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가 놀고 싶어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몸놀림이 경쾌하고 은근히 친한 척을 한다.
그 순간을 포착하고 우리가 "슉~슉~" 소리를 내면, 몸을 낮게 움추리고 놀자세를 취한다.
그럼 또니와 나는 번갈아가면서 좁은 방을 넓은 듯 마구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바람이도 신이 나서 같이 뛰어 다닌다. 종종 지가 먼저 숨었다가 우릴 놀랠킬 때도 있다. 안 놀랠 것 같은데 생각 밖으로 정말 자주 놀랜다.--;
오늘도 책을 읽고 있는데 바람이가 은근 슬쩍 나를 비비고 지나간다.
"너 놀고 싶냐? 똔, 바람이가 놀고 싶나봐"
큰방에 있던 또니는 아무 대꾸가 없지만 바람이를 보면 또니가 뭘 하고 있는지 안다.
슬슬 몸을 낮추더니 쏜살같이 큰방으로 향한다.
또니가 살금살금 걸어 오고 있었던 것이다.
'놀자'라는 바람이와의 무언의 텔레파쉬~
여름에는 더위를 먹어 지몸 하나 가누기도 힘들어 하더니 오늘은 바람도 선선하고 뛸 맘이 났나 보다.
열심히 몇번을 이리저리 뛰어 다니더니 털썩 내 앞에 누워 버린다.
"이런 지구력 약한 고양이 같으니라고...너의 뱃살을 보거라 누워 있을 때가 아닌듯 싶다!"
"......"
쳐다 보지도 않는다.
그렇게 한참 책을 읽고 큰방엘 가보니 바닥이 이상하다.
뭔가 벌건 것이 여기저기 점을 찍고 있다.
불을 켜고 보니 피다.
그 피는 큰방에 큰 점을 여러게 만들고 거실의 매트위까지 점점이 쫙 이어져 있다.
"자기야, 이거 뭐지? ...피네?"
"어?"
"바람이!"
며칠 전에 새끼 노랑둥이를 쫓아가다 대문 밑에 끼어 있던 바람이를 잡아 끌었는데 그때 발에 좀 상처가 났었다. 며칠 쭉 봤는데 그냥 굳는 것 같아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너무 열심히 달리사 그것이 홀라당 벗겨졌나 보다. 뛰어 놀고 나서 화장실까지 가 주신후라 그 상처엔 화장실 모래까지 붙어 계셨다.
피철철 오물접착이라~!
상처 주변의 털을 깍고(본 건 있어가지고..ㅋ), 식염수로 소독 해서(식염수 유통기한...이...??) 오물 떼어 내고, 후시딘 발라 주고(고양이 한테 후시딘 괜찮겠지?), 빤쭈 잘라서 붕대도 해 줬다.(면이라 통기성이 좋을겨,암만! 상처에는 통풍이지..--;;)
마구 물어 뜯어 버릴 줄 알았는데 오호~나름 그냥 잘 하고 있다.
아주 어릴 적 뒷다리가 부러졌을때 붕대를 해줬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붕대를 자꾸 물어 뜯어 결국 뒷발하나를 앞으로 나란히 하고 세발로 뛰어 다녔었다. (참으로 형이상학적인 자세였다.)
여튼 편안해 보이니 속으로 '내가 쫌 잘한듯...으쓱?' 하고 있는데,
소독할때 눈을 찔끔 감고 잘 참고, 붕대도 잘 하고 있는 바람이가 대견했는지 옆에 있던 또니 왈...
"여보, 우리 애도 이제 다 컸나 보오~"(계몽CF모드로 전환)
"그러게요. 자식은 피 철철인데 아빠는 혼자 신났다고 뛰어 다니고..., 아빠는 언제 철이 드나요?"
"허허허허...허허허..."
며칠 후면 추석이라 바람이만 혼자 두고 전주에 가는데 그전까지 딱지가 잘 앉았으면 좋겠다.
그럴 때면 몸놀림이 경쾌하고 은근히 친한 척을 한다.
그 순간을 포착하고 우리가 "슉~슉~" 소리를 내면, 몸을 낮게 움추리고 놀자세를 취한다.
그럼 또니와 나는 번갈아가면서 좁은 방을 넓은 듯 마구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바람이도 신이 나서 같이 뛰어 다닌다. 종종 지가 먼저 숨었다가 우릴 놀랠킬 때도 있다. 안 놀랠 것 같은데 생각 밖으로 정말 자주 놀랜다.--;
오늘도 책을 읽고 있는데 바람이가 은근 슬쩍 나를 비비고 지나간다.
"너 놀고 싶냐? 똔, 바람이가 놀고 싶나봐"
큰방에 있던 또니는 아무 대꾸가 없지만 바람이를 보면 또니가 뭘 하고 있는지 안다.
슬슬 몸을 낮추더니 쏜살같이 큰방으로 향한다.
또니가 살금살금 걸어 오고 있었던 것이다.
'놀자'라는 바람이와의 무언의 텔레파쉬~
여름에는 더위를 먹어 지몸 하나 가누기도 힘들어 하더니 오늘은 바람도 선선하고 뛸 맘이 났나 보다.
열심히 몇번을 이리저리 뛰어 다니더니 털썩 내 앞에 누워 버린다.
"이런 지구력 약한 고양이 같으니라고...너의 뱃살을 보거라 누워 있을 때가 아닌듯 싶다!"
"......"
쳐다 보지도 않는다.
그렇게 한참 책을 읽고 큰방엘 가보니 바닥이 이상하다.
뭔가 벌건 것이 여기저기 점을 찍고 있다.
불을 켜고 보니 피다.
그 피는 큰방에 큰 점을 여러게 만들고 거실의 매트위까지 점점이 쫙 이어져 있다.
"자기야, 이거 뭐지? ...피네?"
"어?"
"바람이!"
며칠 전에 새끼 노랑둥이를 쫓아가다 대문 밑에 끼어 있던 바람이를 잡아 끌었는데 그때 발에 좀 상처가 났었다. 며칠 쭉 봤는데 그냥 굳는 것 같아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너무 열심히 달리사 그것이 홀라당 벗겨졌나 보다. 뛰어 놀고 나서 화장실까지 가 주신후라 그 상처엔 화장실 모래까지 붙어 계셨다.
피철철 오물접착이라~!
상처 주변의 털을 깍고(본 건 있어가지고..ㅋ), 식염수로 소독 해서(식염수 유통기한...이...??) 오물 떼어 내고, 후시딘 발라 주고(고양이 한테 후시딘 괜찮겠지?), 빤쭈 잘라서 붕대도 해 줬다.(면이라 통기성이 좋을겨,암만! 상처에는 통풍이지..--;;)
마구 물어 뜯어 버릴 줄 알았는데 오호~나름 그냥 잘 하고 있다.
아주 어릴 적 뒷다리가 부러졌을때 붕대를 해줬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붕대를 자꾸 물어 뜯어 결국 뒷발하나를 앞으로 나란히 하고 세발로 뛰어 다녔었다. (참으로 형이상학적인 자세였다.)
여튼 편안해 보이니 속으로 '내가 쫌 잘한듯...으쓱?' 하고 있는데,
소독할때 눈을 찔끔 감고 잘 참고, 붕대도 잘 하고 있는 바람이가 대견했는지 옆에 있던 또니 왈...
"여보, 우리 애도 이제 다 컸나 보오~"(계몽CF모드로 전환)
"그러게요. 자식은 피 철철인데 아빠는 혼자 신났다고 뛰어 다니고..., 아빠는 언제 철이 드나요?"
"허허허허...허허허..."
며칠 후면 추석이라 바람이만 혼자 두고 전주에 가는데 그전까지 딱지가 잘 앉았으면 좋겠다.



Powerd by Tattertool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