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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푸르스름한 회색빛 도시를 떠나 우린 동해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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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간여를 달려 처음 도착한 곳은 강릉의 초당두부마을.
형부가 강릉친구들과 종종 들러 먹는 곳이라고 했다.
두부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데
적당히 간이 되어 있고 고소한 초당두부는 별나게 맛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초당두부와 함께 나온 반찬들도 참 맛깔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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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할머니 순두부집>



뜨끈하고 고소한 두부로 배를 편안히 하고  경포대로 향했다.
가기전날까지만 해도 좀 더운듯 여름날씨였다고 하는데
막상 경포대에 간 날은 바람이 엄청 불어 좀 싸늘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바다를 보니 맘이 탁 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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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느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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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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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타기-설정샷ㅋ>



경포대에서 한바탕쇼를 하고 다음은 주문진으로 향했다.
주문진은 어항과 시장이 함께 있어 볼거리가 쏠쏠했다.
어시장에서 회를 떠 방파제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너무 바람이 많이 부는 관계로
해물탕 끓여 주는 할머니집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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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모르겠음. 아무튼 회들--;;>

(원조할머니집:매운탕맛 안먹어 보면 후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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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불, 멍게, 오징어. 난 개불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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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게야 너의 눈이 너무 부담스럽구나...>


다른 반찬들없이 회로만 배를 채우기는 처음이었다.ㅋㅋ
회먹고 부두가를 한바퀴 돌고 차에서 잠시 눈을 붙친 뒤 다시 낙산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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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잘못인가...>


몇 년전에 불이 나서 다 탔다고는 했는데 정말 이렇게 다 타버린 줄은 몰랐다.
하늘보다 땅에 더 가까운 작은 소나무들을 보며 가슴이 많이 아팠다.
15년전 여름 동해 일주를 하며 잠시 들렀던 낙산사.
그때 그 아름드리 나무들이 만들어 줬던 커다랗고 시원한 그늘은
이제 내가 살아 생전에는 볼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렸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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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이다...비나이다....>


숲이 우거졌으면 여기는 이런 모습이었겠구나.. 저기는 저런 모습이었겠구나...
마음속으로 그림을 그리며 낙산사를 한바퀴 돌았다.
나무가 사라진 벌거숭이 낙산사이긴 하지만
바다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낙산사는 그래도 멋진 곳이었다.
낙산사의 산책길들을 따라 거닐다 보니 서서히 날이 저물기 시작했다.
너무 어두워져 돌아가는 길이 어렵지 않도록 우린 서둘러 오늘의 마지막 여행지인 속초로 향했다.


속초는 다른 구경할 것 없이 온전히 해물탕을 먹기 위해 들렀다.
몇년전 속초에 왔을때 인터넷에서 찾아서 왔던 맛집인데 양도 푸짐하고 맛도 있어 다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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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림해물탕-다시 만나니 반갑구나~>



강릉,주문진,속초를 하루 코스로 다녀왔다.
다음날에는 완전히 뻗어서 힘들었지만
좋은 구경 시켜주고 맛난 것도 많이 사준
언니와 형부에게 정말 고마운 맘을 전하고 싶다.
좋은 가족이 있다는 것은
로또를 맞는 것보다도 더 큰 행운이고, 좋은 일이다.^^

[사진- 검은섬]
2009/04/14 14:38 2009/04/14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