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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높이."라고 말하는 유파씨.
 높은 책상 위에 올라가서 놀겠다는 말이다.
"안돼. 어제 말했지? 이제 책상에 올라가면 안돼. 의자에 앉아서 놀아."라는 나의 말에
"으앙~~~~~~~~~~~~~~~" 울음을 쏟아내는 유파씨.

울다가도 원하는 것을 말할 때는 울음을 참는 유파씨 "책상." "높이."
"안돼. 의자에 앉아서 놀아. 색연필을 원하면 유파 앞에 갖다 줄께."
"으앙~~~~~~~~~~~~~~~~~" 얼굴은 벌게지고 목에 핏줄까지 세우면서 우는 유파씨.
나는 의외로 유파씨의 울음에 강하다.

우리는 서로 이러길 몇번 반복했고 결국 유파씨는 의자 위에 앉아 놀았다.
색연필로 그림도 그리고, 싸인펜이 물고기 같이 생겼다고도 하고, 그래서 싸인펜을 구워서 냠냠 먹기도 하고, "분홍,파랑,황토..."등등 색깔을 말하기도 하면서...재미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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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파씨도 아는 것 같다.
엄마는 대부분의 일에 관대하지만 한번 안된다고 하는 것은 잘 안해준다는 것을...
그래서 힘빼면서 울면 자기만 손해라는 것을...

나도 유파씨를 안다.
많이 조르지 않는다는 것을...
결정적으로 끝까지 울 울음이 없다는 것을...
(울음이 짧은 유파씨...울고 싶어도 울음이 안나올 때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내 마음을 잘 알고 그렇게 해주려고 노력한다는 것을...

서로를 알아가는 여정이 즐겁다.
좋은 여행에 좋은 친구가 되도록 서로 노력해야겠다.

2012/03/29 21:34 2012/03/29 21:34
원래는 멀쩡한 경주용차였는데 어찌어찌 하다보니 바퀴만 남았다.
몸통은 이리저리 굴러다니길래 발에 밟히면 다칠까봐 오래전에 버려버렸다.
그런데 오늘 유파씨가 갑자기 경주용차의 남은 바퀴를 들고 와서는 " 경주용차 부쳐, 부쳐"한다.
몸통을 붙여달라는 것이었다.

"버렸어.없어." 내 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우는 유파씨.....켁-
유파씨는 잘 울지 않지만 가끔 자기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울 때가 있다.ㅋㅋ
에~헤~이~ 오늘이 그날일세... 우는 유파씨를 어르고 달래도 소용이 없다.

"고래~? 그럼 잠깐만!!!" 울음을 그치는 유파씨.
내가 복닥복닥 거리는 동안 조용히 의자에 앉아 계신다.ㅋㅋㅋ

짜잔~~~~~
이렇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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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좋지."
"...."
유파씨는 별말없이 내가 색칠하려고 내놓은 마카들만 가지고 열심히 논다.

뒤로 잡아당겼다 놓으면 앞으로 덜덜거리면서 달려나가기까지 하는 멋진 자동차를 보며 나름 만족해 으쓱해진 나~ㅋㅋㅋ
'노느라 바쁘고만 언젠가는 가지고 놀겠쥐~'
그런데....책을 보고, 다른 장난감들을 가지고 놀면서 내가 만든 자동차(?)는 거들떠도 안보는 유파씨.
급기야 유파씨 코앞에 자동차를 디밀며 물었다.

"유파야, 좋지? 안 좋아??"
"안 좋아."
헐...뭐시라?
난 내가 잘못들었다 생각하고 묻고 묻고 또 물었다.
그때마다 돌아온 대답...안.좋.아.

아흐~깊은 마음의 상처....ㅠ.ㅠ

퇴근하고 돌아온 신랑에게 이 이야기를 하며 자동차를 보여줬더니 "아마도 유파가 생각하는 자동차유형에서 벗어나서 그런게 아닐까?"한다.
그러고보니.... 내가 만든 것은 바퀴가 두 개네?
신랑에게 "자기 같으면 어떻게 만들었을 것 같아?"했더니 "우선 상자처럼은 만들었을 것 같아."한다.
그러고보니.... 내가 만든 것은 삼각형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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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신랑의 말을 듣고 보니 유파씨의 행동이 이해된다.
내일은 바퀴 4개를 붙이고 네모난 상자모양으로 다시 한번 만들어 볼까나????;;;

유파씨가 엄마를 자꾸 창의적인 인간으로 만드는 것 같다.
비록 엄마의 창작물이 본인의 맘에는 안드는 것 같지만...ㅋㅋㅋ
그래도 엄마는 속으로 궁시렁거리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이렇게까지 만들어 주는 엄마도 흔치 않을겨.....'라고.....ㅠ.ㅠ


.....

[엄마의 노력 첫번째] 이야기
2012/03/24 22:29 2012/03/24 22:29
유파씨는 장난감 차를 가지고 노는 것을 정말 좋아하고
책을 읽다 자동차가 나오면 그 페이지를 보고 또 본다.
가끔 베란다에 서서 지나가는 차나 주차 되어있는 차를 보며 뭐라뭐라 혼자말을 하며 한참을 놀기도 한다.
유파씨는 자동차에 푹 빠져있다.

며칠 전일이다.
책을 보는데 노란강아지가 빨간차를 가지고 노는 장면이 나왔다.
갑자기 빨간 자동차를 보며 "이거." "가꼬[갖고싶다]" 라고 말을 하는 유파씨.

어허...난감할세....
"어~ 이 차가 갖고 싶구나~"
일단 유파씨의 맘을 읽어준다.
"근데 이건 강아지 자동차야."
이렇게 말해도 갖고 싶은 건 갖고 싶은거다.
"책에 그려져 있는 그림이야. 이건 그냥 보는거야."
내말을 들은 유파씨....정말 서럽게 운다.
짜증을 내면서 우는게 아니라 정말 정말 헤어진 연인을 그리듯... 가슴이 아프게 운다.

"오케이~! 알았어. 기다려봐~"
나의 말에 울음을 그친 유파씨.
나는 그 책을 가지고 서재로 갔다.
그리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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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려왔다~ㅋㅋㅋㅋㅋ
강아지발에 가려진 부분은 내가 대충 색칠도 하고 선도 그렸다.
이 자동차를 본 유파씨.
정말 좋아한다.
으하하하하 성공!

"이거"
"엥? 이것도????"
오려온 빨간자동차를 손으로 조물딱조물딱 거리며 같은 페이지에 있는 다른 빨간 자동차를 가리키는 유파씨.....ㅠ.ㅠ
이뤄어어언~~~~~ 오마이갓뚜~

그래도 다행히 엄마의 난감한 맘을 알았는지 다른 장난감으로 관심을 돌려주신 유파씨...
고마워...ㅠ.ㅠ
2012/03/08 22:38 2012/03/08 22:38
아기는 17개월입니다.
태어나서 감기한번 안걸렸던 아기가 처음으로 아파서 병원엘 갔습니다.

열이 난지 이틀째.
39도
잠을 좀 못자고 뒤척이는 것 같아 해열제를 아주 조금 먹였습니다.
조금 열이 떨어지는듯 하더니 다시 올랐습니다.
39.5도
열은 있어도 잠은 잘잡니다.
해열제를 다시 먹이지는 않았습니다.

다음날 병원엘 갔습니다.
약처방을 받으러 갔다기 보다는 아기의 증상을 정확히 알고 정말 약이 필요하면 약을 먹이고
더불어 아픈 아기를 위해 제가 해야할 일들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습니다.

38.5도
의사는 화득짝(!) 놀라며 고열이라고 합니다.
저는 고열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의사의 '고열'이라는 말에도 저는 고열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감기는 아니고 바이러스 감염으로 입이 헐고 목이 부어 있다고 합니다.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나은 뒤 잘 먹고 잘 지내면 괜찮다고 합니다.
물론 해열제와 함께 5가지나 되는 약을 처방해 줍니다.
열이 걱정이니 이삼일후에 다시 오라는 말을 합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줬던 의사의 말투에 '너 참 무식하구나.'내지는 '뭘 믿고 아이를 방치했니?'정도의 느낌이 묻어 있습니다.

약은 받아왔습니다.
아기가 너무 힘들어하면 먹일요량으로...
아기는 열이 난 첫날부터 지금까지 잘 놀고, 잘 잡니다.
물론 잘 먹지는 못했습니다.
입이 아팠으니까요.
그래도 아기는 여전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아서 조금씩이라도 먹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약을 받아온 날도 아기는 잘 놀고 잘 잤습니다.
이 날도 약을 먹이지는 않았습니다.

자면서도 열이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38.5도를 계속 유지했습니다.
열은 있지만 아기는 잘 잤고 저도 그냥 잤습니다.
아침이 되자 아기의 체온은 36.5도 정상이 되었습니다.
좀 놀랐습니다.

국민 육아서인 '삐뽀'에도 열이 나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고 아기가 열이 났을 때 해열제를 함부로 주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읽은 '병원에 의지하지 않고 건강한 아이 키우기'에는 한술 더 떠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감염은 40.5도를 넘지 않고 해열제도 필요없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감염이 되면 아이의 몸은 추가로 백혈구를 생성한다. 백혈구는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파괴하고 손상된 조직과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을 몸에서 제거한다. 또 백혈구의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추가로 생성된 백혈구들은 감염이 일어난 장소로 더욱 재빠르게 이동한다. 체온을 상승시키는 발열원이 작동되어야 백혈구 증가라고 불리는 이런 과정이 자극된다.' -건강한 아이 키우기 중 -
한마디로 열은 꼭 필요한 것이고, 질병에 대항하는 몸의 방어 시스템인 것입니다.

열이 나는 동안 제가 응급실로 갈 생각이나 해열제를 별로 생각하지 않은 이유는 아이가 잘 놀고, 잘 잤기 때문이고, 앞서 '건강한 아이 키우기'를 읽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기의 병에 대처하는 양육자의 맘을 좀 튼튼하게 해주는 책이랄까요...?!ㅎㅎ
아기를 잘 먹이고, 잘 교육시키는 것과 더불어 면역력도 길러주는 것이 양육자가 해야할 일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병원에 가서 해열제와 더불어 이런저런 약을 먹였다면
아이의 열을 체크하느라 며칠 잠을 설칠 필요도 없었을 것이고
아기에게 맞는 음식을 한다고 이것저것 하느라 고생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고
여차하면 '119다'라는 생각으로 아이를 살피느라 피가 마르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도 이런저런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아기의 상태를 살피며 아기가 스스로 병을 이겨내도록 옆에서 잘 보살폈다는 생각에 뿌듯합니다.

앞으로는 아기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아프더라도 아픈 아기에게 최선의 방법을 선택할 수 있는 현명한 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기는 다 나았습니다.
아기는 그동안 먹지 못했던 것을 보충하는듯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잘 먹고, 잘 노는 아이를 보니 이렇게 평온할 수가 없습니다.
잘 이겨낸 아가에게 고마운 맘을 전합니다.
2011/11/26 12:05 2011/11/26 12:05
유파씨 오늘은 사과나무 밑에서 놀다 힘겹게 낮은 담장위로 올라가더니 유파씨 혼자서는 걷기 힘든 둔덕을 올라갔어. 엄마는 말리지 않았어. 손을 잡아주고 유파씨가 가고싶은 곳으로 갈 수 있게 도와줬어. 오늘 유파씨는 그 둔덕 너머에 있는 잔디밭에서 한참을 놀다 집으로 돌아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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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유파씨는 공원광장에서 놀다가 길도 없는 둔덕들을 넘어다니며 새로운 곳을 정복(?)하고 있어. 처음에 엄마는 유파씨의 발길이 그냥 그렇게 닿았나보다 생각했었는데 오늘 유파씨가 넘기에는 힘든 둔덕을 넘어가려고 하는 유파씨의 모습을 보며 유파씨가 탐험가 내지는 모험가 기질이 있구나...하는 생각을 했단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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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유파씨가 가고자 하는 길을 가는 모습을 보면서 엄마는 흐뭇했어. 그리고 새로운 것에 겁먹지 않고 스스로 하는 모습이 멋지게도 느껴졌어. 엄마는 오늘 유파씨의 모습을 보며 생각했어. 앞으로 살아가면서 유파씨의 삶을 더 존중해 줘야겠구나...하는... 자꾸 엄마 욕심으로 유파를 채우고 바꾸기 보다는 유파씨의 지금 모습 그대로 잘 자라도록 지켜봐주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쉼터가 되어줄께.

원더풀베이비~ 유파씨~
멋지게 잘 자랄거라고 엄마, 아빠는 믿어~^^

2011/10/10 20:23 2011/10/10 20:23
유파씨 오늘 미안했어.
엄마가 잘 참았었는데.... 그만 순간 폭발하고 말았어.
마음깊이 미안해 하고 있어.

유파씨는 졸리면 짜증을 좀 부리는 편이야.
그런데 오늘은 아주아주 심했단다.
바람이 구름이를 보겠다고 어찌나 고집을 피우던지...

샤워까지 다 시키고 유파씨를 재울 준비를 하고 있는 엄마에게는 좀 반갑지 않은 요구였어.
그래도 바람이랑 구름이랑 한참을 놀았단다.
그런데도 계속 놀겠다고 하니 엄마가 좀 화가 났었어.

엉엉 우는 유파씨의 울음소리를 듣고 바람이가 위로도 해줬어.
밥을 먹고 나서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친군데...유파씨가 우니까 창문 위에까지 올라와서 야옹야옹 거리더라...;; 바람이는 유파씨가 자기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는듯 해.

몇주일만 있으면 바람이 구름이랑 함께 지낼거야.
그동안은 엄마가 바람이랑 구름이까지 신경 쓸 수 없어 떨어져 지냈지만 이제는 함께 살아야지.
그럼 바람이, 구름이랑 실컷 놀 수 있으니 유파씨도 오늘처럼 떼쓰고 울고불고 그러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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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가?... 짜증이 더 늘어날 일만 남았나? ㅋ
요즘 유파씨는 요구하는 것도 많이 늘고 짜증도 많이 늘었어.
꼭 돌춘기같아.

하고 싶은 것은 많아지는데 표현할 방법이 없으니 소통도 안되고 답답하겠지.
아마도 아기티를 벗고 어린이가 되어가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엄마는 생각해.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받아드리려 노력(!)하고 있어.

지금은 엄마가 잘 참아볼께...ㅋㅋ
그러니 유파씨도 앞으로 말 할 수 있게 되면 그때는 엄마한테 잘 얘기해 주길 바래.
내일은 좀 더 즐겁게 잘 지내보자 유파씨.
2011/08/25 22:41 2011/08/25 22:41

[ 우~와! ]

2011/08/2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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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22 00:02 2011/08/22 00:02
매일매일이 신기하고 특별하단다.
그런 매일매일이 벌써 400일이나 되었구나.

오늘 400일을 맞아 엄마는 고구마순을 다듬었단다.;;
아니 뭐 꼭...400일이어서 한 건 아니고 외할머니가 보내주셔셔 안할 수가 없었단다.
고구마순을 다듬는 것은 3D업종에 들어갈 만 하더구나.
어깨도 아프고, 눈도 아프고... 손톱은 시꺼멓게 되고... 일의 끝은 안보이고..헐..
그래도 이걸로 고구마순김치를 담글 계획이야.
400일기념 음식쯤 되려나?ㅎㅎ
유파는 못 먹는 400일기념 음식이라...;;;
뭐 어찌됐건 엄마는 그렇게 보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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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고구마순을 다듬으세요. 저는.... 다듬어 놓은 것을 뒤집으며 놀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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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우리 엄마를 힘들게 한 그 놈이냐?!>

아빠는?
휴무일이었어.
유파와 엄청 많이 놀아 주셨단다.
유파가 400일이어서 쉰 것은 아니고 어찌 쉬다 보니 400일과 맞아 떨어졌구나.;;
그래도 아빠가 온몸으로 롤러코스터(?)도 태워주고 많이 안아주고 그랬단다.
아빠는 덕분에 넉다운 되었단다.

참, 그리고 책도 샀어!!
유파가 요즘 책장 넘기기를 좋아해서 엄마가 질렀단다.
그리고 엄마가 슬슬 작업을 시작해야 할 것 같아서 말이지...ㅎㅎ
이것도 지르고 보니 400일 선물이 되었구나~하하하하;;;;

유파가 잠이 들고나서 엄마와 아빠가 이 동화책들을 읽으며 정말정말 좋아했단다.
참 좋은 책으로만 잘 고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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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파 선물 겸 엄마 선물...ㅋㅋㅋ>

우리 유파씨는 400일을 맞아....밤 10시에 깼단다.
정말정말 오랜만에 아빠와 엄마가 맥주한잔을 마시고 있는데 유파씨가 깼단다.--;;
좀처럼 깨지 않는 유파씨가 깨서는
기타도 튕겨보고
블럭도 한개 쌓아보고
책도 한권 읽고 잤단다.
처음 기타를 쳤고, 처음 블럭을 쌓았단다.
엄마, 아빠는 400일기념 유파 쎄러모니라고 생각하고 있단다.ㅋㅋ

엄마, 아빠와 유파는 유파의 400일을 이렇게 보냈단다.
앞으로도 재미나게 잘 지내보자꾸나~
사랑한다.
유파씨~

2011/08/04 01:24 2011/08/04 01:24
아기가 밖에 나가자고 떼를 쓴다.
힙시트(잠깐씩 아래층이나 옥상에 갈 때 힙시트를 한다)를 끌고 와서는 내 코 앞에 들이댄다.

밖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었다.
"밖에 나가고 싶구나.... 근데 엄마는 더운날 밖에 나가는 게 싫어. 그냥 집에 있자."아기는 계속 운다.

"그럼 옥상만 갔다오는 거야?"
나만의 약속을 한다.

옥상에 올라가니 훅~ 열기가 장난이 아니다.
햇볕에 눈도 따갑다.

"너무 덥지? 그냥 집에 가자?"
옥상에서 내려오니 아래층으로 내려가자며 손가락질을 한다.

안된다며 집문을 여니 자지러기게 운다.
계속 너무 더우니 안된다고 해도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우는 아이를 두고 저녁밥을 하기 시작했다.
거실에서 한참을 울던 아기... 거실과 부엌 중간으로 기어 와서 운다.

한참을 그렇게 울더니 싱크대까지 기어 와 내 다리를 잡는다.
울음 소리가 조금 잦아들었다.

우는 아기를 꼬옥 껴안아주며
"밖이 너무 더워서 그래...시원해지면 또 나가자..." 말해주었다.

유파는 떼를 잘 쓰지 않는 편이다.
오늘은 정말 밖에 나가고 싶었던 모양이다.

밖에 나가자고 떼를 쓰며 우는 아기를 보면서는 맘이 아프지 않았다.
울음을 서서히 그쳐가며 내 바지 가랑이를 잡고 늘어지는 아기를 보며 맘이 아팠다.

밖에 나가는 것보다는 엄마의 사랑이 더 중요한 아기....

아기를 키우면서 느낀다.
아기에게 있어 세상의 전부는 엄마라는 것을...
그래서 내가 더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는 생각도 많이 하게 된다.
그리고 엄마 없는 아이들에 대해서도 측은한 맘이 아닌 더 넓은 맘으로 우리가 품어야 한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2011/07/21 23:07 2011/07/21 23:07
[엄마와 아이]

전시를 한참 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시끄럽게 들려 옵니다.
전시물을 보면서 열심히 설명을 하는 어떤 엄마의 목소리 입니다.
"이게 뭐지?.... #%&*@! #%&*@!! 아까 연도 외웠지? 기억나? 이건 @#$&*$#%&*@#&&~~~~~"
엄마는 아이의 얼굴은 쳐다 보지도 않고 설명판만을 보면서 질문인지 독백인지 모를 혼잣말들을 끊임없이 합니다.
남들이 쳐다 보든 말든 엄마는 계속 시끄럽게 말을 하며 전시장을 누빕니다.

엄마의 말을 듣고는 있는 것인지 아이는 몸에 힘을 빼고 전시장유리에 몸을 기대기도 하고, 다른 곳을 힘없이 응시하기도 합니다. 당연히 엄마의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하나라도 더 외우게 하려는 열의에 찬 엄마의 모습과 그와 대조되는 좀비같은 아이의 모습......엄마는 좀비같은 아이의 모습을 보고도 그냥 넘기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모르는 것인지 전시장을 거의 빠져나가는 순간까지도 아이에게 열심히 설명판에 있는 것을 맹렬히 읽어주고 외우게 합니다.
저는 그런 엄마의 모습에 약간의 공포를 느꼈습니다.

전시장안에는 아이들도 많았고 부모들도 많았습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외우게 하기 위해서 무진장 애를 썼습니다.
물론 그 자체로 보고 느끼게 하려는 부모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부모들은 본 것, 읽은 것들을 아이들이 알고 있는지 자꾸 확인했습니다.
 
한참 전시물들을 살펴 보는데 눈 앞이 조금 흐릿해서 전시물들을 보기가 조금 불편했습니다.
유리창에 갖가지 지문들이 묻어 있어 시야를 가리는 것이었습니다.
전시장을 둘러 보니 유리창에 몸을 기대고, 손을 짚고 있는 아이들의 다양한 모습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 온 어른들 중에 어느 누구도 유리에 몸을 기대면 안된다는 것과 손을 짚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볼 수 있도록 전시물에서 조금 떨어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정말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적어도 제가 보는 동안에는 그랬습니다.)
답 안나오는 광경들을 보며 내 수준은 어느 정돈가 가늠해 봅니다.


[또니생각]

"국립중앙박물관은 약탈자의 냄새를 지우고 그저 이집트 문화 체험이라는 것만을 내세울 수도 있었을텐데 안내원들에게는 약탈자의 복장을 하게 하고, 약탈한 '물건'들은 적나라하게 보여줬는데 그런 모습이 순박하다고 해야 할까?......"

 "죽은 사람의 무덤을 파헤쳐 가져온 사람의 시신을 구경한다는 것이 맘에 내키지 않아 마지막 미라는 보지 않았어. 정말 호기심이 생기고 보고는 싶었지만 그러면 안되는 것 같아서 참은 것은 정말 잘 한 것 같아. 그냥 생각해서 내 부모의 시신을 전시한다라고 생각해 봐. 좀 끔찍한 것 같아. 죽은 시체를 그냥 물건으로만 볼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싶어. 지금은 프라이버시다 뭐다 하면서 자신의 것들은 꼭꼭 감추려 하면서 연고 없는 시신이라고 아무렇게나 꺼내 공개하고 전시하는게 옳은 것인지 잘 모르겠어."

"안다라는 것이 힘이 될 수 있지만 꼭 알아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냥 몰라도 되는 것이 분명 있는것 같아. 앎에 대한 탐욕은 왠지 정당화 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있어서 무덤을 파헤치고 그 안의 것들을 자꾸 꺼내어 보고,알게 된 것들을 정당한 힘인냥 과시 하는데 그것이 정말 옳은 것인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미라를 보고, 부장품들을 보면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설명을 들었던 저에게 똔의 말은 조금은 충격이었습니다. 같은 것을 보고도 이렇게 다른 생각, 다양한 생각들을 할 수 있다니...... 이렇게 저에게 좋은 자극을 주는 그가 좋습니다.


[조카성원]

성원이는 4학년입니다.
저의 사촌 조카죠.
오늘 박물관행도 '언제 한번 박물관에 함께 가자.'라고 했던 성원이와의 오래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계획된 것입니다.

전시를 보기 전에 오디오 가이드를 빌려 주었는데 오디오 가이드가 신기하고 재미있었는지 이리저리 작동해가면서 열심히 듣기도 하고 보기도 하더군요.(그래도 대부분은 건성건성~ㅋㅋ 아이는 아이였습니다.) 그래도 성원이가 궁금하고 관심이 가는 것들이 생겨 질문을 하면 같이 얘기도 하고, 부장품 맞추기 놀이도 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나름 신경은 써 주었는데 조카는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

두어 시간이 지나니 성원이도 힘들어 보입니다. 그런데 힘들어 몸을 배배 꼬면서도 유리창에 기대지 않고 손가락을 유리창에 갖다 대려다 멈칫합니다. 물론 성원이도 처음에는 유리창에 손자국을 내고, 전시물 앞에 바싹 붙어 다른 사람들의 관람을 방해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그럼 안된다고 몇 번 얘기를 해 주었더니 나름대로 노력하더군요.그런 성원이에게 말을 잘 들어줘 고맙다는 말을 하니 머쓱해 합니다.

전시관람을 마치고 집에 가기 위해 전철을 탔습니다.
성원이는 전시가 끝나고 할아버지댁에 가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뜸 가기 싫다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내심 오늘 전시관람이 힘들었구나 하는 생각에 조금 미안해졌습니다.

"왜 피곤해서?"
"아니요. 아침부터 가기싫다고 했는데 엄마가 자꾸 오라고 해서......"
"가기 싫었구나~ 근데
성원아, 할머니는 엄마의 엄마야. 성원이 엄마 사랑하고 좋아하지? 그 만큼 엄마도 할머니를 사랑해. 그래서 엄마도 할머니가 보고 싶어서 보러 가야하는 거야."
"그럼 혼자가면 되지 저는 왜 가요?"
"엄마는 사랑하는 엄마(할머니)한테 엄마가 사랑하는 자식, 성원이를 보여 주고 싶은 거야. 그리고 혼자가면 쓸쓸하잖아~ㅋㅋ 성원이 엄마가 좋아하는 거 좀 해줄 수 있잖아. 그치? 그래도 가기 싫으면 집으로 데려다 줄께.근데 왜 가기 싫어?"
"혼자 집에 있는게 좋아요. 가면 티비만 보고......"
"아, 심심하구나~ 놀사람이 없어서~ 이모랑 이모부가 놀아 주께.ㅋㅋㅋ"
한시간 정도 전철을 타고 오면서 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여전히 별말은 없지만 조금은 맘을 고쳐 먹은듯 합니다.


"성원아, 가기로 한거야? 갈거면 좋은 얼굴로 가는게 좋지 않을까? 성원이가 안 좋은 얼굴로 가면 엄마 맘도 안 좋고 할머니 맘도 안 좋을 것 같은데...... 우리 밝게 좋은 모습으로 가는거다? 그리고 가끔 싫은 것도 하면서 살아야 햐~ 근데 너한테는 싫은 일일지 몰라도 하고 나면 너한테 좋은 결과로 돌아 올 때도 있어. 넌 할아버지댁 가기 싫은데 가주면  엄마도 좋고, 할머니도 좋고, 이모도 좋아~ 그럼 넌 더 이쁨 받게 되고 사랑 받게 되는거야. 결국 너한테 좋게 되는 거지~ㅋㅋㅋㅋ 좋지????"
무슨 말을 하는지 나 자신도 잘 몰랐지만 그냥 솔직히 말해주는 것이 좋겠다 싶어 열심히 입을 놀렸습니다.
성원이는 여전히 별말 없이 핸드폰 게임에만 열중하고 있지만 얼굴이 조금은 밝아진듯 합니다.

성원이는 그렇게 저희들과 함께 할아버지댁(저의 이모부죠)에 갔고, 밝은 모습으로 놀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전시를 관람하고, 성원이와 하루를 보내면서 어른들에게는 당연한 것이 아이들에게는 납득이 가지 않고, 답답한 일이 많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아이들을 많이 무시하면서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앞으로 아이들을 대할때는 더디고 힘들지만 하나하나 대화를 하고 이해를 시키려는 습관을 더욱더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시회를 간다는 것이 그냥 전시물을 보고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양한 생각들을 스스로 하게 되고, 다양한 생각들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그러면서 사람과 사회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는 산교육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그런 곳이 되겠지만 말입니다~^^;;

미라에 대한 다른 생각과 어린이에 대한 좀 더 깊은 생각을 하게 해 준 똔과 성원이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좋은 부모, 좋은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 준 이름 모를 아주머니에게도 역시 감사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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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문명전 파라오와 미라>

ㅇ전시기간 : 2009년 4월 28일(화) ~ 2009년 8월 30일(일)ㅇ전시장소 : 기획전시실
ㅇ관람요금
   - 성인(19~64세) : 10000원 , 성인단체 9000원
   - 청소년(중, 고등학생) : 9000원 ,청소년단체 8,000원
   - 어린이(초등학생) : 8000원 , 어린이단체 7000원
   - 유아(48개월 이상) : 5000원 ,유아단체 4000원
   -  65세 이상 특별 할인가 : 3000원
   - 기타: 48개월 미만, 국가 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장애인 동반 1인 무료,
             교원자격증 소지자로서 단체 인솔(교사 1인)무료
   -BC카드 1인당 2천원할인
※ 전시소개 홈페이지 : www.egypt2009.kr
2009/07/14 01:16 2009/07/14 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