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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파가 갈 때와는 다르게 집으로 오는 지하철 안에서는 잠을 자지 않는다.
한시간이 넘는 여행인데...걱정이다.

처음 30분 정도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면서 잘도 참는다.
지하철을 갈아 타니 정말 사람들이 많다.
아빠와 아기띠로 밀착되어 앉아 있으니 답답하고 더웠나 보다
이제는 낑낑 거린다.
또니가 유파를 안고 일어 서서 달랜다.

또니와 나는 자꾸 지하철 노선도를 보며 남은 역을 센다.
유파는 잘 견디고 있다.

한시간이 조금 넘어가니 낑낑거리는 횟수가 좀 는다.
그래도 울지는 않는다.
그렇게 또니와 나는 맘을 졸이며 집까지 무사히 왔다.

씻기고, 젖을 먹이니 잘 견디던 것은 어디로 가고 서럽게 조금 운다.
그래...힘들었구나...미안하다...유파야...
"그래도 잘 견뎌줘서 정말 고맙다. 넌 정말 대단해...사랑해 유파야...."

많은 사람들 안에 있으니 유파가 정말 작고 여려 보였다.
낑낑 거리는 모습을 볼 때는 맘이 너무 아파 눈물이 핑- 돌았다.
이렇게 작은 일에도 맘이 아파 눈물이 나는데...
앞으로 이보다 더 한 일도 많을 텐데...
많은 생각들이 스친다.

긴 여행의 스트레스보다는
오늘 만난 이모에게서 받은 사랑을
더 기억하라고 말해주는 또니가 대단하다.

유파와 또니 덕분에
생각이 자란다.
맘이 튼튼해진다.

2010/09/25 02:48 2010/09/25 02:48
언제부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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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멀스멀 짜증이 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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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기도 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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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주체 못 할 울화통이 터지기도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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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또니를 저의 화풀이 제물로 삼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문제의 원인을 곰곰히 생각하다
아침,점심,저녁 밥하기와 설겆이가 바로 그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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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런저런 얘기에 앞서 저희집 가사 분담을 말씀드리자면,
저는 정확한 배꼽시계를 가지고 있고
또니는 왠만하면 작동을 하지 않는 후진 배꼽시계를 가지고 있어
아쉬운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결국 밥준비와 설겆이는 제 몫이 되었고
(밥때를 놓치면 저는 몸에 힘이 없고, 머리가 아프고, 손이 떨리고, 매우 히스테릭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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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의 것들
이부자리 펴고 개기,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고냥이 똥깐 치우기, 쓰레기 버리기,
재활용 분리 배출, 청소, 빨래는 모두 또니의 몫이 되었습니다.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매일 하지는 않으니까요....--;;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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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사 분담이 쉬면서 책읽고 띵가띵가 놀 때는 문제가 안됐는데
일을 시작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면서 바로 문제가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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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을 좀 하려고 폼 좀 잡고 끄적끄적 할라치면
바~로 밥 때가 찾아 오는 것입니다.
결국 내 밥때를 챙기느라 작업을 중단하다 보니
자꾸 짜증나고, 우울하고, 화도 나고....혼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를 본의(?) 아니게 또니에게 풀고 있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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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제가 먼저 또니에게 정중하게 대화 신청을 하고
저의 스트레스 원인을 말했더니
또니는 흔쾌히(__ );;; 점심을 자기가 맡겠다고 하지 않았겠습니까~!!
정말입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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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니가 점심을 하게 되면서 부터
 저는 정말 시간적인 여유가 많이 생겨
그림작업에도 속도가 붙게 되었고
더불어 우리 가정에도 다시 평화가 찾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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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어서 좋은 이유
서로가 어려울 때 힘이 되어 줄 수 있다는 것
바로 그것 아니겠습니까~??!!
라~라~라~~~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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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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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7 20:09 2009/08/07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