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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낳고 좀 쉬겠다고 편안하게 있지마
처음 하루동안 온 종일 아기와 있다보면
아기의 싸인을 읽게 되서 훨~수월해지는 것 같아.
아기를 낳은 첫날, 일주일, 한달이 중요하다는 말을 책에서 읽었는데
경험해 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처음 고생이 나중에 편안해 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알아두길..^^

우선 38주 정도가 되면 올리브 오일을 거즈에 적셔 유두에 10분 정도 올려 놓았다가
유두에 있는 피지를 살살 제거해서 유구를 열어 놓는 것부터 시작하자~ㅎㅎ

초유를 꼭 먹여야 한다는 것은 알지~?!

첫날부터는 가슴마사지를 열심히 해야 해.
멍울이 진 부분을 마사지해서 다 풀어줘야 해.
근데 그게...정말 아프단다.
그래도 꼭 풀어야 해.

아기를 낳으면 젖이 불기 시작하는데
아기는 잘 먹질 않는다.
거의 잠에 취해 있거든.
그래도 아기를 열심히 깨워서 먹여야지 안그러면
젖이 뭉쳐 유선염이나 젖몸살을 앓을 수 있어.
난 다행히 잘 넘겼지만 아파 본 사람들이 그러는데 너무너무 아파서 기어 다녔다고 하더라.--;;
그러니 자는 아기를 열심히 깨워서 먹여.
(물론 처음부터 잘 먹는 아기들도 간혹 있더라...^^;;)

처음 수주일 젖이 불어서 괴로운데
그럴 때는 젖을 마사지 하고 손으로 짜내고 냉찜질이나 양배추를 냉장고에 넣었다가 가슴에 대면 좋다.
그래도 결국은 아기에게 물리는 방법 밖에는 없다는 것을 잊지마.
(손으로 젖 짜는 요령을 좀 알아 두는 것이 좋겠지?)
모유수유가 자리를 잡는데는 9~12주 정도가 걸린다고 해.
나는 지금 10주정도 되가는데 완전하지는 않지만 거의 편안해 지고 있는듯 해.

유축기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것 같아.
사용하더라도 유방을 잘 마사지 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마구잡이로 유축기를 사용하면 유선이 뭉쳐서 고생하기도 하는 것 같아.
처음 며칠은 유축기를 사용해서 젖양을 어느정도 늘리면 좋지만
아기가 젖을 빨지 않아 뭉쳐 있다고 계속해서 유축을 하면
젖양이 너무 많아져 더 고생을 해.
젖이 뭉쳤을 때는 마사지를 하고 나서 적당히 손으로 짜내고
반복되는 얘기지만 아기에게 물리는 것이 가장 좋아.
(가슴 마사지 법을 좀 알아두는 것이 좋겠지?)

젖은 부는데 아기는 빨지 않고...그러면서 엄마들은 고생을 좀 하지만
아기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양이 늘어.
결국에는 젖양이 아기의 양에 맞춰진다.
그리고 아기가 빠는 만큼 젖양도 늘어.ㅎㅎ
서로 보완적인 관계라고나 할까나~

신생아들은 먹고 싶어 할 때마다 물려야 해.
입을 오물오물 한다거나 손을 입가로 가져가면 먹고 싶어 하는 거래.
엄마 손을 아기의 입주변에 대보는 것은 안 좋은 방법이라고 하더라.
아기들은 입주변에 손을 대면 무조건적으로 입을 벌리기 때문에
배가 고프지 않아도 먹게 되고 그러면 양이 마구마구 늘어 결국에는 아기에게 젖만 물리고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고, 아기가 너무 커져 고생할 수도 있다고 하니 그러지는 말아라.
그런데 신생아들은 잠만 자기 때문에 젖을 잘 물지 않아.
그래도 적당한 시간 간격을 두고 계속 깨워가면서 먹이는게 좋은 것 같아.
나는 밤, 새벽에도 2,3시간에 한번씩 깨워서 먹였어.
자는 아기를 깨워서 먹이는 것도, 나의 졸음을 이겨가며 먹이는 것도 고역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젖몸살도 없고... 좋았던 것 같아.

특히 아기가 초기에는 먹지 못해서 황달이 더 심해질 수 있는데
황달은 잘 먹고 잘 싸면 저절로 지나가더라고...그러니 정말 잘 먹이는 노력을 해~
자꾸 잘 먹이라고 하는 이유는??
ㅋㅋ 신생아는 정말 잘 안 먹고 잠만 자기 때문이지...ㅎㅎ
(황달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 두길...)

아기들은 처음에 5분정도 자기가 먹을 양을 다 먹는다고 해.
수유시간은 15-20분정도로 잡고 양쪽을 다 물리는 것이 좋지만
안되면 되는대로 하면 되는 것 같아.
유파는 한쪽만 조금 먹고 자서 나머지 한쪽 젖이 정말 터져나갈 듯이 아프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양이 늘어서 양쪽 젖을 다 먹게 되더라고...
너무 한쪽 젖만 먹고 잔다면.... 그래도 나머지 한쪽도 자꾸 시도해 줘야 아기들도 적응하는 것 같아.
그리고 너무 졸려하는 아기들은 물수건으로 얼굴도 닦고, 발바닥도 주물러 주고..기저귀도 갈고...트림도 시키고...그래서 깨워서 먹이는  노력이 필요해.

예전에는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것이 뭐 그리 어려운 일인가 생각했는데...ㅎㅎ
막상 해 보니 만만한게 아니긴 해.
우선은 맞춰가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동안 엄마의 몸과 맘이 괴롭단다.
그래도 그 모든 것이 다 자리를 잡으면 엄마와 아기에게 서로 좋은 것이 모유수유라는 생각을 해.
모유수유는 아기와 엄마 그리고 시간의 합동작품이라고나 할까~
엄마는 열심히 물리고 아기는 열심히 먹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보면 자연스럽게 된다는 걸 잊지마.

참..그리고 모두들 나의 가슴을 보며 젖이 나올까..걱정들을 했다는데ㅋㅋㅋ
나는 정말 완모를 할 것이라는 믿음에 전혀 의심이 없었단다.ㅎㅎ
주변에서 가슴이 작으면 젖양이 적다더라는 말을 무지하게 했는데 정말 신경을 하나도 안썼다.
(오히려 조리원에서 젖이 모자란 산모들에게 젖을 나눠졌다는...ㅋㅋ)
그러니 주변 사람들의 말에 좌지우지 되지 말고
내 아기의 상태와 내 변화를 보면서 느긋하게 맘을 먹고 모유수유를 한다면 무리 없이 성공할 거라고 생각해.

아기가 처음부터 젖꼭지를 잘 물고 먹으면 고맙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같다.
젖꼭지를 물지 못하는 아기는 짜증을 내고 울기를 많이 할 수도 있는데
"왜그래!"라며 다그치지 말고 "처음이라서 서툰거야. 잘 할 수 있어..."라고 응원해주고, 잘 물고 잘 먹으면 "잘 했어."라고 칭찬도 해주고 그래...
처음은 다 서툴잖아...젖을 주는 엄마도 서툴지...누구 탓을 하기 보다는 서로에게 힘을 주는게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젖을 물리면서 티비를 본다거나, 전화를 받는다거나...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
(정말 지루한 시간이긴 해...ㅎㅎ;;)
아기에게 집중하고 많은 얘기를 해주고...그러다보면 점점 아기와 더 신뢰가 쌓여 아기의 투정도 줄고
관계도 더 좋아지는 것 같아.
요즘 유파는 옹알이를 하는데 젖먹기 전, 후로 한참 대화(?)를 나눈다..ㅋㅋ
유파는 젖 먹으면서 자기에게 집중하지 않으면 젖꼭지를 빼기도 해..ㅎㅎ;;
아기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생각은 버리고 아기를 존중해주고 관계를 처음부터 잘 만들어 가도록 해.

글로만 배웠던 모유수유와 실전은 역시나 큰 차이를 보이지만
그래도 많이 공부해 두고 맘을 다 잡아 두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
내가 경험한 것이 전부는 아닐거야..그래도 친구야~
나의 경험이 너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그리고 더 궁금한 것이 있다면 연락해~

2010/09/14 22:49 2010/09/14 22:49
1주일
엄마는 젖과의 사투를 벌인다.
젖이 돌기까지 뭉치고, 아프고....괴롭다.
뭉친 젖을 짜내는 것은 아기를 낳는 것 만큼 아프다.--;;

아기는 여전히 배속인 줄 알고 잠만 잔다.
굶는다.
체중이 빠진다.
그래도 잔다.
'아기들은 자기 먹을 것을 갖고 태어난다'는 말은 아마도 이 첫 일주일을 두고 하는 말 같다.

2주일
엄마들은 슬슬 도는 젖을 아기들에게 물리기 위해 또 다시 사투를 벌인다.
물리지 못한 젖은 다시 뭉치고, 아프고....괴롭다.
식욕이 왕성한 아기들을 가진 엄마들을 부러워한다.
그리고는 첫비교(아마도...)가 시작된다.
"제는 저렇게 잘 먹잖아....너는 왜그래.... T.T"

아가들은 여전히 비몽사몽
그래도 머리로 상모를 돌려가며 본능적으로 젖을 찾아 문다.
(그냥 '콱' 젖을 찾아 무는 아가들도 있겠지만... 아가들에게 젖을 찾아 물게 하는게 이렇게 힘든 일이지 몰랐다.)

3주일
엄마와의 애착이 시작되는 것일까? 젖과의 애착이 시작되는 것일까?
슬슬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 한다.
손 탄다고 아기를 안아주지 말라고들 어른들은 말씀 하시지만 이미 아가들은 1,2주일을 거치면서 충분히 엄마의 손맛을 알게 된다.
(충분히 안아 주는 것이 아이의 정서 발달에 좋다. 그저 부모가 힘들고, 불편하기 때문에 안아 주지 말라고 하는 것...많이 안아 주자.)

4주일
슬슬 자신의 주장이 생기는 때인듯....
보채고, 짜증내고, 까탈스럽고, 울고....
어떻게 하면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지 아가들은 본능적으로 안다.--;;
엄마, 아빠는 힘들어진다.
(조산원에서 알게 된 쌍둥이엄마왈 " 미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야."라는 말이 가슴에 와서 박힌다.)

모두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것은 아니겠지만
조리원에서 생활 하면서, 그리고 조리원에서 나와서 연락하는 산모 친구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대략 이런 생활들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조리원에서 배운 몇가지 팁은

젖이 돌기 시작하면 유축을 하든, 손으로 짜든 젖을 적어도 3시간에 한번씩은 짜주어 유방을 비우는 것이 좋다.(밤에도...낮에도...--;;) 그리고 유방의 기저부 마사지를 많이 해 주는 것이 좋다.
아마도 젖을 짜내는 이유는 첫째로는 아기가 젖을 모두 다 먹지 못해 젖이 고여 있으며 그것이 엄마에게는 고통이 되니 짜내는 것이고, 둘째로는 젖을 짜내 비워진 유방에 젖이 더 잘 돌게 하기 위함인 것 같다.(초기에는 젖양이 부족하니 유축을 하는게 젖양 늘리는데 좋으나 너무 유축을 많이 하면 젖양이 많아져 나중에 고생할 수도 있으니 적당한 횟수로 하자. 젖이 남아 아프다면 아프지 않을 정도만 짜내자.)

조리원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점은 아기와의 첫날, 일주일, 한달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다.
나는 조리원생활 내내 아가를 신생아실에 맡기지 않고 함께 있었다. 함께 있다 보니 아이의 욕구를 조금은 알게 되어 아기가 보내는 배가 고픈 싸인, 기저귀 싸인 등을 알아 차릴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계속 함께 있으면서 밤중수유를 하니 모유의 양도 많이 늘었다.
모유의 양을 늘리는데 밤중수유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밤에는 젖분비 호르몬이 더 많아진다고 한다. 조리원에서 젖이 부족하다 생각해 분유로 보충했던 산모들이 집으로 가서는 거의 다 완모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는 것 같다. 조리원에서는 밤에 아가들을 신생아 실에 맡기고 산모들이 쉬는 경우가 많다. 집에 돌아가면 아가들을 봐줄 사람들이 없어져 어쩔 수 없이라도 밤중수유를 하게 되니 젖이 돌고 완모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오름이에게 젖꼭지를 물게 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본능적으로 젖꼭지를 찾아서 물기는 하지만  연신 상모를 돌리듯 머리를 돌려대고, 제비마냥 입을 벌리기는 하지만 젖꼭지를 물기 어려워 한다.
여러모로 맘처럼 몸이 따라 주지 않는듯 하다.
오히려 태어나자마자는 잘 물었던 것 같고 2주정도가 되면 더더욱 방황을 하다 점점 좋아지는 것 같다.
(모든 아가들이 그런 것은 아니다.)

오름이를 갖고 임신, 출산, 육아에 관한 공부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런저런 경험을 하고 보니 출산 후의 몸의 변화에 대처하는 법이나 육아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나와 있는 책이 없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 역시 조리원 선생님들의 가르침이 없었다면 모유수유도 쉽게 포기했을 것 같고, 아기가 하는 낯선 행동들을 보면서 난감해 하고 불안해 했을 것 같다.

처음 시작되는 모유수유와 아기의 반응들에 대해 공부를 해 둘 필요가 있다.
알면 대처할 수 있게 되니까...
뭐~ 다 해결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맘은 다잡을 수 있는 것 같다.
맘을 먹고 안 먹고는 천지차이니까..ㅎㅎ
따로 공부를 할 기회나 가르쳐 줄 사람이 별로 없는 지금
산모 친구들, 조리원 선생님들과 좀 더 교류하면서 정보를 나눠야겠다.
2010/07/28 14:19 2010/07/28 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