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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파씨는 요즘 해가 길어져 7시쯤이나 7시반쯤 잠을 잔다.
신랑의 퇴근시간은 7시반에서 8시쯤 된다.
그래서 유파와 신랑이 만나는 시간이 주중에는 아침시간이 유일하다.
물론 조금 늦게 유파씨를 재울 수 있으나 나는 절대(!) 그럴 수 없다.ㅋㅋㅋㅋ

신랑의 피로는 다른 일반 사람들이 자는 만큼 자서는 풀리지 않는다.
그냥 보통 잠이 많다라고 표현해야하나??ㅋㅋㅋ
암튼 유파씨와 만나는 유일한 시간인 아침시간에도 당연 신랑은 거의 늦게 일어난다.
어제는 문득 유파씨와 신랑의 교감이 적은 것 같아서 신랑에게 걱정스레 말을 했더니 아침시간에 좀 일찍 일어나 유파씨와 놀다 출근을 해야겠다고 말을 한다.
오~멋지구리~

오늘 아침 유파씨와 신랑이 노는 소리에 잠을 깼다.
아침에 나보다 일찍 일어나 유파와 놀아주는 신랑의 모습은 근간 처음있는 일인 것 같다.
매일 유파씨가 깨워서 일어났던 나도 오늘은 내가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났다.
그래서 그럴까?
아침시작이 상쾌하고 좋다.

잠에서 깨어 유파씨와 신랑과 함께 놀다 거실로 나와 시계를 보니 7시다.
평소보다 3,40분 일찍 일어난 우리 가족은 장소를 거실로 옮겨 함께 더 놀았다.
음악을 틀어 놓으니 유파씨가 춤을 춘다.
함께 추자고 앉아 있는 우리에게 "인나"란다.ㅋ
춤을 추다가 자동차도 하나씩 안겨준다.
나는 스포츠카, 신랑은 파란차, 유파씨는 견인차 메이터.ㅋㅋㅋ
무슨 영문인지 원...
암튼 우리는 자동차를 하나씩 들고 이른 아침부터 춤을 췄다.풉-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춤에 심취하신 유파씨.

그래...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는 신랑에게는 무리였다.
유파와 밥 먹고, 한참을 놀아주다 "5분만 누울께."하던 신랑.
어? 지금....8시 55분인데...;;;
정말 딱 5분후에 "헉, 9시다!"
몰랐단 말입니까??? 이 무슨 허둥개그도 아니고...;;
빛의 속도로 챙기고 쏜살같이 달려나간 신랑.
9시반까지 출근인 신랑은 아마도 지각했을거다.;;

신랑의 노력이 쭉~ 이어질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신랑에 대한 믿음이 약하다기 보다는 신랑의 잠을 더 신뢰한다는 말이 더 맞을 것이다.ㅋ
그래도 신랑이 유파씨를 사랑하는 맘을 더 믿는다.
유파씨가 아빠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아빠의 사랑을 더 많이 느끼며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신랑! 오께[오케이]??? ㅋㅋ


2012/03/31 23:21 2012/03/31 23:21

[ 관계 ]

2011/12/07 13:43
아침에 일어나 나와 남편이 좀 다정하게 얼굴을 맞대고 유파를 쳐다봤다.
배시시 우릴 보고 웃다가 얼굴이 이내 굳어지면서 남편과 나에게로 오는 유파씨.
내얼굴에 맞대고 있던 남편의 얼굴을 가차없이 확-밀어버린다.ㅋ
그리고는 남편이 유파에게 뽀뽀해 달라고 했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그런 유파씨를 나는 '엄마는 너밖에 없어.'라는듯 힘껏 안아줬다.
유파씨의 까르르 웃는 소리가 참 듣기 좋다.

아기에게 엄마는 세상의 전부같다.
어떠한 상황이라도 엄마만 있으면 아기는 괜찮다.
나는 아기가 나로부터 잘 독립해 스스로 잘 살아가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기와 나의 친밀감과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먼저다.

남편과 포옹도 하고 뽀뽀도 하면 어디선가 꼭! 나타나 그런 우릴 보며 웃고 있는 유파씨.
남편과 나는 유파씨에게 다시 포옹도 해주고 뽀뽀도 해준다.
그럼 유파씨는 정말 좋아한다.

아기가 세돌이 지나면 아기는 스스로 엄마로 부터 독립을 하려고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평소에 엄마와 아빠가 사이가 좋으면 아가는 '엄마에게는 아빠가 있으니 내가 떠나도 되겠구나...내가 떠나는 것은 엄마를 배신하는게 아니야....'하는 맘을 먹고 엄마로부터 잘 독립할 수 있다는 얘기를 육아전문가로 부터 들었다.

남편이 유파씨를 들다 허리를 삐끗했다.
그래서 하루종일 누워있는데 유파씨도 누워있는 남편과 함께 책도 보고, 장남감으로 놀이도 한다.
한번쯤은 누워있는 아빠에게 일어나라고 할만도 한데 "아빠 아야해."라는 말을 해줘서 그런지 투정도 부리지 않고 정말 잘 논다.
하루종일 누워만 지냈지만 유파씨와 노는게 참 재밌다고 말하는 남편.
유파씨는 나와 노는 것도 즐거워 하지만 셋이서 함께 노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아니, 같이 놀지 않아도 함께 있기만 해도 좋은 것 같다.
유파씨는 평소에도 놀다 나를 보며 "아빠!"하며 남편을 종종 찾는다.
유파씨는 남편을 참 좋아한다.

다정한 남편은 나에게 정신적인 안정감을 준다.
그 안정감은 유파씨에게도 안정감을 주는 것 같다.
사람의 관계는 돌고 돈다.
나에게 좋은 남편과 아들이 있어서 참 행복하다.
고마운 삶이다.
2011/12/07 13:43 2011/12/07 13:43
주둥이를 비틀어 버리고 싶은 모기 같으니라고 --
젖 주다가 팔에 앉은 모기를 잡으려다
유파 머리를 쳤다.

울음을 그치지 않았다.
이렇게 오래, 거칠게 우는 모습은 처음이다.
너무너무 미안하고 슬퍼서 나도 울었다.

밖에 나갔다 온 또니 영문 몰라 한다.
악을 바락바락 쓰며 우는 유파를 안고 또니가 달랜다.
내가 달랠 때는 그치지 않던 울음 소리가 조금은 잦아 든다.

그래.... 엄마가 널 쳤다.
그래도 실수였단 말이다!
미안하다.

엄마친구네 가서 정신없던 하루.
너무 졸린 하루.
단꿈에 젖어 가장 평온한 시간.
젖을 먹는 시간.

그래...그렇게 편안할 때
날벼락 처럼 한 대 얻어 맞았으니
억울하고 서럽고 화도 나겠지.

다시 유파를 안았다.
그래도 운다.
나도 운다.

아기도 엄마 마음을 다 아니까
당당하게 유파를 대하라는 또니의 말을 듣고
목소리에 힘을 주고 아무렇지 않은 듯 유파에게 말을 건다.

울음이 잦아들고 젖을 먹는다.--;;
흠!
이거더냐!

그렇게 유파는 젖을 먹고
좀 일찍 꿈나라로 갔다.
피곤하고 아픈 하루였다.
유파에게는....

그나저나...
난 또니 없으면 어찌 살꼬....
육아박사 또니다.

....

모기는 그래도 한큐에 잡았다.
너무 화가 나서 뻗어 있는 모기를 다시 눌렀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은.... 모기한테도 미안하다.
아...--;;
2010/09/22 20:31 2010/09/22 20:31
유파(오름이)를 갖고 분만법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다들 노산이고 초산이니 대학병원에 가서 아기를 낳으라고 했다.
병원분만 환경에 대해 익히 들어왔던 나는 오히려 병원이라는 차갑고 낯선 곳에서 유파를 낳을 자신이 없었다.

사람들에게는 가정분만을 하기로 했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처음 몇사람에게 가정분만 얘기를 했다가 아기 낳다 생긴 사건, 사고 얘기만 듣고 내 맘만 자꾸 흔들려 나중에는 "병원에서 낳을거지?"라고 물어오는 사람들에게 미소로만 답했다.

가정분만을 생각했던 처음 이유는 내 몸에 가해질 불필요한 의료행위가 싫어서였다.
집에서 아기를 낳으면 계속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리면서 자연스럽게 관장이 된다고 한다.
아기를 낳는 것은 체력전이다. 진통 중간중간 간단한 음식 섭취가 가능하다.
그리고 회음부절개도 모두 다 하는 것이 아니고 아기를 낳다 찢어진 산모들의 뒷수습을 해주는 선에서 끝난다.
여러가지 약물 투여가 빈번하게 이뤄지는 병원분만에 비해 가정분만을 할 때는 필요에 따라 약간의 촉진제가 투여되는 정도가 전부다.

나는 오름이를 낳는 날 아침 화장실에서 볼 일을 봐서인지 아기를 낳으면서는 관장의 기운은 없었다.
진통이 없는 중간중간 나는 녹용과 불수산을 먹으며 갈증도 해소하고 체력도 비축했다.
머리까지는 잘 나왔던 오름이가 가슴에 손과 탯줄까지 얹고 나오는 바람에 그때 회음부가 약간 찢어진 나는 찢어진 회음부를 약간 꿰맸다. 그러고도 회음부 방석없이 아기 낳고 바로 앉아 있을 수 있었다. (조리원에 있는 다른 산모들의 부러움을 샀다.^^;;)
유파가 너무나 오래 자궁에 끼어 있어 촉진제를 약간 투여받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몸의 회복이 정말 빨라 주위사람들로 부터 애를 낳은 산모 맞냐는 소릴 정말 많이 들었다.

의료행위는 필요한 것 같다.
(병원검진으로 영아사망률이 현저히 줄어 든 것은 사실이다.그리고 가정분만을 한 나같은 사람들에게는 아기의 안전을 확신하고 출산할 수 있는 보험같은 역할도 한다.)
그런데 아기를 낳기 전 모든 산모들에게 일률적으로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산모의 상태에 따라 전,후처리로 선택되어야 하는 문제라는 생각을 했다.
관장이 필요없는 산모가 있을 수 있고
회음부 절개가 필요없는 산모가 있을 수 있고
링거투여가 필요없는 산모가 있을 수 있고
병실침대에 누워 아기를 낳기 힘들어 하는 나같은 산모도 있을 수 있으니까...

아무튼 첨에는 나의 몸을 먼저 생각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내 몸에 가해지는 의료행위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
오히려 태어날 때 유파에게 가해질 불편한 환경들에 더 신경이 쓰였다.

병원분만을 하지 않아 병원에서는 아가들에게 어떻게 해주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집에서 태어난 유파는 처음에는 엥~하고 울다가 이내 평온해져 엄마, 아빠의 덕담을 귀담아 들어 주었다.
우리는 탯줄도 맥이 멈출 때까지 기다려 천천히 잘랐고, 입과 코에 있는 양수도 자극없이 빼냈다.
유파는 은근한 불빛 아래에서의 차분한 목욕도 좋아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내 곁에 누워 젖도 물어보고, 평온한 잠도 잤다.

가정분만은 아기와 엄마뿐 아니라 아빠에게도 좋은 것 같다.
많은 가정분만 후기를 읽으면서 아빠들이 출산 중 방관자가 아닌 출산의 주체로 함께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또니는 거의 나와 50:50으로 유파를 낳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니 역시 자신이 유파를 낳은듯 만족감이 커 보였다.

유파를 갖고 매일매일 유파를 느끼면서
아기가 나를 찾아오고, 배속에서 자라고, 태어나는 일은 참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그래서 자연스런 방법으로 유파를 맞아야겠다는 생각에 가정분만을 선택했다.
그 선택으로 나, 신랑 또니 그리고 유파가 서로를 충분히 느끼고, 축복하면서
출산을 하나의 온전한 집안 축제로 만들 수 있어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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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blackisland.net
가정분만도 그렇고,
주례없는 예식도 그렇고,
지금까지 살아왔던 우리둘의 삶의 모습도 그렇고.....
생각한 것들을 실천하면서 살아가는 삶 속에서 느끼는 만족감과 행복감은 정말 크다.
유파도 살아가면서 그런 만족과 행복을 많이 느낄 수 있는 사람으로 잘 키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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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리얼생생 코믹(?) 가정분만 후기도 기대해 주삼~

2010/08/02 20:15 2010/08/02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