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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름이를 위한 동화책을 만들었다.
그림을 그리기 전 대략적으로 동화책의 사이즈를 정하고
책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도 생각해 뒀다.
머리 속으로 완.벽.하.게 구상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출력을 의뢰했다.

사진이 왔다.
북아트 수업을 들으면서 책을 몇 권 만들어 봐서 쉽게 만들 줄 알았다.
그런데 작업은 그렇게 수월하게 진행 되지 않았다.

우선은 사진을 앞뒤로 붙이니 너무 두꺼워 책장이 넘어가지 않았고
표지를 만들 종이들이 부족했다.(그냥 집에 굴러다니는 종이로 하면 되겠거니...했다..--;;)
그리고 더더욱 큰 문제는 표지와 책 내용을 연결해 줄 방법이 없었다.(머리속으로는 완벽했었다...)

몇 시간이면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오름이 동화책은 며칠 더 머리를 굴리고 손,발을 고생시키고서야 겨우 완성할 수 있었다..... T.T

원래 책을 만들 때는 가제본을 해 보고 어떻게 나올 것인지 미리 다 파악을 하는 것이 원칙인데
한번 만들어 봤다는 자만과 재료에 대한 무지, 귀찮이즘...등등...
한마디로 준비 소홀로 생고생만 했다. --;;

그래도 책은 완성 됐다.
겉으로 봐서는 좀 멀쩡하다.
속내용 부분은 손이 많이 가서 너덜너덜~ 헌책 같다.--;;

다음 오름이 동화2탄은 준비를 잘하고 가제본도 확실히 만들어서 실수없이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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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보에 수문 설치 시작 ...한겨레 19일자 ]
국토부는 4대강의 16개 보 가운데 1곳을 뺀 15개는 수리모형실험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공사를 강행해 논란을 빚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모형실험이 5월 말까지 끝나면 그 결과를 설계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을, 땅을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 놓으면 앞으로 뒷감당은 어찌 해야하는 것인지...원...
개발에 들어간지 한달도 안 된 로봇물고기 군단도 내년까지 4대강에 푼다는데...
어허...
무슨 준비도 없고, 대책도 없고...
대화를 하자고 해도 하지 않고....
사람들은 대통령을 뽑은 것일까? 괴물을 뽑은 것일까?
많은 사람들의 생명줄인 물과 땅을 이렇게 마구잡이로 뒤집어 놔도 되는 것인지...두려움이 앞선다.
아마도 이 두려움은 오름이 동화책을 만들면서 준비없이 무엇을 진행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이고, 때로는 무모한 짓인지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나야 동화책 한권이지.....!
아놔~~~~
2010/06/19 07:40 2010/06/1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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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지나간 자리에 얼음꽃이 피었다.
차가운 눈밭 위
 밤새 기다림을 간직하다
아침 햇살과 함께
얼음꽃은 흩어져 버렸다.
.

얼음꽃을 기다린 한 소년이 있었다.
눈이 하염없이 내린 날
소년은 길을 나섰다.
소년과 얼음꽃을 시샘한 눈바람은
소년을 얼음꽃에 닿게 하지 않았다.
.

얼음꽃이 흩어져 버린 그 순간
 길 위엔 하얀 무덤 하나가
햇살을 받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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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0 11:23 2008/01/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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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왜 날개가 없나요?

날개를 갖고 싶니?

네.

하지만 너는 원래 날개가 없이 태어났단다.

하지만 전 날개를 갖고 싶어요.

그건 너의 욕심 같구나.

욕심을 부리면 안되나요?

우선 네 모습 그대로를 봐주는 건 어떠니?

저에게 날개를 주세요!

흠...그래...알았다.

와! 날개가 생겼어요. 전 이제 자유롭게 어디든 날아 다닐 수 있게 됐어요.

....

오~ 저기 저 날아다니는게 새인가?

정말 신기하게 생겼는걸~

저걸 잡아서 내 새장에 넣어 둬야 겠어!

...

이걸 원한건 아니었어요.

전 자유롭게 날고 싶다고요......

 

2008/01/14 08:51 2008/01/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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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도 삼켜버린 어느 하얀 날 출구 하나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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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다렸다는듯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내니 겁이난다.

2008/01/11 10:29 2008/01/1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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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새입니다.
남들이 보기에 '새장 속 새'입니다.
새장 안에 갖혀 답답하겠다고들 얘기합니다.
새는 항상 날아야 한다고들 생각하나 봅니다.
왜 늘 날아야 하는 거죠?
날개가 있으니까?
날개 없는 사람들의 동경의 대상이 되기 위해?
날 위해서 입니까?
당신을 위해서 입니까?
저는 이대로 새장 안에 새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새장안에 새를 품고 다니는 새입니다.
보일락 말락한 아주 작은 날개를 가지고 있죠.
사람들은 저더러 날 수 없으니 불쌍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새장 안에 새를 품고 다니는 일이 버거워 보인다고도 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잣대로 다른 모든 것을 생각하는듯 합니다.
때로는 그런 사람들의 생각과 말이 상처가 되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전 이대로 새장 안에 새를 품고 다니는 것이 좋고
앙증맞고 작은 날개를 갖고 있다는 것도 썩 맘에 들기 때문입니다.

저는 나풀나풀 나비입니다.
화려한 비단같은 날개를 가진 나비입니다.
이 날개로 세상 곳곳을 돌아다니고 이 꽃 저 꽃을 찾아다니는 것이 즐겁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새장 속 새'와 '새를 품은 새'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새장 속 새'와 '새를 품은 새'를 만나면 행복한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우울할때면 종종 이 두 친구들을 만나러 가지요. 둘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 저의 우울은 언제 그랬냐는듯 싹 사라지곤 한답니다.
다른 사람들은 둘이 같이 다니는 것이 힘들어 싸우다 결국은 헤어지고 말거라고 쑤근거렸습니다. 그런데 '새장 속 새'와 '새를 품은 새'는 서로 여간 다정한 것이 아닙니다.
말이 좋아 함께지 정말 둘이 있는 것은 좀 버거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잖아요?
그런데 둘은 어쩜 그렇게 다정할까요?

[계속]
2007/07/12 15:38 2007/07/12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