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min write
blogbloglocation loglocation logtag listtag listguest bookguest book
Add to favoritesrss feed

결혼식 준비를 하는 동안 참 즐거웠습니다.
오름이가 생긴 후로는 더 좋은 생각만 해서 그럴까요?ㅎㅎ
아마도 저를 많이 배려해 준 또니 덕분에 더욱더 즐거웠겠지요~

식을 준비하면서 소소한 추억도 많이 남았습니다.
웨딩사진을 찍지 않아 얼음조각에 들어갈 사진이랑 포토테이블에 들어 갈 사진이 없어 집에서 난리법석을 부리며 사진을 찍었던 것도 그렇고(아래글에 있는 사진입니다.반사판을 잡고 있느라 자신의 한 몸 희생해 준 쉬르에게 감솨~) 슬라이드쇼를 만들면서 날을 샜던 것도 그렇고, 결혼식 큐시트를 만들고 연습해 본 것도 그렇고, 한복 맞추는 일, 예물하러 다닌 일....사람들과 오랜만에 연락했던 일 모두모두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결혼식을 준비하는 동안 우리가 모든 것을 함께 할 수 있는 백수여서 참 좋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혼식날 유독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신부라면 당연히 듣는 말이겠지만...뭐랄까... 진심(?)이 담긴 사람들의 말에(평소에 내가 어떻게 하고 다녔길래 사람들의 반응이 이럴까...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정말 메이크업과 드레스 초이스가 성공적이었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ㅋㅋㅋㅋ
웨딩플래너를 잘 만나서 메이크업도 드레스도 사진사분도 정말 프로를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순조롭기는 어려운데 운이 정말 좋았죠?
저 그날 무~척 아름다웠습니다~~~풉-

주례없는 예식에 대한 친구들과 친지들의 반응도 뜨거워서 아주 흐뭇했습니다.
특히 주례없는 예식을 이해 못하셨던 주위 어르신들도 식을 보시고는 정말 좋았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셔 더욱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동안 못봤던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참 즐거웠습니다.
또니는 많이 긴장했던 것도 같은데 아마도 깜짝 축가에 대한 긴장감이 아니었나...하더군요..ㅎㅎ
다른 결혼식에서는 신랑신부들이 정신없어 식자체를 즐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우리들의 결혼식에서는 또니와 제가 즐기면서 할 수 있어서 더욱더 좋았습니다.

결혼식을 준비해 준 로얄호텔에도 감동을 했습니다.
부모님들도 결혼식장에서 원래 이렇게 세심하게 배려해 주는 것이냐고 물으실 정도였습니다.
매끄러운 진행은 두말할 것도 없고, 밥맛도 아주 좋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챙겨주시고, 물품들도 걱정없이 챙겨주시고...마지막에 룸까지 주시면서 부모님들과 저희들을 식사할 수 있게 해주시고...현관까지 나와서 주차비까지 마무리 지어주신 세심한 배려에 두고두고 고마운 맘이 들었습니다.
로얄호텔에서 결혼 한 모든 신랑신부가 이런 대접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ㅎㅎ
다시 한번 서지배인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결혼을 준비하거나 생각하고 있는 커플들에게 로얄호텔을 적극추천합니다.^^

쿄토로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우리 둘의 여행 스타일대로 좀 좋은 숙소를 잡고 맛난 음식을 먹으면서 쉬엄쉬엄 다녔습니다.
걸어다니기도 좋고, 볼거리도 많고, 좋은 음식도 많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특히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벗꽃이 분홍 망울을 머금고 있고, 사람이 없는 철학자의 길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교토는 오름이가 나오면 편하게 다시 한번 가봐도 좋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쿄토여행에서 돌아와서는 제주도 잔치에 갔습니다.
옛날에는 결혼식으로 삼일잔치, 일주일잔치를 했다고 하는데 다른 지방들에서는 이런 풍습이 사라지고 제주도에만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제주도 잔치는 아버님 어머님을 위한 자리지 저희들을 위한 잔치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신랑,신부가 얼굴을 비추는 정도랄까요~ㅎㅎ
제주도 잔치도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고, 사람들도 많이 오셨고, 오신 분들이 음식도 맛나다 칭찬도 많이 해 주신 즐거운 잔치였습니다.

잔치가 끝나고 쉬는 며칠동안 아버님 차를 타고 제주도 투어(?)를 했던 것도 좋았습니다.
아버님 어머님께서 한라봉 작업으로 바빠서 제주시 집에서부터 서귀포 농장까지 가는 길 드라이브가 전부이긴 했지만 가는 동안 유채꽃도 보고, 제주도 말도 보고....삼다수 공장도 보고...ㅋㅋㅋ
농장에는 나무들이 많아 그냥 앉아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곳입니다.
오름이가 뛰어 놀 때쯤 자연이 숨쉬는 제주도에 내려와 살아야겠다는 맘을 먹었습니다.

제주도 찍고 전주 부모님을 뵙는 것으로 우리 둘의 결혼식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맘으로 우리들의 결혼식을 축하해 주신 많은 분들과 식을 도와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운 맘을 전합니다.
앞으로 더욱더 서로를 위해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하며...또니와 쭈의 결혼식 이야기를 모두 마칩니다.

2010/04/02 11:42 2010/04/02 11:42

또니와 쭈 드뎌 결혼합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0년 3월 20일
명동 로얄 호텔 낮 12시
3층 그랜드볼룸홀

오셔서 축하 많이 해 주세요~
2010/03/18 21:25 2010/03/18 21:25
주례 없는 결혼식을 칠순을 넘긴 아버지가 당-췌 이해를 못하시는 눈치다.

"신랑 신부를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해주는 주례보다는 가족들이 축복을 해주는 것이 더 뜻 깊고....아버지도 한말씀 하시고.....엄마도 한말씀 하시고.....주절주절.....나불나불나불...어쩌고저쩌고....%&$#&*#......--;;;;"
또니와 내가 한~~참 설명을 드린 후에야 '주례를 잘 보는 아버지의 대학교수 친구'에게 주례를 부탁하자는 아버지의 의견은 수그러들었다.

몇주일전 외가댁 가족 모임이 있었다.
외가 모임은 분위기가 좋다.
팔순이 가까워 오는 둘째 이모가 분위기 메이커를 자청하셨다.
노래굿판이 걸쭉~하게 벌어졌다.
특히 그 자리에서 '이자매 시스터즈'로 이름이 붙여진 큰이모와 둘째이모의 노래 실력은 은방울 자매 못지 않게 훌륭했다. 모두 그 노래를 들으며 우리의 결혼식에서 두분이 축가를 부르면 되겠다는 말이 나왔고 이모들도 흔쾌히 승낙을 하셨다.

"사돈 있는 자리에서 경거망동....$#&*#@.....결혼식이 장난도 아니고.....&*%$@#&*......"
설날도 되고 해서 큰이모댁에 갔다 축가얘기를 꺼내자 마자 날아 온 불벼락(?) 같은 큰이모부님의 한마디...ㅎㅎㅎㅎ;;;
그날 분명히 매니저를 자청하며 '이자매 시스터즈'는 비싸니 돈을 한다발 가져오라고 하셨던 분이 큰이모부님이셨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이미 전주에서 아버지를 설득하다 진을 다 뺀 우리는 더도 생각않고 이모들의 축가는 그냥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ㅎㅎ;;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제주도 아버님은 우리 둘의 의도를 잘 파악하시고 결혼식을 즐겁게 준비하고 계시다는 거다...휴~

설연휴 내내 결혼식 준비로 골치가 좀 아팠다..ㅋㅋ
그러고 보니 그동안 어른들과 의견을 조율 할 일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부모님들과 함께 할 일이 있을 때는 그냥 부모님들의 의견을 따랐던 적이 많았다.
아무래도 가족행사의 주체가 부모님들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부모님들의 의견을 많이 따랐겠지??
그런데 결혼식은 나의 일이다 보니 당연히 내 의견이 많이 들어가게 되고.... 그 와중에 특히나 대화를 별로 하지 않았던 아버지와 대화를 하고 의견을 조율하려니 더더욱 힘이드는 것은 당연 일.....에고고..

나이 드신 분들과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했다.
왜 주례가 없어야 하는지
왜 이모들의 축가를 우리들이 원하는지....
아무도 물어봐 주시지 않고 버럭거리시며 자신들의 얘기만 하시는 모습을 보며 나는 저렇게 나이 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도 세상이 변하지 않는 이유는 잘 못 나이를 먹은 사람들이 많아서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봤다.우선은 나이로 밀어 붙이니(?) 할 말도 못하고 입을 다물게 되는 나를 보면서 느낀 점이다.
싸울 것이냐....그냥 평화로운 척 할 것이냐.... 생각하다 그냥 입다물고 있게 되면 그냥 변화없는(변화가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상황이 이어지는 거다...어허...
나이를 먹어 가면서 더더욱 경계할 것이 멈춰 있는 생각이 아닌가 한다.
세상은 변하고, 사람들도 변하고, 세상의 모습은 다양하고, 사람들의 생각도 다양하고...
뭐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일 필요는 없겠다만은, 적어도 어른이라고 무조건 화부터 낼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든다..

여튼 주례없는 예식으로 가족이 중심이 되서 즐겁게 결혼식을 치르려는 또니와 나의 바람대로 결혼식이 잘 치러질지는 예식이 끝난 후에나 알게 될 것 같다..ㅋㅋㅋ
많은 사람들이 와서 즐겁게 먹고, 즐거운 만남을 갖고....축복도 많이 해주는 결혼식이 되었으면 좋겠다.

2010/02/16 16:28 2010/02/16 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