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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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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아침 7시 반부터 아파트 물탱크 청소로 단수가 된다는 방송이 흘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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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은 아침에 나왔건만...밤 12시까지 잊고 있었다.
너무 졸려서 자려는데, 번뜩! 물을 받아 놓지 않았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졸립기도 하고 '물을 얼마나 쓰랴~'하는 생각에 씻을 물 약간과 먹을 물 한 주전자를 받고 잤다.


<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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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아침이 되자마자 발생했다.
아침을 먹고 나니 점심부터 먹을 밥이 없었다.
욕조를 대충 씻고 물을 받아 놔서 좀 많이 찝찝했다.
결정적으로 비눗물이 맘에 많이 걸렸다.
먹을 수있는 물은 한 주전자밖에 없었다.
그래서 결국 물이 최대한 안드는 방법으로
점심엔 냉면과 만두, 저녁엔 떡볶이를 해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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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중이라...
냉면을 끓이고 찬물로 박박 문질러야 하는데 찬물이 하나도 없었다.
부지런도 하지....주전자물은 먹으려고 팔팔 끓여 놓은 뒤다.
대충 뜨거운 물로 한번 행구고 육수에 담갔다.
그래도 뜨거운 것 같아 냉장고에 넣었다 뺐는데....
....면은 불어 있고...냉장고에 넣으나 마나...동치미 육수까지 따뜻해졌다.
이건 냉면이 아니라 온면이다....=.=;;
맛은? ~웩~
동치미 육수 냉면은 차고 쫄깃해야 맛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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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바로 물 먹는 하마로구나~"

복병은 다른 곳에 숨어 있었다.
바로 변기.
활발한 장을 갖고 있는 우리에게 차마 변기물은 아껴 쓸 수가 없었다.
그래도 그렇지....변기가 이리도 물을 많이 먹는지 정말 몰랐다.
욕조의 물 반이상이 변기를 채우는데 쓰였다.
그리고 변기 물통이 빌 때마다 계속 물을 퍼 담는 노동까지 들여하는 변기는
참으로 무서운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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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조금이나마 물을 아끼기 위해
야채 씻은 물이랑 손 씻은 물은 그냥 버리지 않고 변기 물통에 넣어 재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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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6시면 물이 나올거라 했는데 공사가 늦어져 8시에 나온단다.
오늘 따라 손 여기저기에 뭐가 자꾸 묻는 것 같고,
머리도 좀 가려운 거 같고...얼굴도 쫌 끕끕하다.
뭐...이 정도야 참을 수있다. (단수가 아니더라도 종종(?) 있는 일이다. 허허허)
근데...부엌이 장난이 아니다.
씽크대에 설겆이 꺼리와 행주들이 넘쳐난다.
부엌바닦까지 차지한 설겆이 그릇들이 너무 부담스럽다.
욕실에 있는 걸레들도 오늘따라 더 찝찝하다.
문득 '눈 먼 자들의 도시'라는 책이 생각났다.
뭐~ 좀 상황이 다르긴 해도 '더러븐'기분은 십분 이해가 간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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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물을 아껴야겠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오늘 다시금 세수할 때 물 받아 쓰고, 양치질 할 때도 컵을 사용해야 겠다는 맘을 먹었다.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없어 봐야 소중함을 안다...^^;;


<한편 또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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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물 받아 놓겠다고 호언장담을 하더니 다 잊어 먹고 개구리처럼 뻗어서 자고 있었다.
배.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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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야~ 깨끗하고 상큼한 사과~"

게다가 새벽에는 물 찬 제비처럼 일어나더니 머리도 감고 세수도 하는 것이었다.
평소에는 해가 중천에 떠도 잘 일어나지 않았는데 말이다.
정말 놀라운 행동력이었다.
맨날 단수면 일찍 일어나려나????
흠....일어나지도 않고 거기다 더럽기까지 하겠지! ㅋㅋ
2009/05/12 19:55 2009/05/12 19:55

[ 11월이닷! ]

2008/11/02 23:02
10월 한달동안 정말 바빴다.
10월, 한달동안 블로그 업뎃을 하나도 못한 걸 보면 정말 정신없이 돌아다녔던 것 같다.

우리집 수험생이 민간인이 된 기념으로 가평이랑 경주를 다녀왔다.
초가을의 가평도 좋았고, 수학여행을 떠올리며 돌아다녔던 경주도 참 좋았다.
나중에 시간나면 경주에 대해서는 좀 더 자세히 블로그에 올릴까 한다.

10월에는 지인들과의 만남도 많았다.
수험생의 시험이 끝나니 여행도 다니고, 사람들도 만나고 이제는 좀 사람답게 사는 느낌이 든다.ㅋㅋ

참, 그리고 구름이가 우리집으로 들어왔다.
집주변에 살던 길고양이인데 밥주다 정들어서 그냥 키우게 되었다.
지금 구름이와 지낸지 거의 2주가 지났는데 묘격과 인격의 충돌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나의 필승을 다짐하고는 있지만 구름이의 반격이 만만찮아 쫌~ 걱정이다.
"구름아 우리 친하게 지내자~!"
함께 더불어 산다는 것...밥상에 숟가락만 하나 더 얻는 그런 것만은 정말 아닌 것 같다.
숟가락과 더불어 많은 애정과 관심,이해,수고, 노력, ,...등등이 무척 필요하다.
바람이, 구름이와 지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는 것 같다.

10월이 정신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이사준비였다.
방을 내놓고 사람들이 왔다 갔다하는 것...정말 귀찮고 신경이 많이 쓰이는 일이었다.
어찌어찌 일이 잘되어 홍대를 떠나 상계동으로 이사하게 되었다.
지금 집보다도 더 작은 것 같고 홍대와 같은 문화적인 혜택도 전혀없는 상계동...아흐~T.T
하지만 남향에다가 수납공간이 많고,주차장도 있고, 단지내에 큰 나무들이 많다.
그리고 욕탕도 있고 쓰레기처리도 쉬워졌다ㅋㅋ... 무엇보다 언니네와 가까워져서 좋다.
21일이 이삿날인데 그때까지 마포주민들과 이별파뤼도 좀 하고 주변정리를 잘 하고 가야겠다.

10월은 이렇게 지나갔다.
11월이 왔다.
11월은 차분하게 정리하는 맘으로 살아야겠다.
2008/11/02 23:02 2008/11/02 23:02

[ 아 유 오케이? ]

2008/09/11 18:24
바람이가 놀고 싶어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몸놀림이 경쾌하고 은근히 친한 척을 한다.
그 순간을 포착하고 우리가 "슉~슉~" 소리를 내면, 몸을 낮게 움추리고 놀자세를 취한다.
그럼 또니와 나는 번갈아가면서 좁은 방을 넓은 듯 마구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바람이도 신이 나서 같이 뛰어 다닌다. 종종 지가 먼저 숨었다가 우릴 놀랠킬 때도 있다. 안 놀랠 것 같은데 생각 밖으로 정말 자주 놀랜다.--;

오늘도 책을 읽고 있는데 바람이가 은근 슬쩍 나를 비비고 지나간다.
"너 놀고 싶냐? 똔, 바람이가 놀고 싶나봐"
큰방에 있던 또니는 아무 대꾸가 없지만 바람이를 보면 또니가 뭘 하고 있는지 안다.
슬슬 몸을 낮추더니 쏜살같이 큰방으로 향한다.
또니가 살금살금 걸어 오고 있었던 것이다.
'놀자'라는 바람이와의 무언의 텔레파쉬~

여름에는 더위를 먹어 지몸 하나 가누기도 힘들어 하더니 오늘은 바람도 선선하고 뛸 맘이 났나 보다.
열심히 몇번을 이리저리 뛰어 다니더니 털썩 내 앞에 누워 버린다.
"이런 지구력 약한 고양이 같으니라고...너의 뱃살을 보거라 누워 있을 때가 아닌듯 싶다!"
"......"
쳐다 보지도 않는다.

그렇게 한참 책을 읽고 큰방엘 가보니 바닥이 이상하다.
뭔가 벌건 것이 여기저기 점을 찍고 있다.
불을 켜고 보니 피다.
그 피는 큰방에 큰 점을 여러게 만들고 거실의 매트위까지 점점이 쫙 이어져 있다.
"자기야, 이거 뭐지? ...피네?"
"어?"
"바람이!"
며칠 전에 새끼 노랑둥이를 쫓아가다 대문 밑에 끼어 있던 바람이를 잡아 끌었는데 그때 발에 좀 상처가 났었다. 며칠 쭉 봤는데 그냥 굳는 것 같아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너무 열심히 달리사 그것이 홀라당 벗겨졌나 보다. 뛰어 놀고 나서 화장실까지 가 주신후라 그 상처엔 화장실 모래까지 붙어 계셨다.
피철철 오물접착이라~!

상처 주변의 털을 깍고(본 건 있어가지고..ㅋ), 식염수로 소독 해서(식염수 유통기한...이...??) 오물 떼어 내고, 후시딘 발라 주고(고양이 한테 후시딘 괜찮겠지?), 빤쭈 잘라서 붕대도 해 줬다.(면이라 통기성이 좋을겨,암만! 상처에는 통풍이지..--;;)
마구 물어 뜯어 버릴 줄 알았는데 오호~나름 그냥 잘 하고 있다.
아주 어릴 적 뒷다리가 부러졌을때 붕대를 해줬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붕대를 자꾸 물어 뜯어 결국 뒷발하나를 앞으로 나란히 하고 세발로 뛰어 다녔었다. (참으로 형이상학적인 자세였다.)
여튼 편안해 보이니 속으로 '내가 쫌 잘한듯...으쓱?' 하고 있는데,
소독할때 눈을 찔끔 감고 잘 참고, 붕대도 잘 하고 있는 바람이가 대견했는지 옆에 있던 또니 왈...
"여보, 우리 애도 이제 다 컸나 보오~"(계몽CF모드로 전환)
"그러게요. 자식은 피 철철인데 아빠는 혼자 신났다고 뛰어 다니고..., 아빠는 언제 철이 드나요?"
"허허허허...허허허..."

며칠 후면 추석이라 바람이만 혼자 두고 전주에 가는데 그전까지 딱지가 잘 앉았으면 좋겠다.


2008/09/11 18:24 2008/09/1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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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해도 필요하다 싶다.
굿한판 해야지 나한테 붙어있는 액이 다 떨어져 나가지 않을까?
뷁이라고~?
알았다~~~~아~~~

삼지창을 번쩍 번쩍 작두를 휘드르며 펄쩍 펄쩍~
우~~~우~~~~아~~~~아~~~~
쿵쿵 쿵더쿵~ 쿵쿵 쿵더쿵~

액에 눌려서
내가 오래 못 살지 싶다. --;;


한편 바람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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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8 18:25 2007/05/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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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 뭐요?

      넌 뭐라고 생각하는데...?

      ....

      답없는 공허한 물음만을 주고 받다.
      넉다운이 되는건 나다.

      삶이 무엇인지는 중요치 않다.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알면 된다.
      목표가 있으면 된다.

      그런데...
      지금...나...
      무엇을 위해 사는 걸까.....

      삶에 대한 고민은 새끼를 친다.
      그 새끼는 어미보다 더 큰 것 같다.
      나오자 마자 날 짓누르고 앉아
      입가에 미소를 흘리고 있다.

      삶의 무게에 내가 지.고.있.다.

      맘에 안들어 이런거...

2007/05/03 18:04 2007/05/03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