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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온다...잠이 온다...잠이...온.....
"냐옹~냐옹~"
"와들랑탕 와들랑탕~"
밤만 되면 시작되는 구름이와 바람이의 난리법석에 오던 잠이 확 달아나버렸다.
밤이면 대부분 조용히 잠을 자는 두녀석들인데 가끔씩 야성이 발동해 미친듯 뛰어다닐 때가 가끔 있다.

임신하면 잠이 엄청 쏟아진다는데 어찌된게 나는 영~잠을 이룰 수가 없다.
요즘은 나아져서 잠을 좀 자긴 하는데
입덧이 한창이던 때는 너무 잠이 안와서 괴로울 정도였다.
잠을 잘 못자서 그런지 신경이 더욱 날카로와져서 인지
고양이 두녀석들의 작은 투닥거림에도 예민해져 더 잠을 설치고 녀석들에게도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래서~?
잠을 좀 편히 자 볼 심사로 안방에서 두녀석들을 퇴출시켰다.
물론 짜증이 늘어나는 나와 두녀석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서도...안방출입금지는 어쩔 수 없는 조처였다.--;;
그래도 나름 또니의 공부방에 두녀석들이 쓰던 전용 의자를 옮겨주고 가림천으로 빛도 가려주고
장난감도 듬뿍 넣어줘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 줬다.(또니는 공부방을 수컷들의 방이라고 이름 붙였다.) 그리고 나와의 적당한 교류를 위해 울타리(작은 빨래 건조대가 고장이 났는데 분리해서 아랫부분을 안방문에 끼워 보니 딱 맞는다.애완용동물을 위한 울타리를 사야 되나 했는데...돈벌었다..ㅎㅎ )도 구해서 안방에 설치(?)했다.

안방출입금지이후....
구름이는 스트레스로 방관염에 걸렸고
바람이는 호시탐탐 안방문이 열릴 때를 기다려 후다닥 들어와 드러누워 버리고
울타리에 자주 머리가 끼어 고생도 하고
안방문 앞에서 "냐옹냐옹" 낮이고 밤이고 울어대지만....
뭐...나름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조용해져서 좀 자게된 것인지...그냥 입덧도 지나고 때가 되서 잘 자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이제는 잠을 좀 잔다.(그래도 흡족하진 않다....정말 푹~자고 싶다....)
"너무 가혹하지 않을까? 너무 불쌍하지 않아?"라며 가슴아파 했던 또니도....
고양이 털이 너무 많이 날려 하루에 두서너번씩 걸레질을 했었는데
이제는 한번만 청소해도 말끔한 집을 보며 별 말이 없어졌다.
정말, 잠은 둘째치고 털이 안날려 집안 일 할 것이 조금 준 것이 더 좋은 것 같기도 하다..ㅎㅎㅎ

안방의 햇살을 좋아하고
땃땃한 구들을 지고 눕는 것을 좋아하고
오디오 위를 올라 다니기를 좋아하고
책장위에 올라가 내려다 보는 것을 좋아하고
책상다리에 얼굴 비비는 것을 좋아하고
베란다를 통해 아래풍경을 보는 것을 좋아하고
방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식물들의 냄새를 맡기를 좋아하는데.....
두녀석들에게 이런 것들을 못하게 해서 너무 미안하긴 하다...
그래도 당분간 안방출입금지는 계속 될 것 같다.
오름이가 조금 커 함께 놀 때쯤이면 두녀석들이 좋아하는 모든 것을 할 수있지 않을까???
바람아 구름아 조금만 참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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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저....곳....아...안방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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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쓰지마요..횽아... 그냥....우리의 인생을 받아들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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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래도 나는 저기...저....안방이 그립다.....
2010/01/28 14:20 2010/01/28 14:20
친구들 결혼식에 유난히 뒷바라지를 많이 하고 돌아 다녔던 또니와 나는
당연스레 식장의 진행상황이나 음식들을 눈여겨 보게 되었다.
많은 예식을 봤지만 그닥 눈에 들어오는 예식장은 없었었다.
그러던 중 또니가 매끄럽고 섬세하게 진행되는 로얄호텔측의 결혼식을 보고 와서는 결혼식이 아주 좋았다라는 말을 계속 했다.
또니의 그런 반응을 보며 자연스럽게 나는 결혼식을 하게 되면 로얄호텔이 좋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렇게 한 일년이 지났나?
이제 드뎌 우리도 결혼식장을 잡아야 하는 순간이 왔고
또니와 나는 로얄호텔을 선택했다.

막상 결정은 했어도 호텔이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음식값이 비싸고 예식비도 비싸지 않을까..하는 걱정을 했는데 상담을 해보니 그런 우리의 우려와는 달리 음식값도 그렇고...전반적인 가격이 우리가 생각한 수준이었다.(서지배인님의 재량으로 우리는 더욱더 저렴하게 계약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특히 우리는 주례없는 예식을 생각하고 있던 터라..고민이 많았었는데
다행히도 서지배인님은 결혼식에 남다른 노하우가 정말 많아서 첫 상담 한번으로 우리의 고민을 다 사라지게 만드셨다.ㅎㅎ

지난 주에 다시 로얄호텔에 가서 서지배인님과 예식에 대해 본격적으로 상의를 했다.
주례없는 예식을 하기 위한 여러가지 구체적인 팁들을 얻어서 돌아 왔다.
이제 예식을 알차고 즐겁게 만들기 위한 내용은 우리가 채워야 한다.
조금 걱정도 되고...긴장도 되고...
그래도 설렘이 더 크다~ 후훗~~

어제는 웨딩플래너도 만나고 왔다.
10월에 한번 만남을 가진 터라 우리의 만남은 짧고 굵게 끝났다.
10월에 비해 할인이 약간 더 된 것 같고, 추가로 액자도 공짜로 받게 됐고, 와인도 선물로 받아 왔다.
무엇보다 볼 살 없는 내 고민을 아신듯...메이크업 선정에 신경을 써 줘 더 좋았다.
그리고 이런 저런 알찬 조언들까지 덤으로...
좋아좋아~결혼준비...재밌군~ㅎㅎ

살다가 결혼식을 하게 되서 그런지 주변 반응은 '뭐 대충~하지~'하는 분위기도 많은 것 같다.
그래도 난 참 설레고 좋다.
간소하게는 해도(자꾸 욕심이 생기긴 한다~ㅎ) 대충대충은 하고 싶지 않다.
또니와 함께 결혼식 준비하는 것도 참 즐겁다.
누구나 다하는 결혼식, 살다가 하는 결혼식 이지만 나에게는 한번 뿐이고 참 의미있는 일이니까~
누가 뭐래도 나는 이 순간을 즐길테다~으하하하~

2010/01/27 13:58 2010/01/27 13:58

[ 책읽기 ]

2010/01/22 06:54
밤11시쯤 마사지가 끝나면 '드래곤 라자'를 읽는다.
조금 읽다 보면 슬슬 졸린다.
마사지 후라서 그런지 잠은 아주 달다.
그렇게 단잠을 자고 있는 나를 방해하는 것은 방광의 압박이다.
그것이 대략 새벽 2,3시쯤?
화장실을 다녀오면 잠이 후루룩 달아난다.
낮밤이 바뀌면 안되니까 애써 잠을 청해보지만
달아난 잠은 쉽게 돌아 오지 않는다.
그럼 나는 다시 책을 읽는다.

3월부터 르네21 서양고전 수업이 시작된다.
2년과정이 끝나 심화과정을 들을 예정이다.
이번에는 '가평여자'모임을 하는 친구들과 함께 듣기로 했다.
수업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개념-뿌리들'이라는 책을 선행학습 책으로 골랐다.
(무엇을 하든 기초쌓기와 개념잡기가 정말 중요하다.)
1권을 거의 다 읽어가는데 우리의 목적에 부합되는 좋은 책을 골랐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책 내용은 좀 어렵다.
생소한 단어는 전자사전도 찾아보고, 이해 안되는 부분은 연습장에 메모도 해가면서 읽으니 좀 낫다.
임신 중에.....고3때도 하지 않았던 새벽공부를 하고 있다.
집중은 거의 한시간 삼십분 정도?
그러고 나면 좀 잠이 오는데 오늘은 영...불을 꺼도 말똥말똥이다.
그럼 나는 다시 불을 켠다.

이번주에 온 '시사IN'을 펼친다.
어제는 편집국장의 인사말부터 국내면을 읽는데 두어시간이 걸렸다.
어제에 이어 국제면부터 마지막 사설까지 읽으니 한시간 반이 또 훌쩍 지난다.
세상 돌아가는게 참 재밌다. --;;
그나저나...흠...임신 전에도 이렇게 완독을 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은데....
'시사IN'을 다 읽고 두리번 거리니 임신출산관련책이 보인다.
15주부터 17주까지의 내용을 짧게 한번 정리한다.ㅎㅎ
대략 읽은 것을 다 읽으니 새벽6시다..옴마야...

머리가 어질어질 했던 임신초기에는 잠이 오질 않아도 책은 엄두도 못냈는데
지금은 많이 안정이 되서 책 읽기가 수월하다.
그리고 내심 태교에도 책 읽는 것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더더욱 책을 읽게 된다.
당분간 오름이 덕분에라도 나의 독서 삼매경은 계속 되지 않을까...싶다..ㅎㅎㅎ
그래도 밤에 말고 낮에 읽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2010/01/22 06:54 2010/01/22 06:54
산부인과에 갔다왔다.
아랫배가 핸드볼공만하게 부풀었다 말았다를 반복하는게 정상이란다.
살이 튼 것은.... 좀 이르다는 반응이다.
살도 트고....온 몸이 참 많이 가렵다....--;;
피부가 반란 중이다.
벅벅벅...밤엔 특히 더 가렵다.
매일 한시간씩 마시지를 해주느라 또니가 영~고생이다.
피부만 빼면...그래도 아직 몸은 편안한 편이다.

오름이를 봤다.
오늘은 한껏 웅크리고 엎어져 있어서 얼굴을 볼 수가 없다.
비싼 얼굴이다.
'손 좀 보여줘 바바'...
나는 왜 손가락, 발가락 수에 집착하는 걸까?
엎어진 체로 왼손을 머리 위로 올려주는 오름이...'허허...참..녀석도..'
일단 왼쪽 손가락은 5개다.
오른손은 이마에 올리고 있다.
엎어져 있고,  이마에 손 올리고 있는 오름이의 모습이 또니의 일상 모습과 참 많이 닮았다.
웃긴다.

11주부터 며칠씩 자라는 날수가 빨라지더니
15주 4일인 지금 오름이의 머리크기와 키는 16주 4일이란다.
또니왈 "하하하하...저 닮아서 머리가 크군요~"
좋소~? 어허..머리가 큰 건 좀.....--;;

얼굴은 아직 살이 없어 해골 같아(미안 ==;;) 생김새를 알 수는 없지만
심장도 콩당콩당 잘 뛰고 있고
척추도 옥수수 알갱이들처럼 한줄로 잘 뻗어 있고
뇌도 잘 있고ㅎㅎ....
팔다리도 길쭉길쭉하고...
암튼 오름이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병원에 갔다오면 기분이 좋다.
눈으로 볼 수없어 늘 불안한데
잘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안심이 되서 그런갑다.
또니도 병원 갔다온 날은 연신 더 방긋방긋이다..ㅎㅎ
또니의 웃는 모습을 보니 나도 덩달아 웃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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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달 전 오름이 얼굴 사진입니다. 베트맨이 떠오릅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스파이더맨 1편에서 슈퍼보드 타고 날아다니는 금속가면맨 얼굴을 닮았습니다. 아직은 얼굴에 살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금쯤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면 마냥 기분이 좋습니다. 오름이는 그저 쑥쑥 자라고 있을 뿐입니다만, 있다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 또니.



2010/01/19 13:52 2010/01/19 13:52
죽기 전에 제대로 된 연애라도 한번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했을 때 또니가 왔다.

고양이 한마리를 키우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바람이가 왔다.

바람이와 지내면서 고양이 한마리가 더 있었으면 하고 생각했을 때 구름이가 왔다.

올 가을 문득 아이 하나 있어도 우린 잘 키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을 때 오름이가 왔다.


모든 것은 놀랍도록 자연스럽게 나에게로 온다.


우리 다섯이 함께 지낸지 석달정도가 되어간다.

고양이 두녀석들은 내가 덜 괴롭혀서 조금은 편안해 하는 것 같고

아빠가 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던 또니는 부모모드로 전환 중이고

입덧에 미친듯 시달려 태교고 뭐고 정신없던 나도 이제는 오름이를 느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한다.

그리고 오름이는 엄마의 영양분을 받아 스스로 열심히 자라고 있는 중이다.


삶이 주는 새로운 역할에 우리는 나름 잘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 다섯!
앞으로도 계속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잘~맞는  한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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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1 09:38 2010/01/11 0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