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 있는 구엘공원을 가는 길목에는 기다란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아주 가파른 길을 조금 수월하게 올라가게 하기 위함인 뜻은 알겠으나
주택가 한복판에 에스컬레이터는 희한한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을 에스컬레이터 끝에서 또니를 기다렸던것 같다.
무엇을 하고 있을지 알고 있었기에 소리내어 부르지 않고
조용히 모습이 보일때까지 기다렸다.
어떤 고양이가 또니를 잡고 있었을까 궁금했었는데
나온 사진을 보니 참 매력적인 친구로군~
또니를 잡고 있을만 했어~아수라님~

앞가슴의 새하얀 털이 바람이의 것과 흡사하다.
흑백의 조화여서 그런지 그 새하얀느낌이 빛을 더한다.

아수라님을 보고 있자니 그날의 쌩쇼가 생각난다.
에스컬레이터를 다 오르고 그저 작은 공원이구나~하는 생각으로
어슬렁어슬렁 걸어다니다 결국엔 이것이 전부가 아니구나라고 깨닫는 순간
시간이 없어 공원안을 100m전력질주를 하며 그 크기를 가늠했고
눈안에 다 담지 못하고 스치는 가우디의 건축물들과 자연풍광들에 못내 아쉬워하며
이게 모냐고~요~했던 기억...ㅋ
해가 저물때쯤 숙소로 돌아오면서
우리가 봤던것은 공원의 3분의 2정도도 안된다는 것을 알았을때.....
다시 오지뭐~라는 말로 우리는 서로를 위로해야했다.
에스컬레이터 다~이유가 있었다.
올라오는 이들에게는 워밍업이었고,
내려가는 이들에게는 조금의 휴식이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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