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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10 [ 4월9일 ] (2)

[ 4월9일 ]

2008/04/10 16:33
비가 올 것 같다.
작은 우산 하나 들고 둘이 집을 나섰다.
바람은 차도 꽃은 만발하다.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지만 몽글몽글 꽃송이가 탐스럽다.
비를 기다리는 양 고개를 하늘로 쳐들고 우린 안중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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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섬]

투표소가 한산하다.
투표할 맘 싹 사라지게 만드는 정치판이니 이해도 간다.
한표를 찍고 투표소를 나선다.
내 한표로 세상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공익을 위한 한표를 던졌으니 됐다.

투표소를 빠져 나가는 에쿠스에 얘들 낙서가 한가득이다.
에쿠스의 중후함이 낙서로 가볍다.
차주인은 이 낙서를 지우려 노력했을까?

투표소 몇미터 앞 출구조사가 한창이다.
출구조사는 100미터 밖에서라고 하던데...
또니가 조사원들에게 물어 보니 선관위도 괜찮다고 했단다.
지키지도 않을 거면 만들지나 말든지...

모았던 쿠폰으로 공짜밥을 먹었다.
공짜...세상엔 공짜가 없다.
이미 내가 지불한 돈에 지금 먹는 밥값도 다 포함된 것이지...
밥을 먹고 홍대 한바퀴를 돈다.
멀리 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집에 머물기는 싫을때
우리가 부리는 호사다
홍대한바퀴...
꾸불꾸불 홍대 골목골목을 탐험하듯 돌아다닌다.
둘이어서 더 용감하고 둘이어서 더 재밌다.

집에 돌아와 몇 년을 묵혀 둔 숙제를 한다.
곰인형 만들기....
귀도 내맘대로 달고
코도 내맘대로 대충대충
입도 없고
머리는 약간 돌아가 자리를 잡았다.
배는 솜을 너무 많이 집어 넣어 퉁퉁하다.
대신 화려한 리본을 달아 준다.
리본이 이쁘다.
'이름 지어줘.'
'뭉클이...'
좋다.

이름을 지어준 또니에게 뭉클이를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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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이 쑤신다.
온 몸이 나른하다.
잠을 자야겠다.
지금은 8시....너무 이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