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할 수 없고 책만 읽을 수 있는 상황이 나에게 주어졌다.
그래서 책만 읽었고, 읽다보니 앞으로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책만 읽고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가능할까?....--;;
2주동안 내가 읽은 책들을 한번 정리해 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몸이 너무 안좋아 책을 읽으면서도 읽는게 아닌 상황도 있었고
내용이 정말 재미있어 아픈것도 잊게 만들어 주는 책도 있었다.
읽으면서 캐러비안의 해적, 갱스어브뉴욕등등...여러 영화들이 떠올랐다.
이 책이 발표될 당시에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라는 말을 들었다. 그랬을 것 같다.
나오는 캐릭터들도 다양하고 개성이 넘친다.
그리고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는 작가의 상식과 지식이 탐이난다.
단편들의 모음이라 호흡이 짧아서 읽는데도 부담이 없다.
'불한당들의 세계사'...제목이 참 매력적이다..ㅋㅋ
미하엘 엔데의 작품을 좋아한다. 아니 환타지를 좋아한다고 하는게 더 맞겠다.
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를 읽다가 '모모'까지 관심이 뻗쳤다.
'끝없는 이야기'는 초반부에는 쫙 빨아들이는 흡입력을 느낄 수 있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씩 쳐지면서 다 읽어야 한다는 약간의 부담감으로 끝까지 읽었던 기억이 난다.
'끝없는 이야기'는 두껍다. 그렇게 두꺼운 책을 쓸 수 있다라는 것 자체만으로,
그리고 그 두꺼운 책을 판타지의 세계로 모두 채울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 작가는 정말 대단하다.
'끝없는 이야기'를 읽다가 '모모'에 관심을 갖게 됐다.
' 모모'는 유명한 책이니 더 재미있을 것 같다라는 단순한 생각과
미하엘 엔데의 판타지속에서 계속 허우적대고 싶은 맘에서 '모모'를 읽기 시작했다.
오~'모모'...멋진 책이고 재미있는 책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꾸준히 날 빨아들이는 힘이 느껴진다.
작가의 시간에 대한 철학이 돋보인다. 그리고 크게 공감이 간다.
청력에 이상이 있다라는 진단을 받았다.
검사를 하는데 앞이 보이지 않는 안대를 씌워놓고 의자에 앉힌 후 날 이리저리 돌린다.
고통스럽진 않다. 그저 앞이 안보이고, 보이지 않는 저 밖에서 무슨일이 벌어질까 하는
약간의 공포가 있을 뿐이다.
검사를 모두 다 마치고 자리에 앉아 있는데
문득 '사라지지 않는 사람들'안에 나왔던 독립투사들이 생각이 났다.
시대의 고뇌를 온몸으로 살다간 사람들, 온갖 고문들을 감내하며 나라를 지키고자 했던 그들...
경험같지도 않은 경험에 그들의 고통과 위대함을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정말 대단하고 우린 많은 빚을 지고 있다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에게 주워진 고뇌는 단지 나 자신 뿐이라는 것이 행운이고 복받은 일이라는 생각도 했다.
잊지 말아야할 것들이 있고, 꼭 알아야만 할 것들이 있다.
그런 것들을 깨우쳐 주는 책이 '사라지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는 만큼 행할 수 있다면 세상은 좀 더 평등하고, 밝아 지지 않을까?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가치를 서로 잘 펼쳐 보일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것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고 때로는 왜곡되고 보고 싶은 부분만 보여준다면...
그냥 우리는 속아 넘어가는 것이다. 보여지는 것 이상을 알고 싶어라 하지 않으면.
그래서 뭐...어쩌라고?
그렇게 속아 넘어가면 우린 어딘선가 일어나는 전쟁과 고통에
방조자 내지는 동참자가 되고 있다라는 것이지...
억지스럽다고?
과연 그럴까?
흠..이 책...은
다시 읽어 봐야겠다.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는군....
읽으면서는 '굉장한 사람이군 보르헤스'라고 중얼 거렸는데...이런이런..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장황한 설명없이 깔끔한 문체인데도 상황상황이 그림을 그리듯 잘 그려진다.
읽고 난 후 '그러니까 이게 실화인거지? 아닌가?'를 한참동안이나 고민했다는...
근데 이거 실화인가? --;;
뾰족탑, 금발의 천사등등 환상의 세계를 상상하지 않아도 충분히 판타지 적이다.
물론 사투를 벌이며 하루하루를 산 파이에게는 미안하지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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