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이]
전시를 한참 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시끄럽게 들려 옵니다.
전시물을 보면서 열심히 설명을 하는 어떤 엄마의 목소리 입니다.
"이게 뭐지?.... #%&*@! #%&*@!! 아까 연도 외웠지? 기억나? 이건 @#$&*$#%&*@#&&~~~~~"
엄마는 아이의 얼굴은 쳐다 보지도 않고 설명판만을 보면서 질문인지 독백인지 모를 혼잣말들을 끊임없이 합니다.
남들이 쳐다 보든 말든 엄마는 계속 시끄럽게 말을 하며 전시장을 누빕니다.
엄마의 말을 듣고는 있는 것인지 아이는 몸에 힘을 빼고 전시장유리에 몸을 기대기도 하고, 다른 곳을 힘없이 응시하기도 합니다. 당연히 엄마의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하나라도 더 외우게 하려는 열의에 찬 엄마의 모습과 그와 대조되는 좀비같은 아이의 모습......엄마는 좀비같은 아이의 모습을 보고도 그냥 넘기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모르는 것인지 전시장을 거의 빠져나가는 순간까지도 아이에게 열심히 설명판에 있는 것을 맹렬히 읽어주고 외우게 합니다.
저는 그런 엄마의 모습에 약간의 공포를 느꼈습니다.
전시장안에는 아이들도 많았고 부모들도 많았습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외우게 하기 위해서 무진장 애를 썼습니다.
물론 그 자체로 보고 느끼게 하려는 부모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부모들은 본 것, 읽은 것들을 아이들이 알고 있는지 자꾸 확인했습니다.
한참 전시물들을 살펴 보는데 눈 앞이 조금 흐릿해서 전시물들을 보기가 조금 불편했습니다.
유리창에 갖가지 지문들이 묻어 있어 시야를 가리는 것이었습니다.
전시장을 둘러 보니 유리창에 몸을 기대고, 손을 짚고 있는 아이들의 다양한 모습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 온 어른들 중에 어느 누구도 유리에 몸을 기대면 안된다는 것과 손을 짚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볼 수 있도록 전시물에서 조금 떨어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정말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적어도 제가 보는 동안에는 그랬습니다.)
답 안나오는 광경들을 보며 내 수준은 어느 정돈가 가늠해 봅니다.
[또니생각]
"국립중앙박물관은 약탈자의 냄새를 지우고 그저 이집트 문화 체험이라는 것만을 내세울 수도 있었을텐데 안내원들에게는 약탈자의 복장을 하게 하고, 약탈한 '물건'들은 적나라하게 보여줬는데 그런 모습이 순박하다고 해야 할까?......"
"죽은 사람의 무덤을 파헤쳐 가져온 사람의 시신을 구경한다는 것이 맘에 내키지 않아 마지막 미라는 보지 않았어. 정말 호기심이 생기고 보고는 싶었지만 그러면 안되는 것 같아서 참은 것은 정말 잘 한 것 같아. 그냥 생각해서 내 부모의 시신을 전시한다라고 생각해 봐. 좀 끔찍한 것 같아. 죽은 시체를 그냥 물건으로만 볼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싶어. 지금은 프라이버시다 뭐다 하면서 자신의 것들은 꼭꼭 감추려 하면서 연고 없는 시신이라고 아무렇게나 꺼내 공개하고 전시하는게 옳은 것인지 잘 모르겠어."
"안다라는 것이 힘이 될 수 있지만 꼭 알아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냥 몰라도 되는 것이 분명 있는것 같아. 앎에 대한 탐욕은 왠지 정당화 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있어서 무덤을 파헤치고 그 안의 것들을 자꾸 꺼내어 보고,알게 된 것들을 정당한 힘인냥 과시 하는데 그것이 정말 옳은 것인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미라를 보고, 부장품들을 보면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설명을 들었던 저에게 똔의 말은 조금은 충격이었습니다. 같은 것을 보고도 이렇게 다른 생각, 다양한 생각들을 할 수 있다니...... 이렇게 저에게 좋은 자극을 주는 그가 좋습니다.
[조카성원]
성원이는 4학년입니다.
저의 사촌 조카죠.
오늘 박물관행도 '언제 한번 박물관에 함께 가자.'라고 했던 성원이와의 오래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계획된 것입니다.
전시를 보기 전에 오디오 가이드를 빌려 주었는데 오디오 가이드가 신기하고 재미있었는지 이리저리 작동해가면서 열심히 듣기도 하고 보기도 하더군요.(그래도 대부분은 건성건성~ㅋㅋ 아이는 아이였습니다.) 그래도 성원이가 궁금하고 관심이 가는 것들이 생겨 질문을 하면 같이 얘기도 하고, 부장품 맞추기 놀이도 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나름 신경은 써 주었는데 조카는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
두어 시간이 지나니 성원이도 힘들어 보입니다. 그런데 힘들어 몸을 배배 꼬면서도 유리창에 기대지 않고 손가락을 유리창에 갖다 대려다 멈칫합니다. 물론 성원이도 처음에는 유리창에 손자국을 내고, 전시물 앞에 바싹 붙어 다른 사람들의 관람을 방해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그럼 안된다고 몇 번 얘기를 해 주었더니 나름대로 노력하더군요.그런 성원이에게 말을 잘 들어줘 고맙다는 말을 하니 머쓱해 합니다.
전시관람을 마치고 집에 가기 위해 전철을 탔습니다.
성원이는 전시가 끝나고 할아버지댁에 가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뜸 가기 싫다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내심 오늘 전시관람이 힘들었구나 하는 생각에 조금 미안해졌습니다.
"왜 피곤해서?"
"아니요. 아침부터 가기싫다고 했는데 엄마가 자꾸 오라고 해서......"
"가기 싫었구나~ 근데 성원아, 할머니는 엄마의 엄마야. 성원이 엄마 사랑하고 좋아하지? 그 만큼 엄마도 할머니를 사랑해. 그래서 엄마도 할머니가 보고 싶어서 보러 가야하는 거야."
"그럼 혼자가면 되지 저는 왜 가요?"
"엄마는 사랑하는 엄마(할머니)한테 엄마가 사랑하는 자식, 성원이를 보여 주고 싶은 거야. 그리고 혼자가면 쓸쓸하잖아~ㅋㅋ 성원이 엄마가 좋아하는 거 좀 해줄 수 있잖아. 그치? 그래도 가기 싫으면 집으로 데려다 줄께.근데 왜 가기 싫어?"
"혼자 집에 있는게 좋아요. 가면 티비만 보고......"
"아, 심심하구나~ 놀사람이 없어서~ 이모랑 이모부가 놀아 주께.ㅋㅋㅋ"
한시간 정도 전철을 타고 오면서 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여전히 별말은 없지만 조금은 맘을 고쳐 먹은듯 합니다.
"성원아, 가기로 한거야? 갈거면 좋은 얼굴로 가는게 좋지 않을까? 성원이가 안 좋은 얼굴로 가면 엄마 맘도 안 좋고 할머니 맘도 안 좋을 것 같은데...... 우리 밝게 좋은 모습으로 가는거다? 그리고 가끔 싫은 것도 하면서 살아야 햐~ 근데 너한테는 싫은 일일지 몰라도 하고 나면 너한테 좋은 결과로 돌아 올 때도 있어. 넌 할아버지댁 가기 싫은데 가주면 엄마도 좋고, 할머니도 좋고, 이모도 좋아~ 그럼 넌 더 이쁨 받게 되고 사랑 받게 되는거야. 결국 너한테 좋게 되는 거지~ㅋㅋㅋㅋ 좋지????"
무슨 말을 하는지 나 자신도 잘 몰랐지만 그냥 솔직히 말해주는 것이 좋겠다 싶어 열심히 입을 놀렸습니다. 성원이는 여전히 별말 없이 핸드폰 게임에만 열중하고 있지만 얼굴이 조금은 밝아진듯 합니다.
성원이는 그렇게 저희들과 함께 할아버지댁(저의 이모부죠)에 갔고, 밝은 모습으로 놀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전시를 관람하고, 성원이와 하루를 보내면서 어른들에게는 당연한 것이 아이들에게는 납득이 가지 않고, 답답한 일이 많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아이들을 많이 무시하면서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앞으로 아이들을 대할때는 더디고 힘들지만 하나하나 대화를 하고 이해를 시키려는 습관을 더욱더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시회를 간다는 것이 그냥 전시물을 보고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양한 생각들을 스스로 하게 되고, 다양한 생각들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그러면서 사람과 사회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는 산교육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그런 곳이 되겠지만 말입니다~^^;;
미라에 대한 다른 생각과 어린이에 대한 좀 더 깊은 생각을 하게 해 준 똔과 성원이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좋은 부모, 좋은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 준 이름 모를 아주머니에게도 역시 감사를~ㅋㅋㅋ

<이집트 문명전 파라오와 미라>
ㅇ전시기간 : 2009년 4월 28일(화) ~ 2009년 8월 30일(일)ㅇ전시장소 : 기획전시실
ㅇ관람요금
- 성인(19~64세) : 10000원 , 성인단체 9000원
- 청소년(중, 고등학생) : 9000원 ,청소년단체 8,000원
- 어린이(초등학생) : 8000원 , 어린이단체 7000원
- 유아(48개월 이상) : 5000원 ,유아단체 4000원
- 65세 이상 특별 할인가 : 3000원
- 기타: 48개월 미만, 국가 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장애인 동반 1인 무료,
교원자격증 소지자로서 단체 인솔(교사 1인)무료
-BC카드 1인당 2천원할인
※ 전시소개 홈페이지 : www.egypt2009.kr
전시를 한참 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시끄럽게 들려 옵니다.
전시물을 보면서 열심히 설명을 하는 어떤 엄마의 목소리 입니다.
"이게 뭐지?.... #%&*@! #%&*@!! 아까 연도 외웠지? 기억나? 이건 @#$&*$#%&*@#&&~~~~~"
엄마는 아이의 얼굴은 쳐다 보지도 않고 설명판만을 보면서 질문인지 독백인지 모를 혼잣말들을 끊임없이 합니다.
남들이 쳐다 보든 말든 엄마는 계속 시끄럽게 말을 하며 전시장을 누빕니다.
엄마의 말을 듣고는 있는 것인지 아이는 몸에 힘을 빼고 전시장유리에 몸을 기대기도 하고, 다른 곳을 힘없이 응시하기도 합니다. 당연히 엄마의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하나라도 더 외우게 하려는 열의에 찬 엄마의 모습과 그와 대조되는 좀비같은 아이의 모습......엄마는 좀비같은 아이의 모습을 보고도 그냥 넘기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모르는 것인지 전시장을 거의 빠져나가는 순간까지도 아이에게 열심히 설명판에 있는 것을 맹렬히 읽어주고 외우게 합니다.
저는 그런 엄마의 모습에 약간의 공포를 느꼈습니다.
전시장안에는 아이들도 많았고 부모들도 많았습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외우게 하기 위해서 무진장 애를 썼습니다.
물론 그 자체로 보고 느끼게 하려는 부모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부모들은 본 것, 읽은 것들을 아이들이 알고 있는지 자꾸 확인했습니다.
한참 전시물들을 살펴 보는데 눈 앞이 조금 흐릿해서 전시물들을 보기가 조금 불편했습니다.
유리창에 갖가지 지문들이 묻어 있어 시야를 가리는 것이었습니다.
전시장을 둘러 보니 유리창에 몸을 기대고, 손을 짚고 있는 아이들의 다양한 모습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 온 어른들 중에 어느 누구도 유리에 몸을 기대면 안된다는 것과 손을 짚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볼 수 있도록 전시물에서 조금 떨어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정말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적어도 제가 보는 동안에는 그랬습니다.)
답 안나오는 광경들을 보며 내 수준은 어느 정돈가 가늠해 봅니다.
[또니생각]
"국립중앙박물관은 약탈자의 냄새를 지우고 그저 이집트 문화 체험이라는 것만을 내세울 수도 있었을텐데 안내원들에게는 약탈자의 복장을 하게 하고, 약탈한 '물건'들은 적나라하게 보여줬는데 그런 모습이 순박하다고 해야 할까?......"
"죽은 사람의 무덤을 파헤쳐 가져온 사람의 시신을 구경한다는 것이 맘에 내키지 않아 마지막 미라는 보지 않았어. 정말 호기심이 생기고 보고는 싶었지만 그러면 안되는 것 같아서 참은 것은 정말 잘 한 것 같아. 그냥 생각해서 내 부모의 시신을 전시한다라고 생각해 봐. 좀 끔찍한 것 같아. 죽은 시체를 그냥 물건으로만 볼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싶어. 지금은 프라이버시다 뭐다 하면서 자신의 것들은 꼭꼭 감추려 하면서 연고 없는 시신이라고 아무렇게나 꺼내 공개하고 전시하는게 옳은 것인지 잘 모르겠어."
"안다라는 것이 힘이 될 수 있지만 꼭 알아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냥 몰라도 되는 것이 분명 있는것 같아. 앎에 대한 탐욕은 왠지 정당화 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있어서 무덤을 파헤치고 그 안의 것들을 자꾸 꺼내어 보고,알게 된 것들을 정당한 힘인냥 과시 하는데 그것이 정말 옳은 것인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미라를 보고, 부장품들을 보면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설명을 들었던 저에게 똔의 말은 조금은 충격이었습니다. 같은 것을 보고도 이렇게 다른 생각, 다양한 생각들을 할 수 있다니...... 이렇게 저에게 좋은 자극을 주는 그가 좋습니다.
[조카성원]
성원이는 4학년입니다.
저의 사촌 조카죠.
오늘 박물관행도 '언제 한번 박물관에 함께 가자.'라고 했던 성원이와의 오래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계획된 것입니다.
전시를 보기 전에 오디오 가이드를 빌려 주었는데 오디오 가이드가 신기하고 재미있었는지 이리저리 작동해가면서 열심히 듣기도 하고 보기도 하더군요.(그래도 대부분은 건성건성~ㅋㅋ 아이는 아이였습니다.) 그래도 성원이가 궁금하고 관심이 가는 것들이 생겨 질문을 하면 같이 얘기도 하고, 부장품 맞추기 놀이도 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나름 신경은 써 주었는데 조카는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
두어 시간이 지나니 성원이도 힘들어 보입니다. 그런데 힘들어 몸을 배배 꼬면서도 유리창에 기대지 않고 손가락을 유리창에 갖다 대려다 멈칫합니다. 물론 성원이도 처음에는 유리창에 손자국을 내고, 전시물 앞에 바싹 붙어 다른 사람들의 관람을 방해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그럼 안된다고 몇 번 얘기를 해 주었더니 나름대로 노력하더군요.그런 성원이에게 말을 잘 들어줘 고맙다는 말을 하니 머쓱해 합니다.
전시관람을 마치고 집에 가기 위해 전철을 탔습니다.
성원이는 전시가 끝나고 할아버지댁에 가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뜸 가기 싫다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내심 오늘 전시관람이 힘들었구나 하는 생각에 조금 미안해졌습니다.
"왜 피곤해서?"
"아니요. 아침부터 가기싫다고 했는데 엄마가 자꾸 오라고 해서......"
"가기 싫었구나~ 근데 성원아, 할머니는 엄마의 엄마야. 성원이 엄마 사랑하고 좋아하지? 그 만큼 엄마도 할머니를 사랑해. 그래서 엄마도 할머니가 보고 싶어서 보러 가야하는 거야."
"그럼 혼자가면 되지 저는 왜 가요?"
"엄마는 사랑하는 엄마(할머니)한테 엄마가 사랑하는 자식, 성원이를 보여 주고 싶은 거야. 그리고 혼자가면 쓸쓸하잖아~ㅋㅋ 성원이 엄마가 좋아하는 거 좀 해줄 수 있잖아. 그치? 그래도 가기 싫으면 집으로 데려다 줄께.근데 왜 가기 싫어?"
"혼자 집에 있는게 좋아요. 가면 티비만 보고......"
"아, 심심하구나~ 놀사람이 없어서~ 이모랑 이모부가 놀아 주께.ㅋㅋㅋ"
한시간 정도 전철을 타고 오면서 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여전히 별말은 없지만 조금은 맘을 고쳐 먹은듯 합니다.
"성원아, 가기로 한거야? 갈거면 좋은 얼굴로 가는게 좋지 않을까? 성원이가 안 좋은 얼굴로 가면 엄마 맘도 안 좋고 할머니 맘도 안 좋을 것 같은데...... 우리 밝게 좋은 모습으로 가는거다? 그리고 가끔 싫은 것도 하면서 살아야 햐~ 근데 너한테는 싫은 일일지 몰라도 하고 나면 너한테 좋은 결과로 돌아 올 때도 있어. 넌 할아버지댁 가기 싫은데 가주면 엄마도 좋고, 할머니도 좋고, 이모도 좋아~ 그럼 넌 더 이쁨 받게 되고 사랑 받게 되는거야. 결국 너한테 좋게 되는 거지~ㅋㅋㅋㅋ 좋지????"
무슨 말을 하는지 나 자신도 잘 몰랐지만 그냥 솔직히 말해주는 것이 좋겠다 싶어 열심히 입을 놀렸습니다. 성원이는 여전히 별말 없이 핸드폰 게임에만 열중하고 있지만 얼굴이 조금은 밝아진듯 합니다.
성원이는 그렇게 저희들과 함께 할아버지댁(저의 이모부죠)에 갔고, 밝은 모습으로 놀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전시를 관람하고, 성원이와 하루를 보내면서 어른들에게는 당연한 것이 아이들에게는 납득이 가지 않고, 답답한 일이 많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아이들을 많이 무시하면서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앞으로 아이들을 대할때는 더디고 힘들지만 하나하나 대화를 하고 이해를 시키려는 습관을 더욱더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시회를 간다는 것이 그냥 전시물을 보고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양한 생각들을 스스로 하게 되고, 다양한 생각들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그러면서 사람과 사회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는 산교육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그런 곳이 되겠지만 말입니다~^^;;
미라에 대한 다른 생각과 어린이에 대한 좀 더 깊은 생각을 하게 해 준 똔과 성원이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좋은 부모, 좋은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 준 이름 모를 아주머니에게도 역시 감사를~ㅋㅋㅋ

<이집트 문명전 파라오와 미라>
ㅇ전시기간 : 2009년 4월 28일(화) ~ 2009년 8월 30일(일)ㅇ전시장소 : 기획전시실
ㅇ관람요금
- 성인(19~64세) : 10000원 , 성인단체 9000원
- 청소년(중, 고등학생) : 9000원 ,청소년단체 8,000원
- 어린이(초등학생) : 8000원 , 어린이단체 7000원
- 유아(48개월 이상) : 5000원 ,유아단체 4000원
- 65세 이상 특별 할인가 : 3000원
- 기타: 48개월 미만, 국가 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장애인 동반 1인 무료,
교원자격증 소지자로서 단체 인솔(교사 1인)무료
-BC카드 1인당 2천원할인
※ 전시소개 홈페이지 : www.egypt2009.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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