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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한 고양이 시시'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05/07 [ 나를 사랑한 고양이 시시] (2)



난 고양이를 싫어했다.
그래...무서워하고 싫어했다.
날까로운 발톱과 물고 놓지 않을것 같은 날카로운 송곳니
그리고 세상과 맞설듯 매섭게 째리는 두눈과....
한밤의 알 수 없는 신경을 거스르는 울음소리까지...
싫어하는 이유는 많았다.

흠...그러다 고양이 한마리가 내게로 왔다.
거부할 수 없는 운명으로...
우린 이런저런 사연이 많았고
고양이를 강하게 거부했던 나는 바람이와
일년이 넘도록 함께 살고 있다.
더이상 살인무기로 느껴지지 않는 발톱과 이빨
그리고 고양이만이 가질 수 있는 매혹적인 눈매와
날(밥?) 기다리는 가녀린 울음소리까지
난 바람이에 푹빠졌다.
고양이의 매력은 키워보지 않은 사람은 전혀 알 수가 없다.

고양이에 대한 애정은 고양이가 담긴 모든것에 나의 관심이 꽂히게 했고
물론 고양이를 다룬 책들에도 자꾸 눈길이 갔다.
그렇게 해서 고른 책들 중 하나인 '나를 사랑한 고양이 시시'

사랑스럽고 발랄하며 소프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고 가벼운 부담없는 책?
....그래.... 다 읽고난 느낌은 그것에 가까우나
처음 장을 넘길때부터 퍽퍽하게 읽혀지지 않는 것이 이..이..이건 아니잖아~~~!
한장 한장 넘기면서 뒷골을 쩡쩡 때리기도 하고
이맛살을 찌푸리게도 하고...
읽은 구절을 소리내어 몇번이고 읽어보기도 하고
(이거 긍게 뭔소리를 하는거여...라고 자꾸 되내였다.--;;)
첫장의 퍽퍽함은 읽는 중간중간에도 계속 되었다.

이유???
번역이 아주 곤란했다....내가 느끼기에는 그랬다.
내용면으로 볼때는 '파리에 간 고양이' 보다 더 재미가 있었음은 확실한데
영 그맛을 살리지 못하고 있는 번역이 참 안타까웠다.
워..워~워~왜 이러셔...원문이 원래 그랬다구~라고 하면
뭐..나도 할말을 없다만은
책을 읽는 내내 작가의 통찰력과 유머 그리고 매끄러운 전개등은
후진 번역에도 느낄 수 있었다면...좀 말이 달라지지 않을까?

...이러다 이책 아무도 읽지 않을까 걱정이군...--;
다시 제대로 번역이 된다면 좀 많은 사람이 읽지 않을까?
잼있는 책이고만....2003년 12월 초판 1쇄로 끝내기엔....아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