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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못오는 친구들이 많았었다.
일이 생겨서... 혹은 놀토가 아니어서 학교에 가는 아이를 돌보기 위해서...등등 이유는 많았다.
결혼식에 못오는 친구들이 축의금을 보내겠다면 다들 계좌번호를 물어 왔다.
그런 친구들에게 돈 받자고 결혼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얼굴들을 보고 싶어 연락했던 것이고 사정이 여의치 않아 못 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니 축의금은 괜찮다는 말을 전했다.
그래도 친구들은 한사코 축의금을 보내겠다고 우겼다.

또니에게 이 이야기를 하니 유니세프에 기부해 달라고 말 하란다.
좋은 생각이다.
나도 오케이~
친구들에게 유니세프에 기부해 달라고 말을 했다.
그리곤?
잊었다.
기부를 하든 안하든... 그것은 그들의 몫이니까.

결혼식이 끝나고 석달정도가 지났다.
오랜만에 친구와 전화통화를 했다.
결혼식에 오지 못한 친구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친구가 축의금 얘기를 꺼냈다.
축의금을 유니세프에 기부 해달라는 사람은 처음이었고 자신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단다.
너무 생각없이 산 자신을 돌아 볼 기회를 갖게 됐고 아프리카 아이들을 한달에 만원씩 후원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친구가 더 대단하다.
작은 에피소드일 뿐인데 그것을 기회로 자신을 돌아 보고, 생각을 변화시키고 바로 실천 할 수 있다니...
한명(아마 축의금을 기부 한 사람으로는 이 친구가 유일 하지 않을까?ㅎㅎ)이긴 하지만 우리와 같이 생각하고, 동참해 주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이 기쁘다.

나 또한 친구와의 전화통화가 좋은 자극이 되었다.
내가 추구하는 삶을 위해 더욱더 깨어 있어야 겠다는 다짐은 물론 실천하면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됐으니 말이다.
또니가 내 곁에서 나의 다짐들과 삶을 더욱 더 견고하게 만들어 준다는 걸 안다.
친구도 고맙고, 신랑도 고맙다.

많은 것들을 공감하고, 함께 나누며 그렇게들 살았으면 좋겠다.

2010/06/13 06:23 2010/06/13 06:23
21일 이사를 한 후 제주도로 감귤을 따러 갈 계획이다.
이사도 좋고 제주도도 좋고 다 좋은데.... 걱정은 고양이 친구들이다.
자동급식기를 산 후 단기여행은 가능해졌으나 좀 긴 여행은 여전히 망설여진다.
대략 문제는 밥과 똥깐이다. 그리고 녀석들이 이사한 집에 적응하기도 전에 우리가 집을 비워야 한다는 것도 그렇고 우리가 없을때 고양이들 때문에 민원이 들어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다.
그래서 20일부터 30일까지 바람이와 구름이를 맡길 방법을 찾아 보기로 했다.

이런저런 생각 끝에 또니와 내가 생각해 낸 방법은
1. 고양이 호텔 알아보기
2. 친구한테 부탁하기
3. 내가 제주도를 안가기

먼저 고양이박사 상미에게 SOS~ 고양이 호텔들에 대해 알아 보았다.
보통 고양이 호텔비는 하루에 한마리 만원정도이고, 좀 시설이 괜찮은 곳은  만오천이다.
계산해보면.....대략 열흘에 20만원에서 30만원...? 꺅~~~
있는 돈도 아껴써야할 백수에게 이건 너무 과소비다.
너무 큰돈이 들어가는 관계로 고양이 호텔은 포기다!!

다음으로 나와 또니는 핸드폰주소록을 보며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찾아 보기로 했다.
이틀동안(고민 정말 많이 했다) 대략 두어서너명을 찾아 냈다.(정말 고양이를 좋아하는 한국사람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것 같은 사람들 중에서
혼자 살고 < 고양이 알러지도 없고 < 집안에 별일(?)이 없을 것 같고 < 부탁을 해도 내맘이 편안할 것 같은 사람(정말 중요함!) ..... 한명을 찾았다.

찾아낸 친구에게 뜬금없이 전화를 걸어 앞뒤내용도 없이...
나: "바람이, 구름이 열흘만 좀 봐줘!"
너: "....."
나: "--;;;"
너: "그렇게 봐줄 사람이 없냐?"
나: "없어. 봐줘"
너: "..... 정말 없음 봐줘야지. 뒷탈생기더라도 괜찮다는 각서를 한장 써"
나: " --;;; 알았어"
친구의 입에서 고양이 한번 길러보고 싶었다는 말을 들었을때는 배시시 내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래 고양이 한마리 들여서...상부상조하자...흐흐흐'

휴~ 다행이다.
여차저차 '고양이를 부탁해'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다른 사람의 부탁은 쉽게쉽게 들어주는 편인데 내가 뭔가를 부탁하는 것은 너무너무 어렵고 맘이 불편하다. 그런데 부탁을 하고도 이렇게 맘이 편한 것을 보니 그 친구가 다시 보인다. 잘 해주야겄다..ㅋ
그리고 '고양이를 부탁해'의 청탁 리스트에 내 친구와 함께 자기집도 올려 놓으라고 했던 상냥한 미인, 상미에게도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에브리바디 쌩유~쌩유~~"

그나저나 흠...탁묘사업이나 한번 해볼까나~?!
2008/11/14 13:56 2008/11/14 13:56

금요일


저녁에 언니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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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밀리오레를 한바탕 뒤진후 거리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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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올려다본 하늘에 벗꽃이 한아름이다.
신촌의 벗꽃길을 하염없이 걷고 또 걸었다.
올 봄 꽃놀이는 이것이 첨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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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쯔뿡을 만나 coffeebean에서 스케치를 아주 열심히 하고
두볼이 빨개져서 집으로 왔다.


일요일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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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주, 갱서브..(뉴욕?==;;),쑨미..(이름이렇게 붙이니까 잼나다..ㅋㅋ)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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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과 수원삼성이 붙는 축구경기를 보았다...
어딜 응원해야하지?
응원을 할라하니 3초정도 나의 정체성에 혼란이 왔다.
뭐...서울하지...뭐....
결과는? 0:1 졌다...뷁~

저기 저 불을 들고 서있는 분은...미친놈 되시겠다.
(등번호 '12번' 이름은 '미친놈'이라고 써있다...정말로...정말이다!)


일요일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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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 미인님께서 칵테일을 만들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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똔이 좋아하는 블랙러시안과 날 위한 칼루아밀크 되시겠다.
음~ 좋더군!
세상에는 맛난것이 참으로 많다.
그날 난...알코올의 최.강.자가 되었다.
나...술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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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은 프로젝터를 친히 작동하시어 CSI를 보여주셨다.
역시 큰화면으로 보니까
크더라...(__);;;
ㅋㅋ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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똔은 프로젝터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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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이는 열심히 그림을 그렸다.
섭이... 알고 보니 숨어있는 그림의 달인이었다.
                                

.....주말을...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보냈다...끝~

2007/04/09 18:44 2007/04/09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