전가하고 있지는 않을까?
나는 활짝 열려 있는데
내 아이들이 소통의 문을 닫아 버렸다라고 착각하고 있지는 않을까?

어른들 또한 소통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배우지 못했고 알려하지도 않아서
너희들 앞에서 허둥9단이 되었고
대화하는 법을 몰라 그저 너희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내 얘기만 했다라고 인정할 때이다.

소통하는법...
지금 나의 막혀있음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더이상 우리 아이들을 훈계의 대상이나 덜 된 인간취급이 아닌
함께 가야하는  인간대 인간임을 아는것.
그리고 평등의 손을 내미는것...
그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