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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와 구름이가 몇 달간 친구 집에 있게 됐다.
바람이와 구름이를 데려다 주기 위해서 새벽 5시 반 형부가 오셨다.
또니와 형부는 차가 막힐 것을 생각해서 새벽에 이동하기로 했다.
짐도 많고 그 곳이 수원인지라 차가 없는 우리는 염치불구하고 형부에게 바람이 구름이의 이동을 부탁드렸다. 형부는 아침도 드시지 못한 것 같고 어제 회식으로 많이 피곤해 보이시는데 연신 괜찮다고 하신다.
미안하다.

모래, 사료.... 이거저것을 싸니 몇 박스가 나온다.
아이들에게 목줄을 하고 이동장에 넣으니 완전 꽉 찬다.
원래 두마리다 들어갔었는데.... 뭐지? 그 사이 살이 더 찐거냐~?? --;;
이제 이동장 하나에 두마리는 무리인듯....
구름이는 완전 쫄아서 꼼짝을 안하고 바람이는 이동장 안이 그냥~ 맘에 들지 않는 눈치다.
미안하다.

아이들을 보내고 청소를 했다.
두시간동안 쓸고 닦았다.
닦다가 보니 바닥에 물이 흥건하다.
혹시나 하고 휴지로 닦아보니 오줌이다.
구름이가 겁에 질려 오줌을 지렸나 보다.
맘이 안 좋다.

글을 쓰면서도 자꾸 안방 문 앞을 보게 된다.
안방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니 바람이는 문을 열고 그 앞에 가만히 앉아 있곤 했었는데....
지금도 그런 것 같다.
구름이는 이 곳으로 이사와서 이제서야 조금 안정을 찾는 듯 했는데 또 다시 모험을 시키는 것 같아
미안하다.

그래도 다행이다.
정말 좋은 사람에게로 가니까....
바람이와 구름이에게 맞춰 주는 유일한 사람이라고나 할까~?
고양이를 고양이로 취급하지 않고 친구로 대해주는 그런 사람이다.
그러게 정말 좋은 사람이군~
좋다.

그래 좋은 점만 생각하자~
당분간은 조용히 있고 싶을 때 앵앵 거리는 풍운이 없으니 좋고
털때문에 하루에도 몇번씩 걸레질을 안 해서 좋고....음....또....
흠.... 좋은 점은 별로 없고만....

암튼.....
오름아 너를 위해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고양이들이 배려하고 희생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거라~
네가 태어나고 한참 후에나 보게 되겠지만 풍운이에게 사랑을 많이 줬으면 좋겠구나~

 
                  

우리 풍운이가 건강하게 잘 지내다 왔으면 좋겠다.
2010/06/06 07:50 2010/06/06 07:50
잠이 온다...잠이 온다...잠이...온.....
"냐옹~냐옹~"
"와들랑탕 와들랑탕~"
밤만 되면 시작되는 구름이와 바람이의 난리법석에 오던 잠이 확 달아나버렸다.
밤이면 대부분 조용히 잠을 자는 두녀석들인데 가끔씩 야성이 발동해 미친듯 뛰어다닐 때가 가끔 있다.

임신하면 잠이 엄청 쏟아진다는데 어찌된게 나는 영~잠을 이룰 수가 없다.
요즘은 나아져서 잠을 좀 자긴 하는데
입덧이 한창이던 때는 너무 잠이 안와서 괴로울 정도였다.
잠을 잘 못자서 그런지 신경이 더욱 날카로와져서 인지
고양이 두녀석들의 작은 투닥거림에도 예민해져 더 잠을 설치고 녀석들에게도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래서~?
잠을 좀 편히 자 볼 심사로 안방에서 두녀석들을 퇴출시켰다.
물론 짜증이 늘어나는 나와 두녀석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서도...안방출입금지는 어쩔 수 없는 조처였다.--;;
그래도 나름 또니의 공부방에 두녀석들이 쓰던 전용 의자를 옮겨주고 가림천으로 빛도 가려주고
장난감도 듬뿍 넣어줘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 줬다.(또니는 공부방을 수컷들의 방이라고 이름 붙였다.) 그리고 나와의 적당한 교류를 위해 울타리(작은 빨래 건조대가 고장이 났는데 분리해서 아랫부분을 안방문에 끼워 보니 딱 맞는다.애완용동물을 위한 울타리를 사야 되나 했는데...돈벌었다..ㅎㅎ )도 구해서 안방에 설치(?)했다.

안방출입금지이후....
구름이는 스트레스로 방관염에 걸렸고
바람이는 호시탐탐 안방문이 열릴 때를 기다려 후다닥 들어와 드러누워 버리고
울타리에 자주 머리가 끼어 고생도 하고
안방문 앞에서 "냐옹냐옹" 낮이고 밤이고 울어대지만....
뭐...나름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조용해져서 좀 자게된 것인지...그냥 입덧도 지나고 때가 되서 잘 자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이제는 잠을 좀 잔다.(그래도 흡족하진 않다....정말 푹~자고 싶다....)
"너무 가혹하지 않을까? 너무 불쌍하지 않아?"라며 가슴아파 했던 또니도....
고양이 털이 너무 많이 날려 하루에 두서너번씩 걸레질을 했었는데
이제는 한번만 청소해도 말끔한 집을 보며 별 말이 없어졌다.
정말, 잠은 둘째치고 털이 안날려 집안 일 할 것이 조금 준 것이 더 좋은 것 같기도 하다..ㅎㅎㅎ

안방의 햇살을 좋아하고
땃땃한 구들을 지고 눕는 것을 좋아하고
오디오 위를 올라 다니기를 좋아하고
책장위에 올라가 내려다 보는 것을 좋아하고
책상다리에 얼굴 비비는 것을 좋아하고
베란다를 통해 아래풍경을 보는 것을 좋아하고
방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식물들의 냄새를 맡기를 좋아하는데.....
두녀석들에게 이런 것들을 못하게 해서 너무 미안하긴 하다...
그래도 당분간 안방출입금지는 계속 될 것 같다.
오름이가 조금 커 함께 놀 때쯤이면 두녀석들이 좋아하는 모든 것을 할 수있지 않을까???
바람아 구름아 조금만 참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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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저....곳....아...안방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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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쓰지마요..횽아... 그냥....우리의 인생을 받아들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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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래도 나는 저기...저....안방이 그립다.....
2010/01/28 14:20 2010/01/28 14:20
첫째아이는 안되는 것 투성이었습니다.
사람을 물어도 안되고(물면 그때부터는 '관계'란 없어진다.그리고 아프다.)
이불 위에 올라와도 안되고(털이 이불에 묻는게 너무 싫다.영역을 나누는 것이다.)
쿠션 위에 올라가도 안되고(마찬가지 영역을 나누는 것이다.)
식탁 위에 올라가도 안되고(밥먹는 곳에 화장실 가서 똥 덮던 발로 걸어다니는 것이 싫다.)
밥 달라고 앵앵 울어대도 안되고(시끄럽다.)
밥을 덜기도 전에 밥그릇에 머리를 들이 밀어도 안됩니다.(밥 덜어주는 내 손이 방향을 잃게 된다.)
물론 이 외의 무슨 짓을 해도 괜찮습니다...(과연...--;;)

그래서 첫째 아이는
'안돼.'
'기다려.'
'밥.'
'먹어.'
'쉿- 조용.' 등등의 말들을 알아 듣습니다.

첫째아이라서 바르게 키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습니다.
모든 원칙을 저희들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그 아이가 어떤 개성을 갖고 있는지는 철저히 무시됐습니다. 첫째아이는 저희가 생각하는 바름으로만..... 그렇게 강압적으로 키워졌습니다.
(물론 이 모든 반성은 둘째가 들어와서야 하게 된 것들입니다.)

그렇게 몇년이 흘러 둘째가 들어왔습니다.
둘째 아이는 야생의 모습 그대로여서 잘못한 일이 있어 야단을 치면 극도의 공포심을 느끼며 우릴 피해 다녔습니다. 야단을 맞은 후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린 그 아이가 하는대로 가만히 놔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많은 자유를 얻은 둘째는
쿠션 위에도 올라가고,
식탁 위에도 올라가고,
이불 위에도 올라가고...
첫째는 하지 못했던 것들을 둘째는 모두 다 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첫째가 하지 않는 것은 둘째도 하지 않았습니다.
쿠션 위에도 올라가지 않고
식탁 위에도 올라가지 않고
이불 위에도 올라오지 않습니다.
'먹어'라는 말을 하기 전까지는 밥도 먹지 않습니다.
둘째는 정말 눈치가 빠릅니다.
첫째가 하는 것을 보고 모두 다 따라 합니다.

둘째가 하지 않는 것들이 늘어날수록 첫째는 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났습니다.
둘째는 되고 첫째는 안된다는 것은 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어 첫째에게도 많은 자유를 주었습니다. 실은, 둘째를 기르면서 인내를 갖고 꾸준히 타이르기만 해도 아이들은 우리들의 말을 아주 잘 들어 준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첫째에게 미안한 맘이 들어 많은 것을 허락하게 된 것도 있습니다.
그래도 첫째는 하지 않던 것들은 여전히 하지 않았습니다.

둘째는 첫째가 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좋아보이는듯 했습니다.
마구 도망다니다가도 첫째를 쓰다듬는 것을 보여주고 자기를 쓰다듬으면 온순하게 제 손을 받아들였습니다. 털을 빗길때도 첫째부터 빗겨주는 걸 보여주면 안심하고 몸을 맡겼습니다. 고양이전용 방석에 첫째가 들어가 있음 빈자리가 없이 꽉 차는데 둘째는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꼭 함께 누우려고 합니다. 첫째가 의자에 앉아 있음 의자로 가고 바닥에 앉아 있음 바닥으로 가고....
둘째는 첫째를 많이 좋아하고 첫째는 둘째를 귀찮아 합니다.

첫째는 처음 데려왔을 때 우유를 먹였습니다.
그리고 간간이 간식으로 닭가슴살을 주었습니다.
첫째는 통닭을 시켜 먹을때 그리고 닭요리를 할 때 미친듯이 반응을 보입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좋아합니다.
둘째는 데려 오기 전 아주 어렸을 때 종종 멸치를 간식으로 주곤 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지금도 멸치육수를 낼 때마다 달라고 깡깡 울어댑니다.
첫째는 영~ 배가 고프지 않음 멸치는 신경도 안씁니다.
둘째는 닭요리에 무관심입니다.
어릴적 식성이 그대로 나오는 것이 정말 신기합니다.

첫째는 바람입니다.
둘째는 구름입니다.
바람이는 먹을 것을 항상 바라고
구름이는 의자나 책장 위에서 잘 굴러 떨어집니다.

가끔 너무 바라고 너무 굴러 안타깝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사랑스러운 아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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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9 15:22 2009/09/2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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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www.blackisland.net]
2009/06/16 21:47 2009/06/16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