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 여러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는 그런 모임 하나 만들까?
똔: 좋지. 근데 다들 바쁘잖아. 쭈: 그러게.... 그냥 우리 둘이 하자.ㅋㅋㅋ
똔: 그래...ㅋㅋ
쭈와 똔은 서양고전을 함께 공부 하고 있습니다.
공부하는 것이 생기면서 그것을 함께 이야기하고, 생각하는 모임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홍대 살 때는 가까이에 친구들이 살고 있어 함께 책 이야기도 하고,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곤 했는데, 쭈와 똔이 상계동으로 이사를 온 후부터는 그냥 만나서 놀기도 힘들어 졌습니다. 그렇게....... 거리가 멀고,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친구를 찾기가 힘들어 모임을 만드는 것은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찌니: 언니, 우리 '인간탐구' 모임 만들까?
쭈: 죠타~죠타~ 완전히~
찌니: 똔과 영이와 함께 모임을 만들도록 하자!
쭈: 그래그래 완전 좋아!!!!
그렇게 모임 만들기를 포기 하고 있던 찰라~ 찌니의 러브 콜이 있었습니다.
'나'라는 인간에 대해서, 그리고 '너'라는 인간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이 삶의 기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우리는 함께 모임을 만들어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도 많이 하고, 더 나아가 사회적인 참여도 하는 조금은 '좋은 모임'을 하나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가평여자'(가제)가 만들어 졌고, 오늘 첫번째 만남을 가졌습니다.
똔: 연극을 보고 느낀 점들을 이야기 하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쭈: 하나의 주제를 갖고 집중적으로 대화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어.
똔: 소설이나 책을 정해서 읽는 것도 좋구~ 의견을 둘로 나눠 각각의 의견에 충실하게 이야기 해보는
상황극도 재밌을 것 같다.
찌니: 남자와 여자에 대한 탐구도 한번 해보자. 참, 영이 소개팅 해 줘~
쭈: 어떤 남자를 원하는지 말해봐~
영이: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 보니까 내가 어떤 사람을 원하는지 알겠어. 난 #%&*%#&*~~~~
똔: 남자들은 $%&*##@*%#$%~~~~~~
첫만남은 무엇을 하면서 우리의 만남을 깊이 있게 만들어 나갈 것 인가를 자유롭게 이야기 하는 자리였습니다. 거기다 오늘은 특별히 아직 솔로인 영이를 위한 똔이의 '남자강의'가 부록으로 있었습니다.
똔: 낯선 곳에 가게 되면 사람들의 내면을 볼 수 있게 돼.
쭈: 맞다. 여행이 그래~ㅋㅋㅋ. 똔과 여행 하면서 정말 잘 지냈는데 그게 참 좋은 경험이었어.
찌니: 이번에 일본여행 갔다 왔는데 스케줄을 빡빡하게 짜서 처음에는 완전 힘들었잖아.
그래서 다니다가 스케줄 버리고 자유롭게 다녔더니 좋더라고~ㅋㅋㅋㅋ
똔: 그런데 오님(찌니의 남편)이랑 여행 다니면서 안 다퉜어?
찌니: 어. 잘 지내고 재밌게 놀다 왔어.
똔: 그럼 둘은 정말 잘 맞는 거네~ (영이를 보며) 이런 건 완전 부러워 해도 좋은 거야~
영이: 부럽다~~
모두: ㅋㅋㅋㅋ
삼성불매, 4대강 죽이기사업, 남자의 습성, 남편의 입장, 중용, 가치, 남자와 여자, 우울증, 여행 등등등....... 이야기가 이리저리 튀어 번지수를 잃었던 것들도 그렇게 돌고 돌다 제자리를 찾아 왔습니다.
때로는 건설적인 이야기도 나오고 또 때로는 재미난 서로의 경험담들을 얘기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종업원: 저.... 영업시간이 끝났습니다~
서로에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여자 셋과 남자 하나의 즐거운 첫 만남이었습니다.
앞으로 모임이 어떤 모양을 띄게 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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