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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이닷! ]

2008/11/02 23:02
10월 한달동안 정말 바빴다.
10월, 한달동안 블로그 업뎃을 하나도 못한 걸 보면 정말 정신없이 돌아다녔던 것 같다.

우리집 수험생이 민간인이 된 기념으로 가평이랑 경주를 다녀왔다.
초가을의 가평도 좋았고, 수학여행을 떠올리며 돌아다녔던 경주도 참 좋았다.
나중에 시간나면 경주에 대해서는 좀 더 자세히 블로그에 올릴까 한다.

10월에는 지인들과의 만남도 많았다.
수험생의 시험이 끝나니 여행도 다니고, 사람들도 만나고 이제는 좀 사람답게 사는 느낌이 든다.ㅋㅋ

참, 그리고 구름이가 우리집으로 들어왔다.
집주변에 살던 길고양이인데 밥주다 정들어서 그냥 키우게 되었다.
지금 구름이와 지낸지 거의 2주가 지났는데 묘격과 인격의 충돌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나의 필승을 다짐하고는 있지만 구름이의 반격이 만만찮아 쫌~ 걱정이다.
"구름아 우리 친하게 지내자~!"
함께 더불어 산다는 것...밥상에 숟가락만 하나 더 얻는 그런 것만은 정말 아닌 것 같다.
숟가락과 더불어 많은 애정과 관심,이해,수고, 노력, ,...등등이 무척 필요하다.
바람이, 구름이와 지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는 것 같다.

10월이 정신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이사준비였다.
방을 내놓고 사람들이 왔다 갔다하는 것...정말 귀찮고 신경이 많이 쓰이는 일이었다.
어찌어찌 일이 잘되어 홍대를 떠나 상계동으로 이사하게 되었다.
지금 집보다도 더 작은 것 같고 홍대와 같은 문화적인 혜택도 전혀없는 상계동...아흐~T.T
하지만 남향에다가 수납공간이 많고,주차장도 있고, 단지내에 큰 나무들이 많다.
그리고 욕탕도 있고 쓰레기처리도 쉬워졌다ㅋㅋ... 무엇보다 언니네와 가까워져서 좋다.
21일이 이삿날인데 그때까지 마포주민들과 이별파뤼도 좀 하고 주변정리를 잘 하고 가야겠다.

10월은 이렇게 지나갔다.
11월이 왔다.
11월은 차분하게 정리하는 맘으로 살아야겠다.
바람이가 놀고 싶어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몸놀림이 경쾌하고 은근히 친한 척을 한다.
그 순간을 포착하고 우리가 "슉~슉~" 소리를 내면, 몸을 낮게 움추리고 놀자세를 취한다.
그럼 또니와 나는 번갈아가면서 좁은 방을 넓은 듯 마구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바람이도 신이 나서 같이 뛰어 다닌다. 종종 지가 먼저 숨었다가 우릴 놀랠킬 때도 있다. 안 놀랠 것 같은데 생각 밖으로 정말 자주 놀랜다.--;

오늘도 책을 읽고 있는데 바람이가 은근 슬쩍 나를 비비고 지나간다.
"너 놀고 싶냐? 똔, 바람이가 놀고 싶나봐"
큰방에 있던 또니는 아무 대꾸가 없지만 바람이를 보면 또니가 뭘 하고 있는지 안다.
슬슬 몸을 낮추더니 쏜살같이 큰방으로 향한다.
또니가 살금살금 걸어 오고 있었던 것이다.
'놀자'라는 바람이와의 무언의 텔레파쉬~

여름에는 더위를 먹어 지몸 하나 가누기도 힘들어 하더니 오늘은 바람도 선선하고 뛸 맘이 났나 보다.
열심히 몇번을 이리저리 뛰어 다니더니 털썩 내 앞에 누워 버린다.
"이런 지구력 약한 고양이 같으니라고...너의 뱃살을 보거라 누워 있을 때가 아닌듯 싶다!"
"......"
쳐다 보지도 않는다.

그렇게 한참 책을 읽고 큰방엘 가보니 바닥이 이상하다.
뭔가 벌건 것이 여기저기 점을 찍고 있다.
불을 켜고 보니 피다.
그 피는 큰방에 큰 점을 여러게 만들고 거실의 매트위까지 점점이 쫙 이어져 있다.
"자기야, 이거 뭐지? ...피네?"
"어?"
"바람이!"
며칠 전에 새끼 노랑둥이를 쫓아가다 대문 밑에 끼어 있던 바람이를 잡아 끌었는데 그때 발에 좀 상처가 났었다. 며칠 쭉 봤는데 그냥 굳는 것 같아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너무 열심히 달리사 그것이 홀라당 벗겨졌나 보다. 뛰어 놀고 나서 화장실까지 가 주신후라 그 상처엔 화장실 모래까지 붙어 계셨다.
피철철 오물접착이라~!

상처 주변의 털을 깍고(본 건 있어가지고..ㅋ), 식염수로 소독 해서(식염수 유통기한...이...??) 오물 떼어 내고, 후시딘 발라 주고(고양이 한테 후시딘 괜찮겠지?), 빤쭈 잘라서 붕대도 해 줬다.(면이라 통기성이 좋을겨,암만! 상처에는 통풍이지..--;;)
마구 물어 뜯어 버릴 줄 알았는데 오호~나름 그냥 잘 하고 있다.
아주 어릴 적 뒷다리가 부러졌을때 붕대를 해줬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붕대를 자꾸 물어 뜯어 결국 뒷발하나를 앞으로 나란히 하고 세발로 뛰어 다녔었다. (참으로 형이상학적인 자세였다.)
여튼 편안해 보이니 속으로 '내가 쫌 잘한듯...으쓱?' 하고 있는데,
소독할때 눈을 찔끔 감고 잘 참고, 붕대도 잘 하고 있는 바람이가 대견했는지 옆에 있던 또니 왈...
"여보, 우리 애도 이제 다 컸나 보오~"(계몽CF모드로 전환)
"그러게요. 자식은 피 철철인데 아빠는 혼자 신났다고 뛰어 다니고..., 아빠는 언제 철이 드나요?"
"허허허허...허허허..."

며칠 후면 추석이라 바람이만 혼자 두고 전주에 가는데 그전까지 딱지가 잘 앉았으면 좋겠다.


[ good? no good! 굿]

2007/05/28 18:2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암만해도 필요하다 싶다.
굿한판 해야지 나한테 붙어있는 액이 다 떨어져 나가지 않을까?
뷁이라고~?
알았다~~~~아~~~

삼지창을 번쩍 번쩍 작두를 휘드르며 펄쩍 펄쩍~
우~~~우~~~~아~~~~아~~~~
쿵쿵 쿵더쿵~ 쿵쿵 쿵더쿵~

액에 눌려서
내가 오래 못 살지 싶다. --;;


한편 바람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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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탁구채...]

2007/05/0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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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 뭐요?

      넌 뭐라고 생각하는데...?

      ....

      답없는 공허한 물음만을 주고 받다.
      넉다운이 되는건 나다.

      삶이 무엇인지는 중요치 않다.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알면 된다.
      목표가 있으면 된다.

      그런데...
      지금...나...
      무엇을 위해 사는 걸까.....

      삶에 대한 고민은 새끼를 친다.
      그 새끼는 어미보다 더 큰 것 같다.
      나오자 마자 날 짓누르고 앉아
      입가에 미소를 흘리고 있다.

      삶의 무게에 내가 지.고.있.다.

      맘에 안들어 이런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