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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잠시 아프리카티비를 봤다.
서울광장에서 7시에 빠지기로 한 경찰버스가 빠지지 않았다.
8시 경찰버스가 빠지고 대신 전경들이 대안문앞 길을  둘러 싼다.
시민들이 무대를 손상시킬까봐 그랬다는데....
경찰들의 일은 잔디와 무대를 지키는 것인가 보다.

10시 반 광화문역을 나서니 한블럭도 가기전에 의경들 서너겹과 경찰버스들이 광화문으로 향하는 길을 막는다.
빙돌아 다시 광화문을 향해 걷는데 보도를 따라 두겹으로 주차해 놓은 경찰버스들로 건너편 세종문화회관이 보이질 않는다.
광화문 공사 현장이 저 멀리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 앞 경찰들에 막혀 우린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
대형 스크린을 걸겠다고, 국민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그랬던 것 같은데...그곳에는 국민들을 위한 그 어떤 배려도 없었다.
국민장?... 경복궁은 청와대 주변을 벗어날 수 없는 겁쟁이 2MB만을 위한 분양소였다.

그렇게 경복궁으로 향하는 길이 막혀 어느 건물 광고판에서 흘러나오는 영결식을 봤다.
영결식을 보고 있는데 전경들이 시민들 사이로 방패를 찍으며 어디론가 달려간다.
영결식을 보고 있는내내 전경들이 바닥에 방패를 찍고 고함을 지르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 왔다.
상가집 분위기가 험악하다.

그곳에 한참을 서 있다 세종문화회관쪽으로 발길을 옮겼다.
아까보다 더 많은 전경들이 보도를 장악했다.
세종문화회관 쪽 지하철 입구로 나와 둘러 보니 시청쪽으로 향하는 길은 모조리 막혀있다.
세종문화회관 앞 거리에 사람들이 빼곡히 많다.
길거리 사람들은 경복궁을 등지고 서서 건물들에 붙어 있는 대형 광고판으로 보이는 영결식을 보고 있다.
2MB가 헌화를 할땐 '살인마'라는 소리와 함께 야유가 쏟아졌다.
그는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무렇지 않게 헌화를 한다.

영결식이 끝나고 운구차량이 나온다.
"잘 가요. 잘 가요. 잘 가요" 외쳐 본다.
대통령은 나의 목소리를 들었을까....
운구차량이 지나가니 폴리스라인이 걷힌다.
폴리스라인과 함께 경찰들도 사라졌다.
길에 있던 사람들이 차도로 나와 운구차량과 함께 시청광장쪽으로 향한다.
사람들과 섞인 운구차량의 속도가 더디다.
경찰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잠시 화장실을 갔다 나오니 그사이 전경들이 다시 보도를 장악했다.
운구차량과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니 명박산성이 다시 나타났다.
경찰버스들과 수 많은 전경들이 광화문으로 향하는 아니 창와대로 향하는 모든 길을 막았다.
그 시각이 대략 12시반쯤...

노제가 끝났다.
운구차량이 서울역으로 향한다.
운구차량의 속도가 나지 않는다.
경찰이 만드는 안전장치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그 광경을 한참을 보다 잠시 쉬기위해 커피숍으로 들어왔다.
커피숍으로 향하는 길이 모두 전경들로 꽉 차 있다.
6시쯤...광화문으로 다시 나가 봤다.
경찰버스들이 도로를 막고 있어 차도로 내려가 버스를 잡으려는 시민들의 모습이 위태하다.
전경들은 더 늘어나 있었고, 물대포 2대도 소방호수를 길게 늘어뜨리고 시청쪽을 향하고 있다.

7시...동화일보사 앞.
사람들은 시청광장에 모여 있다고 하는데, 바로 앞에 있는 시청광장은 전경들이 겹겹이 막고 있어 보이지 않는다.
밤 12시까지 국민장을 치른다는 뉴스를 봤는데 이미 2시반쯤부터 전경과 경찰들은 시청을 포위하기 시작했다.

저녁 9시쯤 집으로 들어와 뉴스를 본다.
서울역으로 향하는 길 경찰들은 운구차량이 가는 길목길목도 차량통제를 하지 않아 차와 사람들이 얽혀있다.
촛불집회때도 그랬다.
경찰들은 시민들을 위한 안전선을 만들지 않고 어슬렁어슬렁 노란 중앙선을 따라 걸었고 뒤쳐진 촛불시민들은 차에 치일뻔 했다.
그때 손에 손을 잡고 우리들이 안전선을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

30일 [민중의 소리]기사를 봤다.
새벽 6시 전경들은 시청광장을 지키던 몇 안되는 시민들을 끌어 내고 시청광장을 다시 경찰차로 봉쇄했고 시민들이 만들었던 분향소를 짓밟아 대통령의 영정사진이 나뒹구는 모습이 보인다.

'경찰들은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또니의 말이 떠오른다.
경찰들의 머리에 앉아 있는 사람을 애초에 믿지 않았기에 이런 모든 상황들이 놀랍지도 분노가 치밀지도 않는다.

2009/05/29 21:04 2009/05/29 21:04
5월 23일 7시쯤...눈이 떠졌다.

베란다와 안방사이에 있는 굳게 닫힌 불투명 유리창의 빛깔이 왠지 신비롭게 느껴졌다.
"문을 열면 바깥 세상이 다른 세상으로 변해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그렇게 일어나 유리문을 열어 보지만 내 눈앞의 세상은 어제 모습 그대로다.
"크크... 내가 무슨 상상을 한거야..."

9시쯤...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베란다 밖의 변하지 않은 모습들 하나하나가 원망스럽고 증오스럽다.
그러나 그를 죽게 한 건 결국 나였는지도 모른다....

한없이 눈물이 나고
가슴이 뽀개지는 것 처럼 아프다....
2009/05/24 21:48 2009/05/2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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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들이 줄줄이 비** 소시지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밤이다.
(보라! 야무지게 서로의 꼬리를 물고 있는 저 고민들을.)
아~~ 오늘 같은 밤이 있어 나의 미래가 더 찬란해지리니...(의심--;;)

우~씨~그래도 이런 밤은
싫어~ 싫어~
고민은 더더욱 싫어~완전 싫어~!!
2009/05/23 01:14 2009/05/23 01:14
스킨, 로션, 에센스3개, 로션, 크림, 아이크림...
내 화장대에 있는 화장품들이다.
몇 달 전만 해도 모두 다는 아니더라도 스킨-에센스-로션-아이크림은 꼭 발랐었다.
이런 공식은 대체 어떻게 내 안에 자리 잡게 된 것인지...
그것은 두말 할 필요없이 다양한 매체를 통한 화장품 업체의 수 많은 광고의 영향일 것이다.
이런 광고들은 여러가지 화장품들을 꼭 다 바르지 않음 큰일이라도 날 것 같은 or 바르면 천상의 피부를 갖게 될 것 같은 착각을 나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여자들에게 심하게 심어 주었다.

화장품의 거품과 거짓(?)에 대해 조금은 알고 있었지만 그것에 대한 직접적인 기사를 본 것은 지금 구독하고 있는 <시사IN>에서 였다.
기사의 내용 전부를 기억할 수는 없지만 기억나는 몇가지를 적자면
스킨이나 로션, 크림 모두 내용물은 비슷하고 차이라 하면 각각 점성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 뿐.
화장품 4종 세트는 한국에만 있다는 것.
피부의 상태는 수시로 바뀐다는 것.
화학성분의 내용물은 피부에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화장품의 성분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는 것.
화장품을 만들어 쓰는 것도 위생면이나 성분의 혼합이 100% 이루어 지지 않을 경우가 많아 고려를 해야한다는 것.

우선은 기사를 보고 바르는 화장품의 수를 줄였다.
스킨,크림 or 스킨, 에센스...뭐 이런 식으로...
그렇게 하면서 내 피부의 변화를 지켜봤다.
유독 건성인 편이라 걱정을 좀 했는데...별 차이점을 느끼지는 못했다.
역시나...화장대 안의 갖가지 화장품들은 원인도 모를 나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보험정도 밖에 안됐던 것이었던가~ 보장성 없는 보험...?!ㅋ
그러고 보니 화장하지 않는 또니의 피부나 화장품을 덕지덕지 바르는 나의 피부나...오십보 백보다.

언제나 그렇듯 균형감이 중요한 것 같다.
자신의 피부에 대해 잘 아는 것.
화장품의 성분을 알고, 내 피부에 맞지 않는 것을 골라내는 것.
마케팅에 너무 휘둘리지 않는 것.

우리집에는 티비가 없어 광고에 눈 돌아가는 일은 별로 없는데,
며칠전 언니네 갔다가 티비를 트니 마침 김양이 화장품 광고를 하고 있었다.
광고하는 화장품을 바르면 얼굴이 'V'자가 된다나 뭐라나...(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그걸 보며 든 두가지 생각 ...
'광고에 말려드는 여자들 참 많겠다' & '구라...'


[화장품 기사 모음]
<오마이뉴스>- 스킨 다음엔 로션, 당신도 속았죠? 꼭 필요한 화장품, 4개뿐이었다니
<시사IN> 에 들어가 '전체기사'에서 '화장품'을 검색하면 나오는 정보들
 -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화장품의 진실
 - 음식만 성분 따지니? 화장품도 따져봐
 - 석면처럼 다가오는 나노 물질의 공포
2009/05/20 23:27 2009/05/20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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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로 살아 가면서 느끼는 여러 감정의 경험들 + 문화와 전통이 만들어내는 아랍 여자들만의 독특한 삶.

* 다 보고 난 후 왠지 오렌지향이 느껴졌던 영화...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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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숨겨진 감정들을 살살 긁어 모아 만든 유쾌한 영화 + 알제리의 독특한 결혼 풍습

* 사랑은 밀고 당기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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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영화 + 캐릭터 하나하나의 대사가 긴 영화 + 그래서 너무나 깊게 빠져들게 하는 영화...조금은 불편한 영화...

* 세상은 무엇을 중심으로 돌아가는가...아버지? or 자식?
2009/05/19 23:20 2009/05/19 23:20
충무아트홀....마이 스케어리 걸.
공연을 다 보고 화가 났다.
좀 늦게 예매를 하는 바람에 좌석이 좋질 않았다.
그래도 공연장 규모가 작아 보는데는 별 불편이 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그것은 나의 바람이었을 뿐이었다.

공연이 시작되자 문제가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자리가 너무 좋지 않아 공연내내 배우들의 뒤통수만 보기 일쑤였다.
하지만 뭐...배우들의 뒤통수만 보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무대...
메인무대의 벽이 움직이더니 움푹 들어간 작은 무대가 하나 더 나타났다.
그런데 배우들이 작은 무대로만 들어가면 무슨 행동을 하는지 하나도 보이질 않았다.
양 사이드에 표를 예매한 사람들에게는 배우들이 휘두르는 삽 끝만 보이거나 손 끝만 보이거나...뭐 대충 그런 식이었다. 단지 배우들의 목소리로 그 상황을 짐작할 뿐이었다.

관계자들은 대충 자리에만 한번씩 앉아 봤어도...아니 무대 그림 그려 놓고 볼 수 있는 각도의 선만 그려 봤어도 이런 황당한 일은 없었을 것 같다. 그들에게는 관객들이 공연을 잘 보건 말건 표 몇장 더 파는 것이 더 중요했던 것 같다.
공연을 마치고 며칠 뒤 공연을 보면서 불편했던 점을 올리려 사이트에 가봤는데 이미 공연은 끝난 뒤였다.  계속 연장 공연을 하는 것 같던데...앞으로의 공연들은 무대를 좀 고려해서 좌석을 배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같은 돈내고 목소리만 듣고 나오니 너무너무 기분이 안 좋았다...
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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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충무아트홀-승현,영희와...>



영화와 대사가 똑같았다.
대사도 똑같으니 내용도 똑같고...
영화와 다른 점은 노래와 춤이 들어 갔다는 것인데...

별 감흥없이 본 뮤지컬이었다.
너무 짠 점순가???--;;
뭐...난 그랬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멀티맨 중 진상현씨의 연기와 노래, 춤은 참 좋았다.
2009/05/18 23:30 2009/05/18 23:30
<5월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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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아침 7시 반부터 아파트 물탱크 청소로 단수가 된다는 방송이 흘러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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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은 아침에 나왔건만...밤 12시까지 잊고 있었다.
너무 졸려서 자려는데, 번뜩! 물을 받아 놓지 않았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졸립기도 하고 '물을 얼마나 쓰랴~'하는 생각에 씻을 물 약간과 먹을 물 한 주전자를 받고 잤다.


<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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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아침이 되자마자 발생했다.
아침을 먹고 나니 점심부터 먹을 밥이 없었다.
욕조를 대충 씻고 물을 받아 놔서 좀 많이 찝찝했다.
결정적으로 비눗물이 맘에 많이 걸렸다.
먹을 수있는 물은 한 주전자밖에 없었다.
그래서 결국 물이 최대한 안드는 방법으로
점심엔 냉면과 만두, 저녁엔 떡볶이를 해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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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중이라...
냉면을 끓이고 찬물로 박박 문질러야 하는데 찬물이 하나도 없었다.
부지런도 하지....주전자물은 먹으려고 팔팔 끓여 놓은 뒤다.
대충 뜨거운 물로 한번 행구고 육수에 담갔다.
그래도 뜨거운 것 같아 냉장고에 넣었다 뺐는데....
....면은 불어 있고...냉장고에 넣으나 마나...동치미 육수까지 따뜻해졌다.
이건 냉면이 아니라 온면이다....=.=;;
맛은? ~웩~
동치미 육수 냉면은 차고 쫄깃해야 맛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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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바로 물 먹는 하마로구나~"

복병은 다른 곳에 숨어 있었다.
바로 변기.
활발한 장을 갖고 있는 우리에게 차마 변기물은 아껴 쓸 수가 없었다.
그래도 그렇지....변기가 이리도 물을 많이 먹는지 정말 몰랐다.
욕조의 물 반이상이 변기를 채우는데 쓰였다.
그리고 변기 물통이 빌 때마다 계속 물을 퍼 담는 노동까지 들여하는 변기는
참으로 무서운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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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조금이나마 물을 아끼기 위해
야채 씻은 물이랑 손 씻은 물은 그냥 버리지 않고 변기 물통에 넣어 재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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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6시면 물이 나올거라 했는데 공사가 늦어져 8시에 나온단다.
오늘 따라 손 여기저기에 뭐가 자꾸 묻는 것 같고,
머리도 좀 가려운 거 같고...얼굴도 쫌 끕끕하다.
뭐...이 정도야 참을 수있다. (단수가 아니더라도 종종(?) 있는 일이다. 허허허)
근데...부엌이 장난이 아니다.
씽크대에 설겆이 꺼리와 행주들이 넘쳐난다.
부엌바닦까지 차지한 설겆이 그릇들이 너무 부담스럽다.
욕실에 있는 걸레들도 오늘따라 더 찝찝하다.
문득 '눈 먼 자들의 도시'라는 책이 생각났다.
뭐~ 좀 상황이 다르긴 해도 '더러븐'기분은 십분 이해가 간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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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물을 아껴야겠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오늘 다시금 세수할 때 물 받아 쓰고, 양치질 할 때도 컵을 사용해야 겠다는 맘을 먹었다.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없어 봐야 소중함을 안다...^^;;


<한편 또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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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물 받아 놓겠다고 호언장담을 하더니 다 잊어 먹고 개구리처럼 뻗어서 자고 있었다.
배.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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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야~ 깨끗하고 상큼한 사과~"

게다가 새벽에는 물 찬 제비처럼 일어나더니 머리도 감고 세수도 하는 것이었다.
평소에는 해가 중천에 떠도 잘 일어나지 않았는데 말이다.
정말 놀라운 행동력이었다.
맨날 단수면 일찍 일어나려나????
흠....일어나지도 않고 거기다 더럽기까지 하겠지! ㅋㅋ
2009/05/12 19:55 2009/05/12 19:55
EBS의 다큐프라임을 인터넷으로 즐겨 보는데 요즘에는 '아이의 사생활'5부작을 하고 있다.
제 1부 남과여
제 2부 도덕성
제 3부 자존감
제 4부 다중지능이 끝났고 내일 마지막 5부 '나는 누구인가'를 한다.
갖가지 실험으로 밝혀지는 아이들의 숨은 모습들을 보면서 놀랍기도 하고, 몰랐던 것들을 많이 배우게 된 것 같다.

'아이의 사생활'을 기획하게 된 동기와 다큐의 대략적인 내용이 궁금하다면 이곳을 참고.
http://channel.patzzi.joins.com/article/article.asp?aid=26694

자신의 다중지능에 대해서 알아 보고 싶다면 이곳을 참고.
아이용 http://blog.naver.com/momz?Redirect=Log&logNo=10012923453
어른용 http://blog.naver.com/say2sky?Redirect=Log&logNo=30028427604
이 검사를 전적으로 신뢰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냥 참고 정도...
나의 다중지능은 대략 내가 생각한 대로 나온 것 같다.

아이들에 대해 알면 동화를 쓰는데 도움이 되겠다 싶어 보게 되었는데
오히려 이 다큐를 보며 나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됐고, 알게 된 것 같다. 물론 이 방송을 통해 내 주변의 많은 조카들을 대하는 나의 말과 행동도 한층 업그레이드 되지 않을까~싶다.ㅋㅋ
EBS 다큐프라임...참 재밌고 유익한 프로그램이다.

방송 다시 보기- <참고:한편에 500원>
2009/05/11 23:41 2009/05/11 23:41
"보통 사람들이 살지 않는 삶을 살고 있어."
그와 그녀가 요즘 부쩍 많이 듣는 이야기들 중 하나 입니다.

그와 그녀는 동거를 하고 있습니다.
그와 그녀는 직업이 없습니다.
그들의 삶이 '보통'사람들의 삶과 달라 보이는 이유는 이 두가지 때문인 것 같습니다.

동거.

'하고 싶은대로~ 참 쉽게 세상을 산다'라고 누군가가 말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책임감' 있는 결혼 보다 살고 싶으면 살고, 헤어지고 싶으면 헤어질 수있는 '쉬운 동거'를 선택한 그들이 조금은 철없어 보이기까지 했던 것 같습니다.

동거 생활 6년째...
그와 그녀의 동거가 어떻게 시작 됐는지...그들의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
하지만 그와 그녀는 기억합니다.
동거와 함께 시작 된 많은 혼란들을...

그와 그녀는 동거의 자유를 말하면서도 세상 사람들에게는 당당 할 수없는 자신들의 모습에 괴리감을 느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동거에 대한 세상 사람들의 이해가 아니라 그들 스스로의 이해가 더 필요했던 것입니다.
그때 그와 그녀는 느꼈습니다. 생각하는 것과 직접 행동하는 것은 많이 다를 수 있다라는 것을...
하지만 그렇다고 옳은 것이 그른 것이 되지는 않습니다. 옳은 생각은 옳은 행동으로 나오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들은 사랑했고, 동거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행복했습니다. 무엇보다 서로를 위한 노력이 있는 동거는 나쁜 것이 아니었습니다. 덜도 더도 아닌 그대로만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그들의 삶을 그대로 받아들이니 세상의 이해 같은 것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보통의 삶이 아닌 남다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더 많은 고민과 현명함이 필요합니다.

누구에게도 쉬운 삶은 없습니다.

직업.

서른이 넘도록 무직.
경제적인 능력이 없으면 '인간이 덜 됐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
그와 그녀는 정말 무능한 인간의 대표주자격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꿈을 이루기 위해 전공을 버리고 그림공부를 했습니다.
남들이 말하는 밑바닥부터 시작한 그녀의 삶은 버겁고 힘겨웠습니다.
지금은 잠시 쉬고 있지만, 그녀는 그림으로 밥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고 산 그녀에게는 버릴 수없는 가치관 하나가 생겼습니다.
' 삶은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 되어 있다.'

꿈을 갖는 사람들은 허황되고 철없는 사람들로 치부됩니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꿈을 이룬다면 그것은 아주 운이 좋았을 뿐이다.'라고 말합니다.
이 세상은 사람들에게 꿈을 갖게 하지 않습니다.

아무 고민 없이 주어진 환경에 맞게 살아 온 그가 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나이 서른이 넘어...
그리고 꿈과 함께 고민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그녀가 말합니다.
"서른 셋...꿈을 갖기에 적당한 시기이며, 꿈을 이루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는 나이야."

하고 싶은 일을 찾은 후 그와 그녀는 요즘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신들의 치부를 꺼내 보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단점을 미화시키거나, 치부를 망각하면서 실패와 좌절을 계속 되풀이 하게 됩니다. 자신들 속의 꽁꽁 숨기고픈 모습들을 잘 극복한다면 하고 싶은 일도 더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그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직업을 갖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일을 한다는 것은 먹고 사는 것을 넘어 자존감과 성취감을 갖게 하고, 그것으로 인해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어 준다는 것에서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와 그녀의 직업에 대한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좀 다른 점은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조금 더 많이 고민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과정이 좀 길다라는 것 뿐입니다.

세상에는 여러 모양의 삶이 있습니다.
2009/05/10 01:29 2009/05/10 01:29
어제 '책 읽는 대한민국'이라는 프로그램을 보았다.
우리집에는 TV가 없기 때문에 인터넷 저질화면으로 봤다.
눈이 좀 고생은 했지만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난 책과 아이들에 관심이 많다.
'책 읽는 대한민국' 1부는 그런 나의 관심에 부응하는 이야기였다.
특히 책이 생후 8개월에서 12개월의 아이들의 뇌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하는 내용은 정말 흥미로웠다.

생후 8개월에서 12개월을 영유아기의 결정적 시기라고 한다.
1살때쯤 아기들의 뇌는 천억개의 뇌세포를 가지게 되는데 이는 어른의 뇌세포와 같은 양이라고 한다. 단, 아기들의 뇌가 어른들의 뇌와 다른 점은 그 신경세포들 간의 연결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생후8개월부터 12개월의 아이들의 뇌에서 신경세포들의 연결량이 최고치를 이루는데 그 연결을 강하게 하는 것이 다양한 자극과 접촉, 말(대화) 등이고 특히 책읽기가 으뜸이라고 한다.

핸드폰이나 티비를 보고 있을때는 뇌의 활동이 거의 없었고 (특히 핸드폰이 좋지 않은 이유는 집중력을 현격히 떨어뜨린다는데 있다고 한다) 만화를 읽을때는 극히 일부분만이 활동을 했다. 이에 반해 책을 읽을때는 뇌의 전반적인 부분이 골고루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양을 화면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있었다.

그럼 그 좋은 책읽기는 어떻게 해야하나?
우선은 읽어 주는 속도를 천천히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책 화면과 엄마의 목소리간의 차이로 아이들이 혼란을 겪게 된다고 한다.그러게 그냥 후루룩 읽어버리면 재미가 없을 것 같다. 성대모사도 하고 아이의 반응도 살피면서 천천히 읽는 쪽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이 책읽기를 싫어한다고 부모가 책읽기를 바로 포기해 버리고 다른 것을 권해도 좋지 않다고 한다. 부모의 인내심과 지혜가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끝으로 무엇보다 아이의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방송중에는 부모가 3,4살이상의 아이들이 읽을 책을 골라 돌도 안된 아기에게 읽어주는 장면이 나왔다. 그 아기는 정말 집중하지 않더라...어려서 아무것도 몰라서 그런것이 아니라 그 아이의 수준에 맞지 않아서 그런 것이었다.
그러고 보면 지극히 상식적인 얘기들이다...!

그리고 책읽기가 아이들에게 특히 좋은 이유는 상상력을 키워 주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두 부류로 나눠 한 부류에는 '황순원의 소나기'를 책으로 읽게 하고 나머지 한 부류는 영화로 보여 주었다. 다 보게 한 후 책의 한 구절을 보여주며 그림으로 표현해 보라고 했는데...
놀랍게도 영화를 본 친구들은 봤던 영화의 한장면을 서로 비슷하게 그려 냈고, 책을 읽은 친구들은 모두 다른 그림들을 그렸다. 나도 '향수'라는 책을 읽고 나서 영화를 본 적이 있었는데 영화가 책을 넘지 못했구나...하는 생각을 했더랬다. 책은 나에게 더 많은 상상력을 갖게 했고 영화는 내 상상력을 뛰어 넘지 못했던 것 같다.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한데 그것을 서로 이야기 하는 것도 중요하다.
서로의 다른 생각들을 나누면서 사고의 폭이 넓어지거나 소통 능력이 향상 되는 것은 두 말 할 나위 없을 것이다.
프로그램 안에서 황순원의 '소나기'를 읽고 토론하는 어느 외국 학교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황순원의 소나기'를 계급간의 갈등으로 보는 시각들이 많았다. 그저 순수한 사랑 이야기라고만 알고 있는 나에게는 좀 신선한 충격이었다(다시 한 번 읽어 볼 일이다..^^;;).

그렇다고 책읽기만을 무조건 강요해서는 안된다.
걷기도 전에 책을 읽었다는 4살 영재가 나왔다. 그런데 그 아이를 관찰한 결과 지능은 뛰어나지만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진단을 받았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부모의 뜻을 잘 알고 있는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받기 위해 책을 더 잘 읽으려 노력하다 책 속에만 너무 빠져 사회와 소통하는 것이 조금 뒤쳐진 것이었다. 그래도 그런 증세를 일찍 발견 했고, 그 아이의 부모는 그 후 친구들과 더 많이 뛰어 놀게 하고 장난감으로 함께 더 잘 놀아 주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무엇이든 좋은 것도 넘치면 독이 되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책 읽는 대한민국' 이라는 프로그램은 책읽기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부모의 사랑과 관심, 소통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얘기하고 있다. 소통이라는 것은 서로가 존중됐을때 가능해지는 것이다. 의사표현이 확실하지 않다고 아이들이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서로에 대한 존중없는 사랑과 관심은 폭력이 될 수도 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책을 읽힐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아이와 내(부모)가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떻게 노력하며 살것인가' 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먼저이지 않나...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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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대한민국' 2부
문맹일수록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고, 책이 스트레스를 풀어 주고 집중력을 향상시켜 준다는 등등의 얘기들이 나왔다.
2009/05/06 11:58 2009/05/06 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