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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준비를 하는 동안 참 즐거웠습니다.
오름이가 생긴 후로는 더 좋은 생각만 해서 그럴까요?ㅎㅎ
아마도 저를 많이 배려해 준 또니 덕분에 더욱더 즐거웠겠지요~

식을 준비하면서 소소한 추억도 많이 남았습니다.
웨딩사진을 찍지 않아 얼음조각에 들어갈 사진이랑 포토테이블에 들어 갈 사진이 없어 집에서 난리법석을 부리며 사진을 찍었던 것도 그렇고(아래글에 있는 사진입니다.반사판을 잡고 있느라 자신의 한 몸 희생해 준 쉬르에게 감솨~) 슬라이드쇼를 만들면서 날을 샜던 것도 그렇고, 결혼식 큐시트를 만들고 연습해 본 것도 그렇고, 한복 맞추는 일, 예물하러 다닌 일....사람들과 오랜만에 연락했던 일 모두모두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결혼식을 준비하는 동안 우리가 모든 것을 함께 할 수 있는 백수여서 참 좋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혼식날 유독 예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신부라면 당연히 듣는 말이겠지만...뭐랄까... 진심(?)이 담긴 사람들의 말에(평소에 내가 어떻게 하고 다녔길래 사람들의 반응이 이럴까...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정말 메이크업과 드레스 초이스가 성공적이었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ㅋㅋㅋㅋ
웨딩플래너를 잘 만나서 메이크업도 드레스도 사진사분도 정말 프로를 만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순조롭기는 어려운데 운이 정말 좋았죠?
저 그날 무~척 아름다웠습니다~~~풉-

주례없는 예식에 대한 친구들과 친지들의 반응도 뜨거워서 아주 흐뭇했습니다.
특히 주례없는 예식을 이해 못하셨던 주위 어르신들도 식을 보시고는 정말 좋았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셔 더욱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동안 못봤던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참 즐거웠습니다.
또니는 많이 긴장했던 것도 같은데 아마도 깜짝 축가에 대한 긴장감이 아니었나...하더군요..ㅎㅎ
다른 결혼식에서는 신랑신부들이 정신없어 식자체를 즐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우리들의 결혼식에서는 또니와 제가 즐기면서 할 수 있어서 더욱더 좋았습니다.

결혼식을 준비해 준 로얄호텔에도 감동을 했습니다.
부모님들도 결혼식장에서 원래 이렇게 세심하게 배려해 주는 것이냐고 물으실 정도였습니다.
매끄러운 진행은 두말할 것도 없고, 밥맛도 아주 좋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챙겨주시고, 물품들도 걱정없이 챙겨주시고...마지막에 룸까지 주시면서 부모님들과 저희들을 식사할 수 있게 해주시고...현관까지 나와서 주차비까지 마무리 지어주신 세심한 배려에 두고두고 고마운 맘이 들었습니다.
로얄호텔에서 결혼 한 모든 신랑신부가 이런 대접을 받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ㅎㅎ
다시 한번 서지배인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결혼을 준비하거나 생각하고 있는 커플들에게 로얄호텔을 적극추천합니다.^^

쿄토로 신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우리 둘의 여행 스타일대로 좀 좋은 숙소를 잡고 맛난 음식을 먹으면서 쉬엄쉬엄 다녔습니다.
걸어다니기도 좋고, 볼거리도 많고, 좋은 음식도 많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특히 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벗꽃이 분홍 망울을 머금고 있고, 사람이 없는 철학자의 길은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교토는 오름이가 나오면 편하게 다시 한번 가봐도 좋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쿄토여행에서 돌아와서는 제주도 잔치에 갔습니다.
옛날에는 결혼식으로 삼일잔치, 일주일잔치를 했다고 하는데 다른 지방들에서는 이런 풍습이 사라지고 제주도에만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제주도 잔치는 아버님 어머님을 위한 자리지 저희들을 위한 잔치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신랑,신부가 얼굴을 비추는 정도랄까요~ㅎㅎ
제주도 잔치도 도와주시는 분들도 많고, 사람들도 많이 오셨고, 오신 분들이 음식도 맛나다 칭찬도 많이 해 주신 즐거운 잔치였습니다.

잔치가 끝나고 쉬는 며칠동안 아버님 차를 타고 제주도 투어(?)를 했던 것도 좋았습니다.
아버님 어머님께서 한라봉 작업으로 바빠서 제주시 집에서부터 서귀포 농장까지 가는 길 드라이브가 전부이긴 했지만 가는 동안 유채꽃도 보고, 제주도 말도 보고....삼다수 공장도 보고...ㅋㅋㅋ
농장에는 나무들이 많아 그냥 앉아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곳입니다.
오름이가 뛰어 놀 때쯤 자연이 숨쉬는 제주도에 내려와 살아야겠다는 맘을 먹었습니다.

제주도 찍고 전주 부모님을 뵙는 것으로 우리 둘의 결혼식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맘으로 우리들의 결혼식을 축하해 주신 많은 분들과 식을 도와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운 맘을 전합니다.
앞으로 더욱더 서로를 위해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하며...또니와 쭈의 결혼식 이야기를 모두 마칩니다.

2010/04/02 11:42 2010/04/02 11:42

또니와 쭈 드뎌 결혼합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0년 3월 20일
명동 로얄 호텔 낮 12시
3층 그랜드볼룸홀

오셔서 축하 많이 해 주세요~
2010/03/18 21:25 2010/03/18 21:25
주례 없는 결혼식을 칠순을 넘긴 아버지가 당-췌 이해를 못하시는 눈치다.

"신랑 신부를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해주는 주례보다는 가족들이 축복을 해주는 것이 더 뜻 깊고....아버지도 한말씀 하시고.....엄마도 한말씀 하시고.....주절주절.....나불나불나불...어쩌고저쩌고....%&$#&*#......--;;;;"
또니와 내가 한~~참 설명을 드린 후에야 '주례를 잘 보는 아버지의 대학교수 친구'에게 주례를 부탁하자는 아버지의 의견은 수그러들었다.

몇주일전 외가댁 가족 모임이 있었다.
외가 모임은 분위기가 좋다.
팔순이 가까워 오는 둘째 이모가 분위기 메이커를 자청하셨다.
노래굿판이 걸쭉~하게 벌어졌다.
특히 그 자리에서 '이자매 시스터즈'로 이름이 붙여진 큰이모와 둘째이모의 노래 실력은 은방울 자매 못지 않게 훌륭했다. 모두 그 노래를 들으며 우리의 결혼식에서 두분이 축가를 부르면 되겠다는 말이 나왔고 이모들도 흔쾌히 승낙을 하셨다.

"사돈 있는 자리에서 경거망동....$#&*#@.....결혼식이 장난도 아니고.....&*%$@#&*......"
설날도 되고 해서 큰이모댁에 갔다 축가얘기를 꺼내자 마자 날아 온 불벼락(?) 같은 큰이모부님의 한마디...ㅎㅎㅎㅎ;;;
그날 분명히 매니저를 자청하며 '이자매 시스터즈'는 비싸니 돈을 한다발 가져오라고 하셨던 분이 큰이모부님이셨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이미 전주에서 아버지를 설득하다 진을 다 뺀 우리는 더도 생각않고 이모들의 축가는 그냥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ㅎㅎ;;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제주도 아버님은 우리 둘의 의도를 잘 파악하시고 결혼식을 즐겁게 준비하고 계시다는 거다...휴~

설연휴 내내 결혼식 준비로 골치가 좀 아팠다..ㅋㅋ
그러고 보니 그동안 어른들과 의견을 조율 할 일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부모님들과 함께 할 일이 있을 때는 그냥 부모님들의 의견을 따랐던 적이 많았다.
아무래도 가족행사의 주체가 부모님들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부모님들의 의견을 많이 따랐겠지??
그런데 결혼식은 나의 일이다 보니 당연히 내 의견이 많이 들어가게 되고.... 그 와중에 특히나 대화를 별로 하지 않았던 아버지와 대화를 하고 의견을 조율하려니 더더욱 힘이드는 것은 당연 일.....에고고..

나이 드신 분들과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했다.
왜 주례가 없어야 하는지
왜 이모들의 축가를 우리들이 원하는지....
아무도 물어봐 주시지 않고 버럭거리시며 자신들의 얘기만 하시는 모습을 보며 나는 저렇게 나이 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도 세상이 변하지 않는 이유는 잘 못 나이를 먹은 사람들이 많아서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봤다.우선은 나이로 밀어 붙이니(?) 할 말도 못하고 입을 다물게 되는 나를 보면서 느낀 점이다.
싸울 것이냐....그냥 평화로운 척 할 것이냐.... 생각하다 그냥 입다물고 있게 되면 그냥 변화없는(변화가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상황이 이어지는 거다...어허...
나이를 먹어 가면서 더더욱 경계할 것이 멈춰 있는 생각이 아닌가 한다.
세상은 변하고, 사람들도 변하고, 세상의 모습은 다양하고, 사람들의 생각도 다양하고...
뭐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일 필요는 없겠다만은, 적어도 어른이라고 무조건 화부터 낼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든다..

여튼 주례없는 예식으로 가족이 중심이 되서 즐겁게 결혼식을 치르려는 또니와 나의 바람대로 결혼식이 잘 치러질지는 예식이 끝난 후에나 알게 될 것 같다..ㅋㅋㅋ
많은 사람들이 와서 즐겁게 먹고, 즐거운 만남을 갖고....축복도 많이 해주는 결혼식이 되었으면 좋겠다.

2010/02/16 16:28 2010/02/16 16:28
한복은 친구 아는 분을 통해서 했고
예물은 사촌형부의 가게에서 했고....
저렴한 가격으로 간소하게 해야지 맘먹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기존의 가격보다 한복도 예물도 정말 저렴하게 했다.

한복과 장신구를 고르면서 내가 이것들에 얼마나 감각이 없는지 알았다.
한복은 색조합하기가 너무 어려웠고 만들어진 모양도 상상이 가질 않아 내 것을 고르는 데도 이렇게 의견이 없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멍~때리고 있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따라서 올리브색 저고리에 빨강치마를 하기로 했다.
내가 입어 어울릴지 모르겠지만...웃기지만 않으면 좋겠다눈.....바람이....--;;
또니는 분홍을 강하게 거부하였으나 저고리에만 살짝 연분홍이 들어가고 바지는 짙은 보라에
배자는 바지보다는 옅은 색의 푸른 계열로 하기로 했다.
역시 또니는 섬세하게 이런 저런 설명을 해주면서 내 한복도 골라주고 자신의 한복도 잘 골랐다~^^
어떤 한복이 나올지....난 고르고도 여전히 감은 없다..ㅎㅎ

예물은?? 더더욱 고르기가 힘들었다.
예물 역시 사촌형부의 의견을 적극 따랐다.
뭐...아주 조금 나와 또니의 의사가 들어가긴 했지만....있으나 마나한 의견...ㅋㅋ
또니와 내가 반지를 고르는 기준은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둘 다 껴봤을 때 착용감이 좋은 것을 선호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그리고 똔은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정말 단~~~순하고 투박스러울 정도의 디자인을 좋아하고 나는 섬세한 세공이 많이 들어가고 크며 화려한 반지를 좋아한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ㅎㅎ
서로의 보석 취향을 그렇게 알게 되었고 고른 것은... 착용감이 좋은 것으로 골랐다~
여튼 한복도 했고, 예물도 골랐다.
아직 물건들을 보지 못해 장담은 하지 못하겠지만 일단은 한복도 장신구도 맘에 든다.

한복을 하시는 분과는 아이들의 육아, 사교육, 고액과외, 고시생등등의 이야기를 했고
사촌형부와는 가족이야기부터 조폭, 보석, 경제등등의 많은 이야기를 했다.
한복을 하고 예물을 하는 그 자체도 재미있었지만
사람들을 만나 내가 모르는 세상의 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이 우리 곁에 많아 결혼식 준비가 수월하게 되는 것 같아 더더욱 좋았다.

P.S: 한복을 만드는데 장소를 제공해주고 다과를 준비해 준 상냥한 미인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ㅎㅎ
2010/02/03 13:54 2010/02/03 13:54
친구들 결혼식에 유난히 뒷바라지를 많이 하고 돌아 다녔던 또니와 나는
당연스레 식장의 진행상황이나 음식들을 눈여겨 보게 되었다.
많은 예식을 봤지만 그닥 눈에 들어오는 예식장은 없었었다.
그러던 중 또니가 매끄럽고 섬세하게 진행되는 로얄호텔측의 결혼식을 보고 와서는 결혼식이 아주 좋았다라는 말을 계속 했다.
또니의 그런 반응을 보며 자연스럽게 나는 결혼식을 하게 되면 로얄호텔이 좋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렇게 한 일년이 지났나?
이제 드뎌 우리도 결혼식장을 잡아야 하는 순간이 왔고
또니와 나는 로얄호텔을 선택했다.

막상 결정은 했어도 호텔이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음식값이 비싸고 예식비도 비싸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했는데 상담을 해보니 그런 우리의 우려와는 달리 음식값도 그렇고...전반적인 가격이 우리가 생각한 수준이었다.(서지배인님의 재량으로 우리는 더욱더 저렴하게 계약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특히 우리는 주례없는 예식을 생각하고 있던 터라..고민이 많았었는데
다행히도 서지배인님은 결혼식에 남다른 노하우가 정말 많아서 첫 상담 한번으로 우리의 고민을 다 사라지게 만드셨다.ㅎㅎ

지난 주에 다시 로얄호텔에 가서 서지배인님과 예식에 대해 본격적으로 상의를 했다.
주례없는 예식을 하기 위한 여러가지 구체적인 팁들을 얻어서 돌아 왔다.
이제 예식을 알차고 즐겁게 만들기 위한 내용은 우리가 채워야 한다.
조금 걱정도 되고...긴장도 되고...
그래도 설렘이 더 크다~ 후훗~~

어제는 웨딩플래너도 만나고 왔다.
10월에 한번 만남을 가진 터라 우리의 만남은 짧고 굵게 끝났다.
10월에 비해 할인이 약간 더 된 것 같고, 추가로 액자도 공짜로 받게 됐고, 와인도 선물로 받아 왔다.
무엇보다 볼 살 없는 내 고민을 아신듯...메이크업 선정에 신경을 써 줘 더 좋았다.
그리고 이런 저런 알찬 조언들까지 덤으로...
좋아좋아~결혼준비...재밌군~ㅎㅎ

살다가 결혼식을 하게 되서 그런지 주변 반응은 '뭐 대충~하지~'하는 분위기도 많은 것 같다.
그래도 난 참 설레고 좋다.
간소하게는 해도(자꾸 욕심이 생기긴 한다~ㅎ) 대충대충은 하고 싶지 않다.
또니와 함께 결혼식 준비하는 것도 참 즐겁다.
누구나 다하는 결혼식, 살다가 하는 결혼식 이지만 나에게는 한번 뿐이고 참 의미있는 일이니까~
누가 뭐래도 나는 이 순간을 즐길테다~으하하하~

2010/01/27 13:58 2010/01/27 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