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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06 [ 책, 책, 책일키라웃~?! ]

어제 '책 읽는 대한민국'이라는 프로그램을 보았다.
우리집에는 TV가 없기 때문에 인터넷 저질화면으로 봤다.
눈이 좀 고생은 했지만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난 책과 아이들에 관심이 많다.
'책 읽는 대한민국' 1부는 그런 나의 관심에 부응하는 이야기였다.
특히 책이 생후 8개월에서 12개월의 아이들의 뇌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하는 내용은 정말 흥미로웠다.

생후 8개월에서 12개월을 영유아기의 결정적 시기라고 한다.
1살때쯤 아기들의 뇌는 천억개의 뇌세포를 가지게 되는데 이는 어른의 뇌세포와 같은 양이라고 한다. 단, 아기들의 뇌가 어른들의 뇌와 다른 점은 그 신경세포들 간의 연결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생후8개월부터 12개월의 아이들의 뇌에서 신경세포들의 연결량이 최고치를 이루는데 그 연결을 강하게 하는 것이 다양한 자극과 접촉, 말(대화) 등이고 특히 책읽기가 으뜸이라고 한다.

핸드폰이나 티비를 보고 있을때는 뇌의 활동이 거의 없었고 (특히 핸드폰이 좋지 않은 이유는 집중력을 현격히 떨어뜨린다는데 있다고 한다) 만화를 읽을때는 극히 일부분만이 활동을 했다. 이에 반해 책을 읽을때는 뇌의 전반적인 부분이 골고루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양을 화면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있었다.

그럼 그 좋은 책읽기는 어떻게 해야하나?
우선은 읽어 주는 속도를 천천히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책 화면과 엄마의 목소리간의 차이로 아이들이 혼란을 겪게 된다고 한다.그러게 그냥 후루룩 읽어버리면 재미가 없을 것 같다. 성대모사도 하고 아이의 반응도 살피면서 천천히 읽는 쪽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이 책읽기를 싫어한다고 부모가 책읽기를 바로 포기해 버리고 다른 것을 권해도 좋지 않다고 한다. 부모의 인내심과 지혜가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끝으로 무엇보다 아이의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방송중에는 부모가 3,4살이상의 아이들이 읽을 책을 골라 돌도 안된 아기에게 읽어주는 장면이 나왔다. 그 아기는 정말 집중하지 않더라...어려서 아무것도 몰라서 그런것이 아니라 그 아이의 수준에 맞지 않아서 그런 것이었다.
그러고 보면 지극히 상식적인 얘기들이다...!

그리고 책읽기가 아이들에게 특히 좋은 이유는 상상력을 키워 주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두 부류로 나눠 한 부류에는 '황순원의 소나기'를 책으로 읽게 하고 나머지 한 부류는 영화로 보여 주었다. 다 보게 한 후 책의 한 구절을 보여주며 그림으로 표현해 보라고 했는데...
놀랍게도 영화를 본 친구들은 봤던 영화의 한장면을 서로 비슷하게 그려 냈고, 책을 읽은 친구들은 모두 다른 그림들을 그렸다. 나도 '향수'라는 책을 읽고 나서 영화를 본 적이 있었는데 영화가 책을 넘지 못했구나...하는 생각을 했더랬다. 책은 나에게 더 많은 상상력을 갖게 했고 영화는 내 상상력을 뛰어 넘지 못했던 것 같다.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한데 그것을 서로 이야기 하는 것도 중요하다.
서로의 다른 생각들을 나누면서 사고의 폭이 넓어지거나 소통 능력이 향상 되는 것은 두 말 할 나위 없을 것이다.
프로그램 안에서 황순원의 '소나기'를 읽고 토론하는 어느 외국 학교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황순원의 소나기'를 계급간의 갈등으로 보는 시각들이 많았다. 그저 순수한 사랑 이야기라고만 알고 있는 나에게는 좀 신선한 충격이었다(다시 한 번 읽어 볼 일이다..^^;;).

그렇다고 책읽기만을 무조건 강요해서는 안된다.
걷기도 전에 책을 읽었다는 4살 영재가 나왔다. 그런데 그 아이를 관찰한 결과 지능은 뛰어나지만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진단을 받았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부모의 뜻을 잘 알고 있는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받기 위해 책을 더 잘 읽으려 노력하다 책 속에만 너무 빠져 사회와 소통하는 것이 조금 뒤쳐진 것이었다. 그래도 그런 증세를 일찍 발견 했고, 그 아이의 부모는 그 후 친구들과 더 많이 뛰어 놀게 하고 장난감으로 함께 더 잘 놀아 주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무엇이든 좋은 것도 넘치면 독이 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책 읽는 대한민국' 이라는 프로그램은 책읽기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부모의 사랑과 관심, 소통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얘기하고 있다. 소통이라는 것은 서로가 존중됐을때 가능해지는 것이다. 의사표현이 확실하지 않다고 아이들이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서로에 대한 존중없는 사랑과 관심은 폭력이 될 수도 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책을 읽힐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아이와 내(부모)가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떻게 노력하며 살것인가' 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먼저이지 않나...하는 생각을 해 본다.

...
'책 읽는 대한민국' 2부
문맹일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고, 책이 스트레스를 풀어 주고 집중력을 향상시켜 준다는 등등의 얘기들이 나왔다.
2009/05/06 11:58 2009/05/06 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