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주 금요일은 전시나 공연을 보는 날로 정했습니다.
오늘은 국립중앙박물관에 가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일반전시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지만
기획전시였던 통일신라조각전은 3천원의 입장료를 받았습니다.
불상을 봐서 무엇할까~나~? 재미는 있을라나~~~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또니가 보고 싶어 하는 눈치여서 가기싫다는 말도 못하고 표를 끊었습니다.
전시장을 막 들어가니 전시설명을 해주는 분이 계셔셔 그 분 뒤를 졸졸 따라 다니면서
정말 많은 불상을 보고 또 보았습니다.
큰 불상, 작은 불상, 앉은 불상, 서있는 불상, 속 빈 불상, 속이 꽉 찬 불상, 잘 다듬어진 불상, 표정이 어벙한 불상 등등등....
그런데 가만가만 불상들을 보고 있자니...이거거...재미가 생깁니다.
예전에는 다 똑같은 모양의 불상인 것만 같았는데 오늘은 그 모양새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나름 맘에 드는 불상도 있어 그 앞에 서서 한참을 쳐다 보기도 했습니다.
십이지상중 원숭이상 뒤에는 십이간지도 적혀있습니다.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 쥐소호랑이토끼용뱀말양원숭이개돼지....ㅋㅋㅋ 오늘 외웠습니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석굴암이었습니다.
석불사의 모양을 실물 그대로 본 떠서 전시장 한쪽을 꽉 채워 현장감을 살린 것도 좋았고,
3D로 석불사를 스캔해서 보여줬던 영상도 좋았습니다.
조각 하나하나의 의미에 대해 설명도 들으면서 보니 석불사의 대단함이 더 크게 와 닿습니다.
작년에 갔다 왔던 석불사가 다시 한번 생각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날은 특별히 조각전과 함께 스님들의 '범패,작법무 공연'도 있었습니다.
불교의 음악과 무용은 조용하지만 강한 힘을 갖고 있는듯 했습니다.
특히 바라무의 손동작과 몸짓 그리고 스님들의 법복의 흔들림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디카로 필카로 사진을 연신 찍어대는데....플래시만 터지지 않음 사진을 찍어도 되는 공연장이었습니다. 사진기가 너무 공해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연을 볼때는 정말 핸드폰과 사진기는 참아주는 쎈쑤...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차차...국립중앙박물관에는 처음갔는데 그 건물의 미학이 새삼스럽게 다가왔습니다.
부조화스러운 것도 같고, 조화로운 것도 같고...웅장하면서도 오밀조밀 자기들만의 색깔을 갖고 있는 박물관의 건물과 전경이 오늘의 전시관람 즐거움을 배로 만들어 준 듯 합니다.
오늘은 조각전만 보고 서둘러 돌아왔지만 몇차례 더 가서 꼼꼼히 박물관의 안과 밖을 더 뒤져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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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사람들이 돌로 만든 굴에 있는 암자라는 뜻으로 석불사를 석굴암으로 낮춰 부름.
* 범패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공덕을 찬찬하는 노래로 장단과 화성이 없는 단성 선율음악을 말한다.
불교무용을 말하는 작법무는 무용 동작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인 불법을 짓는 것으로 재의식의 장엄함을 더하고 신앙심을 고취시킨다. 바라무, 착복무,법고무,타주무등으로 구분된다. 범패와 작법무는 현재 인천시무형문화재 제 10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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