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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

전시를 한참 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시끄럽게 들려 옵니다.
전시물을 보면서 열심히 설명을 하는 어떤 엄마의 목소리 입니다.
"이게 뭐지?.... #%&*@! #%&*@!! 아까 연도 외웠지? 기억나? 이건 @#$&*$#%&*@#&&~~~~~"
엄마는 아이의 얼굴은 쳐다 보지도 않고 설명판만을 보면서 질문인지 독백인지 모를 혼잣말들을 끊임없이 합니다.
남들이 쳐다 보든 말든 엄마는 계속 시끄럽게 말을 하며 전시장을 누빕니다.

엄마의 말을 듣고는 있는 것인지 아이는 몸에 힘을 빼고 전시장유리에 몸을 기대기도 하고, 다른 곳을 힘없이 응시하기도 합니다. 당연히 엄마의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하나라도 더 외우게 하려는 열의에 찬 엄마의 모습과 그와 대조되는 좀비같은 아이의 모습......엄마는 좀비같은 아이의 모습을 보고도 그냥 넘기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모르는 것인지 전시장을 거의 빠져나가는 순간까지도 아이에게 열심히 설명판에 있는 것을 맹렬히 읽어주고 외우게 합니다.
저는 그런 엄마의 모습에 약간의 공포를 느꼈습니다.

전시장안에는 아이들도 많았고 부모들도 많았습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외우게 하기 위해서 무진장 애를 썼습니다.
물론 그 자체로 보고 느끼게 하려는 부모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부모들은 본 것, 읽은 것들을 아이들이 알고 있는지 자꾸 확인했습니다.
 
한참 전시물들을 살펴 보는데 눈 앞이 조금 흐릿해서 전시물들을 보기가 조금 불편했습니다.
유리창에 갖가지 지문들이 묻어 있어 시야를 가리는 것이었습니다.
전시장을 둘러 보니 유리창에 몸을 기대고, 손을 짚고 있는 아이들의 다양한 모습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 온 어른들 중에 어느 누구도 유리에 몸을 기대면 안된다는 것과 손을 짚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볼 수 있도록 전시물에서 조금 떨어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정말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적어도 제가 보는 동안에는 그랬습니다.)
답 안나오는 광경들을 보며 내 수준은 어느 정돈가 가늠해 봅니다.


[또니생각]

"국립중앙박물관은 약탈자의 냄새를 지우고 그저 이집트 문화 체험이라는 것만을 내세울 수도 있었을텐데 안내원들에게는 약탈자의 복장을 하게 하고, 약탈한 '물건'들은 적나라하게 보여줬는데 그런 모습이 순박하다고 해야 할까?......"

 "죽은 사람의 무덤을 파헤쳐 가져온 사람의 시신을 구경한다는 것이 맘에 내키지 않아 마지막 미라는 보지 않았어. 정말 호기심이 생기고 보고는 싶었지만 그러면 안되는 것 같아서 참은 것은 정말 잘 한 것 같아. 그냥 생각해서 내 부모의 시신을 전시한다라고 생각해 봐. 좀 끔찍한 것 같아. 죽은 시체를 그냥 물건으로만 볼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싶어. 지금은 프라이버시다 뭐다 하면서 자신의 것들은 꼭꼭 감추려 하면서 연고 없는 시신이라고 아무렇게나 꺼내 공개하고 전시하는게 옳은 것인지 잘 모르겠어."

"안다라는 것이 힘이 될 수 있지만 꼭 알아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냥 몰라도 되는 것이 분명 있는것 같아. 앎에 대한 탐욕은 왠지 정당화 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있어서 무덤을 파헤치고 그 안의 것들을 자꾸 꺼내어 보고,알게 된 것들을 정당한 힘인냥 과시 하는데 그것이 정말 옳은 것인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미라를 보고, 부장품들을 보면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설명을 들었던 저에게 똔의 말은 조금은 충격이었습니다. 같은 것을 보고도 이렇게 다른 생각, 다양한 생각들을 할 수 있다니...... 이렇게 저에게 좋은 자극을 주는 그가 좋습니다.


[조카성원]

성원이는 4학년입니다.
저의 사촌 조카죠.
오늘 박물관행도 '언제 한번 박물관에 함께 가자.'라고 했던 성원이와의 오래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계획된 것입니다.

전시를 보기 전에 오디오 가이드를 빌려 주었는데 오디오 가이드가 신기하고 재미있었는지 이리저리 작동해가면서 열심히 듣기도 하고 보기도 하더군요.(그래도 대부분은 건성건성~ㅋㅋ 아이는 아이였습니다.) 그래도 성원이가 궁금하고 관심이 가는 것들이 생겨 질문을 하면 같이 얘기도 하고, 부장품 맞추기 놀이도 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나름 신경은 써 주었는데 조카는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

두어 시간이 지나니 성원이도 힘들어 보입니다. 그런데 힘들어 몸을 배배 꼬면서도 유리창에 기대지 않고 손가락을 유리창에 갖다 대려다 멈칫합니다. 물론 성원이도 처음에는 유리창에 손자국을 내고, 전시물 앞에 바싹 붙어 다른 사람들의 관람을 방해하기 일쑤였습니다 그래서 그럼 안된다고 몇 번 얘기를 해 주었더니 나름대로 노력하더군요.그런 성원이에게 말을 잘 들어줘 고맙다는 말을 하니 머쓱해 합니다.

전시관람을 마치고 집에 가기 위해 전철을 탔습니다.
성원이는 전시가 끝나고 할아버지댁에 가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뜸 가기 싫다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내심 오늘 전시관람이 힘들었구나 하는 생각에 조금 미안해졌습니다.

"왜 피곤해서?"
"아니요. 아침부터 가기싫다고 했는데 엄마가 자꾸 오라고 해서......"
"가기 싫었구나~ 근데
성원아, 할머니는 엄마의 엄마야. 성원이 엄마 사랑하고 좋아하지? 그 만큼 엄마도 할머니를 사랑해. 그래서 엄마도 할머니가 보고 싶어서 보러 가야하는 거야."
"그럼 혼자가면 되지 저는 왜 가요?"
"엄마는 사랑하는 엄마(할머니)한테 엄마가 사랑하는 자식, 성원이를 보여 주고 싶은 거야. 그리고 혼자가면 쓸쓸하잖아~ㅋㅋ 성원이 엄마가 좋아하는 거 좀 해줄 수 있잖아. 그치? 그래도 가기 싫으면 집으로 데려다 줄께.근데 왜 가기 싫어?"
"혼자 집에 있는게 좋아요. 가면 티비만 보고......"
"아, 심심하구나~ 놀사람이 없어서~ 이모랑 이모부가 놀아 주께.ㅋㅋㅋ"
한시간 정도 전철을 타고 오면서 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여전히 별말은 없지만 조금은 맘을 고쳐 먹은듯 합니다.


"성원아, 가기로 한거야? 갈거면 좋은 얼굴로 가는게 좋지 않을까? 성원이가 안 좋은 얼굴로 가면 엄마 맘도 안 좋고 할머니 맘도 안 좋을 것 같은데...... 우리 밝게 좋은 모습으로 가는거다? 그리고 가끔 싫은 것도 하면서 살아야 햐~ 근데 너한테는 싫은 일일지 몰라도 하고 나면 너한테 좋은 결과로 돌아 올 때도 있어. 넌 할아버지댁 가기 싫은데 가주면  엄마도 좋고, 할머니도 좋고, 이모도 좋아~ 그럼 넌 더 이쁨 받게 되고 사랑 받게 되는거야. 결국 너한테 좋게 되는 거지~ㅋㅋㅋㅋ 좋지????"
무슨 말을 하는지 나 자신도 잘 몰랐지만 그냥 솔직히 말해주는 것이 좋겠다 싶어 열심히 입을 놀렸습니다.
성원이는 여전히 별말 없이 핸드폰 게임에만 열중하고 있지만 얼굴이 조금은 밝아진듯 합니다.

성원이는 그렇게 저희들과 함께 할아버지댁(저의 이모부죠)에 갔고, 밝은 모습으로 놀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전시를 관람하고, 성원이와 하루를 보내면서 어른들에게는 당연한 것이 아이들에게는 납득이 가지 않고, 답답한 일이 많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아이들을 많이 무시하면서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앞으로 아이들을 대할때는 더디고 힘들지만 하나하나 대화를 하고 이해를 시키려는 습관을 더욱더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시회를 간다는 것이 그냥 전시물을 보고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양한 생각들을 스스로 하게 되고, 다양한 생각들을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그러면서 사람과 사회와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는 산교육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그런 곳이 되겠지만 말입니다~^^;;

미라에 대한 다른 생각과 어린이에 대한 좀 더 깊은 생각을 하게 해 준 똔과 성원이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좋은 부모, 좋은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 준 이름 모를 아주머니에게도 역시 감사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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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문명전 파라오와 미라>

ㅇ전시기간 : 2009년 4월 28일(화) ~ 2009년 8월 30일(일)ㅇ전시장소 : 기획전시실
ㅇ관람요금
   - 성인(19~64세) : 10000원 , 성인단체 9000원
   - 청소년(중, 고등학생) : 9000원 ,청소년단체 8,000원
   - 어린이(초등학생) : 8000원 , 어린이단체 7000원
   - 유아(48개월 이상) : 5000원 ,유아단체 4000원
   -  65세 이상 특별 할인가 : 3000원
   - 기타: 48개월 미만, 국가 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장애인 동반 1인 무료,
             교원자격증 소지자로서 단체 인솔(교사 1인)무료
   -BC카드 1인당 2천원할인
※ 전시소개 홈페이지 : www.egypt2009.kr
2009/07/14 01:16 2009/07/14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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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금요일은 전시나 공연을 보는 날로 정했습니다.
오늘은 국립중앙박물관에 가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일반전시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지만
기획전시였던 통일신라조각전은 3천원의 입장료를 받았습니다.
불상을 봐서 무엇할까~나~? 재미는 있을라나~~~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또니가 보고 싶어 하는 눈치여서 가기싫다는 말도 못하고 표를 끊었습니다.

전시장을 막 들어가니 전시설명을 해주는 분이 계셔셔 그 분 뒤를 졸졸 따라 다니면서
정말 많은 불상을 보고 또 보았습니다.
큰 불상, 작은 불상, 앉은 불상, 서있는 불상, 속 빈 불상, 속이 꽉 찬 불상, 잘 다듬어진 불상, 표정이 어벙한 불상 등등등....
그런데 가만가만 불상들을 보고 있자니...이거거...재미가 생깁니다.
예전에는 다 똑같은 모양의 불상인 것만 같았는데 오늘은 그 모양새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나름 맘에 드는 불상도 있어 그 앞에 서서 한참을 쳐다 보기도 했습니다.
십이지상중 원숭이상 뒤에는 십이간지도 적혀있습니다.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 쥐소호랑이토끼용뱀말양원숭이개돼지....ㅋㅋㅋ 오늘 외웠습니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석굴암이었습니다.
석불사의 모양을 실물 그대로 본 떠서 전시장 한쪽을 꽉 채워 현장감을 살린 것도 좋았고,
3D로 석불사를 스캔해서 보여줬던 영상도 좋았습니다.
조각 하나하나의 의미에 대해 설명도 들으면서 보니 석불사의 대단함이 더 크게 와 닿습니다.
작년에 갔다 왔던 석불사가 다시 한번 생각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날은 특별히 조각전과 함께 스님들의 '범패,작법무 공연'도 있었습니다.
불교의 음악과 무용은 조용하지만 강한 힘을 갖고 있는듯 했습니다.
특히 바라무의 손동작과 몸짓 그리고 스님들의 법복의 흔들림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디카로 필카로 사진을 연신 찍어대는데....플래시만 터지지 않음 사진을 찍어도 되는 공연장이었습니다. 사진기가 너무 공해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연을 볼때는 정말 핸드폰과 사진기는 참아주는 쎈쑤...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차차...국립중앙박물관에는 처음갔는데 그 건물의 미학이 새삼스럽게 다가왔습니다.
부조화스러운 것도 같고, 조화로운 것도 같고...웅장하면서도 오밀조밀 자기들만의 색깔을 갖고 있는 박물관의 건물과 전경이 오늘의 전시관람 즐거움을 배로 만들어 준 듯 합니다.
오늘은 조각전만 보고 서둘러 돌아왔지만 몇차례 더 가서 꼼꼼히 박물관의 안과 밖을 더 뒤져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 일본 사람들이 돌로 만든 굴에 있는 암자라는 뜻으로 석불사를 석굴암으로 낮춰 부름.

* 범패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공덕을 찬찬하는 노래로 장단과 화성이 없는 단성 선율음악을 말한다.
 불교무용을 말하는 작법무는 무용 동작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인 불법을 짓는 것으로 재의식의 장엄함을 더하고 신앙심을 고취시킨다. 바라무, 착복무,법고무,타주무등으로 구분된다. 범패와 작법무는 현재 인천시무형문화재 제 10호로 지정되어 있다.
2009/02/06 23:23 2009/02/06 23:23
서울국제사진페스티발2008 - '인간풍경'
2008.12.13 ~2009.2.1
구 서울역사(서울역문화관)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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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너 그리고...우리...자연..
전시 '인간풍경'안에는 인간의 가지각색 삶과 생각들이 가득합니다.
전시를 모두 보고 난 후의 전반적인 느낌은...
작가들의 개인적인 일기장이나 블로그를 본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개인적이지만 않고 우리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사진들을 보며
우리네 인생이 그리 별다를 것도 없다라는 생각도 조금 해봅니다.

이번 전시가 관심을 끄는 이유중에 건물도 한 몫을 단단히 하는 것 같습니다.
전시가 끝나면 리모델링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전시가 되고 있는 장소는 몇해전까지 서울역이었던 곳입니다.
그 건물은 언제 사람들이 기차를 타기위해 왔다갔다 했나 싶을 정도로
흉물스러운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내 놓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갈하고 깔끔한 현대적인 그 어떤 전시관보다 훌륭하고 멋스러운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리고 '인간풍경'이라는 이번 전시의 주제에 구서울역건물만큼 잘 어울리는 곳도 없지 않을까...
리모델링을 한다는데 좀 걱정스러운 것은 시청건물처럼 그냥 마구 헐어버리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전시를 보며 참으로 다양한 방법으로(수동카메라에 인화만이 전부가 아닌것은 알았지만) 작품을 표현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시설명안내문에 대략 '모든 사진기술은 이미 정복되었다 . 결국 작가의 인문학적 지식과 감성이 얼마나 탄탄하냐에 따라 사진의 운명이 달렸다'라는 내용의 글이었는데 참 공감이 가는 말이었습니다.

전시를 보고 나면 그냥 눈만 바쁜것이 아니고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하니 정말 좋습니다.

2009/01/15 11:13 2009/01/15 11:13

[ 작가의 힘]

2009/01/11 19:48
젊은 모색 - 나는 작가다
국립현대미술관 제 1,2전시실 +중앙홀
08.12.05~09.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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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미술계를 휩쓸고 있는 표피적인 대중주의에 영합하고 자본주의 미술 시장에 길들여진 예술의 야성을 깨우며, 다양성을 회복시키는 젊은 작가들의 신념과 자유로운 상상력을 보여주고자 한다."
-젊은 모색 2008 I AM AN ARTIST 팜플렛서문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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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들의 개인적인 신념과 개인적인 상상력이 나에겐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했습니다.
진부한 생각들이나 표현기법들의 작품들은 그저 지루함만을 줄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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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좋은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오석근 작가의 '철수와 영희'시리즈와 김시원 작가의 작품들 그리고 닭고기를 야구공으로 만들었던 이완작가의 작품들은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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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모색전을 보며 작가의 힘은 좋은 재주보다는 깊은 철학에서 나온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했습니다.





사진의 힘, 21명의 프랑스 현대 사진가들

성곡미술관 본, 별관전시
08.10.30~09.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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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진 전시를 본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봤던 전시들중 단연 최고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하지만 '사진이 말을 건다'라는 느낌은 정말 신선했고 놀라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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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트의 해설을 들으며 작가의 생각을 읽어가니 작품들의 의미가 더욱더 크게 와 닿습니다.
'젊음 모색'전에서 느꼈던 아쉬움이 '사진의 힘'전에서 채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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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철학과 함께 훌륭한 재주를 가진 작가들이 한없이 부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2009/01/11 19:48 2009/01/11 19:48

난 전시회를 잘 다니지 않는다.
재미가 없다.--;;
그래서 였을까?
북아트페어를 보러 간다는 맘보다는 전시가 열리고 있는 율동공원을 구경하고픈 맘이 더 컸던 것 같다. 우선 공원은 정말 좋았다. 북아트전시관을 휙 둘러보고 대부분의 시간은 공원을 거닐며 보냈다. 호수와 산 그리고 잔디밭....율동주민들은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북아트페어는 아트센터와 율동공원 두 곳에서 열렸다. 전시 규모가 그리 크지도 않은데
굳이 두군데로 나눠서 전시를 할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오가는데 힘만 들었다 --;)
먼저 아트센터로 향했다. 작은 전시실은 분위기가 좋았다. 조금 조명이 어둡긴 했지만 차분한 기분으로 작품들을 둘러 볼 수 있었다.
앙증맞은 작품들, 화려한 작품들...그리고 작가의 느낌을 담은 창작물들...
나름 많은 준비를 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전시된 작품들을 보며 북아트라는 것은 '노트를 만드는 일'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
몇몇 예술적인 느낌의 작품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수제 책,노트'제품'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많았다.
물론 또니의 말맞다나 아트라는 말에는 기술이라는 뜻도 있으니 노트나 책을 잘 만드는 것도 북아트의 한 분류일 수 있겠다만 이번 전시는 넘 기술적인 것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어쩜 전시형태에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작은 부스마다 작가들이 앉아 있고 그 작은 책상에 쭉 자신의 작품들을 늘어 놓은 형태...
시장바닥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작품하나하나에 집중할 수 없는 분위기는 작품을 보여주기 위한 전시인지 팔기 위한 전시인지 모를 애매함을 주었다.
작품들을 느낌이나 주제에 따라 분류하고 판매처는 따로 준비하고 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전시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행사에 동참하고 있는 작가들의 행동도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들의 작품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음에도 그냥 잡담을 하고 있거나 허수아비처럼 앉아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심지어 샌드위치를 먹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뭐 사람들마다의 성격이 다 다르니 수줍어서 아무말 않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뭐라 할만은 없다만은 전시회가 더 재미있고 활기차게 되기 위해서는 사람들과 소통하려는 작가들의 적극성도 참 중요한데 소통은 커녕 무시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그리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다.
하나의 주제로 만난 사람들의 따로 국밥같은 행동들은 전시회의 느낌을 더 좋지 않게 만든 것 같다.
예외적으로 일본작가를 대신해서 열심히 작품을 설명해준 분이 계셨었는데 그런 경험은 좋았었다.

전시실에 들어온지 20분만에 *아쉬움도 없이*
전시 두번째 장소인 율동공원으로 행했다.
뭐 이곳도 별반 다를 것은 없었다. --;;
들어서자 마자 코에 진동하는 찌개냄새와  전시물들이 서로 뒤엉켜 무엇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인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아...어찐다냐 이 전시회를....

성남 국제 북아트페어...
국외 작가들의 작품 몇점을 전시한다고 해서 국제적인 전시회가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동네잔치, 북아트를 하는 사람들만의 잔치가 되지 않기 위해
전시를 준비하는 사람이 더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한 전시회였다.

성남까지 왕복 4시간 반정도가 소요됐고
전시는 통틀어 30분정도를 봤던 것 같다.
역시나 이번에도 전시회는 재미가 없었다.
(율동공원의 푸르름이 아니었으면 욕을 더 바가지로 했을지도 모른다.)
그리 유쾌하지도 알차지도 않은 전시회였지만
개인적으로 북아트에 대한 전박적인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좋았던 것 같다.
그러게 싫고 나쁜 거라고 해서 다 버릴 것은 아니여~ㅋㅋ
그리고 시간을 내서 먼 여행을 함께 해준 또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쌩유~)

2008/04/25 13:09 2008/04/25 13:09

백남준 비디오 광시곡 오픈행사에 다녀왔다.
오픈행사는 짧았지만 짜임새가 있었다.
문화생활에 목말라하는 서울 사람들로 행사장은 북적북적했다.
어린아이들이 어른들 따라 많이도 왔다. 이 아이들이 과연  난해한 퍼포먼스를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정말 잘.못.된 생각이었다. 퍼포먼스를 보며 우와 부셔부셔 첼로를 부셔~,오~오 저바저바...불~불이야~바이올린을 끌고 가네~하하하하하..아이들은 정말 느낀 그대로를 발산 하고 있었다.나도 덩달아 나오는 노래에 발박자도 맞추고 어깨도 들썩여 보았다.

공연을 보러 오기전에 든 마음은 백남준의 예술을 이해해보자라는 마음보다는 그냥 한번 어떤 것인지 한번 보지 뭐~하는 가벼운 맘이었다. 사실 이해는 불가능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문화적인 신선함을 느꼈다라고나 할까? 무엇인지 도통 이해는 되지 않았지만 뭔가 가슴을 울리고 소름이 돋는 느낌을 받았다.
무엇인가 느낌이 충만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열심히 디카셔터를 눌러댔다.찍으면서 나름 나의 생각도 담아 보았던 것 같다.그랬건만 집에 와 편집해 보려 하니 메모리카드에러라는 문구가 뜬다. 홀라당 다 날라갔다.
나의 예술은 에러다.--;;

종종 이런 문화,예술 행사가 있으면 참석해 볼 예정이다.정보에 취약한 것이 나이긴 하지만....ㅋㅋ. 새로운 것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느끼고 싶은 것이 지금의 나이다.

2007/07/28 22:14 2007/07/28 22:14

난 사진전을 좋아한다.
무엇이든 애써 이해하려 노력하지 말아야지......하고 맘먹은 뒤로는 더 좋아졌다.
이해 한다기 보다 그저 느낀다고 해야할까~?
느낌이 와 주면 고맙고 별느낌 없으면 패~스지. 뭐~

리움에서 국제현대사진전을 한다.
그래서 사진을 보러갔다.
그냥 사진전도 아니고 현대사진전이라...무엇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겠군!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갔다. 무엇이든 현대가 붙으면 난해하다. 현대무용, 현대미술,현대사진전... 나만 그런가?
사진을 봤다.
역시나 작가의 의도을 읽는 것은 불가능하다. 단지 나의 느낌만을 남길 뿐이다.
사진을 설명해주는 분(뭐더라? 전문용어가 있드구만, 몰겠네~)의 설명을 들으며  내 느낌이 멀리 가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흠~제법이군! 이라는 생각을 했다.ㅋㅋ

자신만의 철학을 갖는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그리고 그 철학을 그림으로든, 글로든, 사진으로든...표현해 낼 수 있다는 것은 더욱 멋진 일이다. 그리고 그렇게 표현된 것들이 많은 돈을 벌수 있게 해준다면 그것 또한 멋진 일일것이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척도가 돈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사진전을 보러 갔다 사진만 보고 온 것은 아니다.사진을 전시해 놓은 리움미술관도 멋졌다. 편안하고 세련되게 지어진 느낌이었다. 단 건물 밖 인도가 여유롭지 못하게 좀 좁은 것은 맘에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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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고와 리움미술관앞]

2007/07/20 02:37 2007/07/20 02:37

 햇살좋은 2월의 마지막날 조선미술관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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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엔 감동이 있었다.
지금의 내 감수성은 100인것 같다.
보는 족족 다 좋으니...말이다..하하하....==;

동화같은 장면도 있고
그림같은 장면도 있고
소설같은 장면들도 있고
물론 다큐인 장면들도 있었다.

70년.. 사진을 찍었다하니...
감각이 없더라도
거장이 안될래야 안될 수가 없겠다.

모든 사진들이 나의 심장에 딸랑딸랑 종소리를 낸건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감동적인 전시였다.
소장하고 싶은 몇컷을 위해 과감히 도록을 샀다.
흐흐흐흐..혼자 보..까.....?하다
몇컷 디카로 찍어 올려본다..
디카로 찍어 원본과 다소 다르다.ㅋ
그리고 제목은 도록에 불어로 써있어(난 불맹..==;)
감상할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 적어본다.






....................참...조선미술관...은 좀 실망이다.
사진들의 전시 공간이 부족해서 였는지 사진들을 너무 다닥다닥 붙여놨고
맞으편 사진들이 내가 보고 있는 사진들에 비쳐 제대로 감상할 수가 없었다.
조명도 좀 엉망이었던 것 같다.사진들 보기가 힘들었다.
거기다 점심시간이라고 흘러나오는 우렁찬 음악은 또 뭐냔 말이다. --;;
전시장안 기존에 흘러나왔던 클래식위에 더 크게 쩌렁쩌렁 울리게 음악을 틀어
20분정도 완전 정신혼란이었다.
..................이..이..이건 아니잖아?????


2007/03/01 10:46 2007/03/01 1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