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min write
blogbloglocation loglocation logtag listtag listguest bookguest book
Add to favoritesrss feed

'호흡법'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6/16 [ 아기 낳는 방법 ] (6)

몇 주 전에 임산부 요가를 신청했다.
평소에도 집에서 30분씩 간단한 요가로 몸을 풀고는 있었다.
그래도 임산부요가는 뭐가 좀 다르겠지...라는 생각에 이곳저곳을 찾다 명상 위주의 수련을 하고 평도 좋은 곳이 있어 신청을 했다.

스님들이 운영하는 곳이다.
프로그램은 동작에 집중하지 않고 호흡하는 법을 가르쳐 주고 몸을 완전히 이완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요가를 하고 나면 몸이 많이 풀려 내 몸의 순환이 좋아지고, 원장님이 해주시는 좋은 말들로  오름이와도 교감이 잘 되는 느낌을 받는다.

이 곳에서는 아기를 잘 낳을 수 있는 호흡법도 가르쳐 준다.
정확히 말해서 이 곳은 아니고 본원의 원장님께서 가르쳐 주신다.
다니는 곳의 원장님으로 부터 35주 이상의 임산부들을 위한 본원의 원장님 특강이 있으니 한번 들어 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요가시간에 하는 호흡법도 있고...별 반 다를 것 무엇 있겠나 싶었다.
그래도 '힘 한번 주고 아이를 낳았네..', '30분만에 아이를 낳았네...'라는 말을 요가원에서 하도 많이 들어서 궁금증도 발동하고 해서 신청을 했다.

교육시간은 3시간정도.
한시간 반 정도는 출산시 직접적으로 겪게 되는 상황들과  그 상황에 맞는 대처법등을 이론으로 배웠고 나머지 한시간 반 정도는 실습시간이었다.

중요한 내용을 간략하게 적자면

출산시 진통이 오기 시작하면 산모가 할 일은 완전이완이다.
아픔을 견디며 이완을 하기는 정말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평소의 훈련이 아주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신랑의 역할은 이 때 빛을 발하게 되는 것 같다.
요즘 막달이라 약간씩 진통이 있는데 또니가 같이 호흡을 해주면 이완이 정말 쉽게 된다.

그리고 힘을 주는 시기는 한 순간!
이 순간에 힘을 잘 주어야 정말 쑥~ 아기가 잘 나오게 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원장님께서 가르쳐 주신 힘주기는 내가 생각했던 힘 주기와는 완전 다른 것이었다.
내 식으로 표현하자면...힘을 빼는 힘주기??? 숨을 밀어내는 힘주기????
원장님의 표현으로는 똥싸는 힘주기!! ㅎㅎ
아가가 나오는 느낌은 응가가 나오는 느낌과 같은데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그 느낌이 들면 괄약근을 조이게 된다고 한다. 괄약근을 조이게 되면 우리 몸은 다 연결이 되어있어 자궁, 대퇴부, 배...모두 수축하게 되고 결국 아가가 나오는 산도를 조이고, 막게 되니 그냥 괄약근을 느끼면서 완전히 풀어주라는 것이 핵심이다.
어허....풀어주면서...힘을 줘라...당췌 먼말이냐....--;;

원장님의 "엄마의 몸은 아가가 나오는 길이니까 활짝 열어줘야 한다"는 말과 함께 이완하고 "들이쉬는 숨과 함께 숨을 멈추고 힘을 아래로 아래로.....견디지 못하겠다 싶으면 풀어주고...."라는 지시에 따라 실습을 하니 온 몸으로 그 방법을 알 수 있었다.(말로만 배웠을 때는 정말 뭔소리여...했다...괄약근에 집중하니 정말 효과가 있는 것 같았다...ㅎㅎ;;)
좀 색다른 느낌이었다.
이완호흡도 나름 잘 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몇 번의 실습으로 그동안 했던 호흡과는 다른 호흡도 느낄 수 있었다.

실습을 하면서 변하는 내 배의 모양을 보며 또니는 감탄했다.
배가 둥글지 않고 아래로 퍼지면서 부풀어 오르고 힘이 아래로 실리는 모습이 확실히 보였단다.
다른 산모들의 배를 보면서도 공부가 됐다.
잘 못 힘을 주고, 호흡도 엉키니 정말 배가 아래로 점점 부풀어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가운데가 봉긋해지기만 했다.
그렇게 되면 수축이 되서 아가가 나오기가 힘들어진다는 원장선생님의 말씀이 있었다.
연습은 막달에나 가능하고 화장실에서 주로 하란다 그리고 하루에 세번이상은 금물이고 하고 나서도 푹 쉬어야 한다고 한다.

자연스럽고 좋은 방법으로 오름이를 맞이 할 방법이 뭐가 있나 찾다 보니 가정분만, 호흡법, 힘주기까지 알게 됐다.
그리고 그냥 자연스럽게 되는 것들에도 다 방법이 있고, 그 방법을 공부하면 자연스러운 일들이 더욱더 자연스러워지는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한번의 실습으로 땡!은 아닐터....
이제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머리로 몸으로 기억하고 느껴 실전에서도 잘 해야겠다.
힘을 내서 남은 기간 동안에는 정말 몸 만들기에 전념해야 겠다.
2010/06/16 14:05 2010/06/16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