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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매일 변덕을 부리는 이맘때쯤이면 콧물, 기침, 가래 등 감기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다. 10년 전 이맘때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으로 약국에서 일하던 때도 그랬다. 감기약을 지으러 오는 환자들 덕분에 온종일 분쇄기를 돌려 조제하거나 시럽을 팔았다. 지금도 약국에서는 분쇄기가 여전히 돌아가고 있고, 약장에는 감기약 시럽이 종류별로 즐비하다.

학교 때 배운 ‘감기에는 약이 없다’는 진실은 여기저기 그득한 감기약들 사이에 발가락 하나 들이밀 자리가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너무 괴로워하지 않았던 이유는 ‘내 환자, 내 자식에게 먹여보니 괜찮아지더라’는 ‘경험적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내 경험을 근거로 약의 안전이나 효과를 일반화시키기에는 내 환자의 수는 너무 작은 숫자였다. 바로 이런 이유로 여러 나라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하게 되는데, 그 결과가 2005년에 밝혀졌다. 미국 중독노출조사계(TESS)는 기침약, 감기약, 콧물약인 항히스타민제를 먹은 어린이들 가운데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었거나 부작용이 있었다고 보고된 사례가 8만건을 넘는다고 밝혔다. 심지어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1969년부터 2006년까지 122명의 어린이가 감기약을 먹고 숨졌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물론 약은 그 자체로 위험을 가지고 있고, 이 때문에 효과가 있다면 어느 정도의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수많은 보고서와 논문들은 어린이 감기약과 감기약 성분이 없는 비교 약을 견줘봤을 때 효과 측면에서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미국, 캐나다, 영국 보건당국도 이 사실을 인정해 2008년 1월부터 ‘우선적으로’ 가장 위험에 노출된 2살 미만 어린이에게 감기 시럽약 판매를 금지시켰다. 해열제를 제외한 모든 기침, 콧물, 가래, 종합감기약이 이에 해당한다.

이 조처가 내려진 뒤 각 나라 정부는 2살 이상의 감기약 사용에 대해서도 조사를 계속했다. 결국, 2008년 12월 캐나다는 전세계 자료를 조사한 뒤 6살 미만 어린이에게 감기약 사용을 금지시켰고, 영국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도 현재 그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미국의 조처를 따라 2살 미만에서 감기약 사용을 금지시켰으나 여전히 시중에서는 쉽게 약을 구할 수 있다. 더군다나 2살 이상 아이에 대한 사후 조치도 전혀 없다. 우리나라 아이들만 감기약의 온갖 부작용과 위험에서 안전할 수 있는 슈퍼 유전자를 가진 게 아니라면 명확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세계 공통으로 통용되는 감기에 대한 진실은 한 가지다. 감기는 보통 1주일이면 저절로 낫는다는 것, 충분하게 물을 마시고 적당히 쉬는 것보다 좋은 약은 없다는 것, 감기약이 결코 폐렴이나 합병증을 예방해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강아라/약사ㆍ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사무국장

<스크랩 출처:한겨레 4월 28일 [건강2.0] 약 알고 먹자 >

...
알긴 알아도...의사가 먹이라고 주는 약을 안먹일 수도 없잖은가??...흠...
--;;
2009/04/28 10:24 2009/04/28 10:24

[ 자본론 시작 ]

2009/04/25 17:59
수업의 시작은 <자본론1(하)>의 제8장 시초축적부터 시작됐다.
시초축적은 자본주의가 어떻게 시작됐는지를 설명해주는 장이다.
자본주의의 시작은 봉건시대에 영주들이 농민들로부터 땅을 수탈하고, 농민들은 무일푼으로 쫓겨나 도시로 오게 된다. 그들은 프롤레타리아가 된다. 자본가들의 프롤레타리아(무산계급) 수탈로부터  자본주의는 시작 된다.
자본주의는 이처럼 그 태생부터 불평등한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자본주의는 그럼 어떻게 유지 되는가?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을 착취한다. 그리고 그 착취로 부터 생산된 잉여가치들은 자본가들에게 바쳐진다. 자본가들은 이 잉여가치를 받아 부를 축적하게 된다. 그리고 자본가들은 노동자와 자본가 간의 계급 유지를 위해 (지금까지도 행해져 오듯) 실업자들을 계속 만들어 낸다.

계속 실업이 늘어나면 당연히 사회는 불안해진다. 결국 자본주의는 수탈을 당했던 다수의 노동자들이 소수의 대자본가들을 수탈하게 되면서, 즉 수탈자가 수탈당하게 되면서 자본주의는 멸망하게 되고 결국 '새로운 세계'가 온다. 이 '새로운 세계'가 바로 우리가 불온(?)시하는 사회주의에 대한 얘기이다. 하지만 이것은 자본론의 핵심내용은 아니다. 교수님의 설명을 빌리자면 ' 새로운 세계'에 대한 얘기는 책의 0.04%에 불과하다.

그럼 자본론의 주요 내용은 뭘까?
자본론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이 어떻게 스스로 확대 재생산 되고 있는가에 대한 얘기이다.
자본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내용은 생산력(자본주의에서는 기계, 숙련, 기능 등이 이에 속한다)과 생산관계(자본주의에서는 소유관계, 분배관계등이 이에 속한다)에 대한 것들이다.
한마디로 자본론은 자본주의 경제에 대한 얘기인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자본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그리고 자본론은 자본주의 경제에 대한 이야기다.
그런데  왜 우리 시대는 자본론을 불온을 넘어 금기시 했는가...??
그건 소련이 맑스주의를 표방하는 사회주의를 했기 때문이고 그 소련의 사회주의를 이나라의 운동권들이 학습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국가를 전복시키려 했기때문이라고 내 나름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소련의 사회주의는 맑스의 사회주의가 아니었다.
교수님께서 영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돌아왔을때, 일본에서 번역된 Stalin 교과서를 Marx주의라며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으셨다고 한다.

Stalin식 공산주의는 무정부적, 무계획적 생산을 바탕으로 하는 경쟁자본주의가 독점자본주의로 변하면서 그것이 다시 국가가 주도하는 계획경제인 국가독점자본주의로 변하고 최종적으로는 사회주의로 변한다는 것을 골조로 하고 있다.
그런데 국가독점자본주의(이것은 독재다)에서는 자본주의와 다름없이 노동자들은 창조성을 발휘할 수없고, 노동자들의 헌신성 또한 기대할 수 없다. 이것은 Marx가 생각하는 '새로운 세계'가 아니었다.
Marx는 새로운 사회를'자유로운 생산자들의 연합'이라고 했다.
이는 자본가가 없어지면서 노동자들이 억압, 착취로 부터 해방되고, 노동자가 해방되면서 자연스럽게 자본가들도 해방 되는 모든 인간이 해방 되는 그런 사회를 말하는 것이다. 다시말해  Marx는 노동해방,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이야 말로 진정한 '새로운 세상'이다 라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Stalin의 사회주의와 Marx의 사회주의는 서로 다른 것이었다.
그리고 교수님이 새로운 사회는 '어떤 것'이 아니라 노력하다보면 '생기는 것', 그러니까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하신 말은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는 좋은 이야기인 것 같다.
여기서....잠깐....
아마도 이나라 위정자들, 기득권층들은 이념이 다른 소련의 사회주의를 막고 싶은 생각도 있었겠지만 그들의 수하에서 옴짝달싹도 하지 말하야 할 국민들이 '해방'된다는 것이 괘씸해  맑스주의를 불온시하고 적대시 한것은 아닌가...??.....근데...그들이 자본론을 읽긴 했을까~? 흠...

Marx의 '인간해방' '노동해방'과 더불어 주목해야 할 것이 '노동의 가치'에 대한 그의 생각이다.
Marx는 자본가는 자본100중 80을 투자해 기계원료를, 20을 투자해 노동력을 사서 생산과정을 거쳐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130에 팔았다. 여기서 원금100과 잉여가치30이 나오는데 여기서 30은 어디서 나오는가 하는 문제에 주목했다. 그리고 맑스는 노동자의 노동을 통해 생산과정에서 30이 만들어졌다라고 결론내리고 있다. Marx는 노동이 가치를 창조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주류경제학자들은 이 30이 어디서 나왔는지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 단지 자본가의 이득안에 그것을 넣고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는다. 아마도 연구를 하면 노동자가 잉여노동을 했거나 자본가가 착취했다라는 것이 밝혀지기 때문에 이것을 밝히지 않는다라고 맑스는 얘기하고 있다.

이처럼 노동에 대한 상이한(?) 생각뿐만 아니라 주류경제학과 맑스경제학은 많은 차이점이 있다.
맑스경제학은 인류의 역사는 무수한 이행기를 사이에 두고 노예제,봉건제를 거쳐 지금의 자본주의로 와 있고 이 자본주의도 이행기를 거쳐 또 다른 새로운 세계로 갈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주류경제학자들은 인류의 역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자본주의로만 보고 있다(자본주의만 공부하면 되니 그들에게는 경제사도, 경제학설사도 없다). 그리고 자본주의로 부터 거꾸로 인간의 본성을 이윤을 추구 하는 이기적인동물로 간주해 버렸다.( 그러나 현재 Marx주의 외의 다른 비주류경제학에서도 인간이 이타적이라는 전제로 경제현상을 설명할때 더 잘 설명된다고 한다.)
'일한 만큼 벌고 그것에 만족할 수는 없는 것인가...'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생각은 어디서 왔는가...'
자본론 수업을 받기전 떠올랐던 물음에 답은 주류경제학이었다.
경제학에 대해 문외한인 나에게도 알게 모르게 주류경제학이 내 생각속 깊이 들어와 앉아 있었던 것이다.
돈 말고 중요한 것은 결국 '인간'과 '연대'라는 나의 생각에 Marx가 동조해주는 것 같다(내맘대로).

자본주의 시작, 유지, 멸망...그리고 Marx의 주요 생각들과 그 비교대상들로 첫수업은 채워졌다.
모두 이해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살면서 가졌던 막연한 질문들에 나름의 답을 주는 수업이 맘에 든다.
정치,경제,문화...말은 어렵지만 모두 다 내 삶과 참 가까이 있는 것들이란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된다.
그리고 좋은 선생님을 만나 재밌게 수업할 수 있는 것도 참 큰 기쁨이다.

자본론 1 -상 - 10점
칼 마르크스 지음, 김수행 옮김/비봉출판사
2009/04/25 17:59 2009/04/25 17:59

[ 문자언니 ]

2009/04/19 18:24
"우리 아들 금요일에 연주회 있어. 같이 가자"
아침 일찍 문자언니한테서 전화가 왔다.
"수원시향 연주해요? 금요일이면 금요강좌 들어야 하잖아요!"
문자언니의 딸과 아들은 모두 바이올리니스트다.
"과학도 좋지만 감성을 키워야지. 좀 일찍 가서 클림트전도 보고 다른 전시도 좀 보고 그랴..."
문자언니는 나와 르네21 서양고전수업을 함께 듣는 클래스메이트다.
"알았어요. 그럼 그날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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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브 클림트전 -클림트 황금빛 비밀
2.2-5.15
한가람미술관
일반:만육천원/청소년:팔천원/어린이:오천원


금요일 문자언니와 좀 일찍 만나 먼저 클림전을 보았다.
클림트 전을 다 본 문자언니 왈 "유명한 것은 한 서너점 왔네..그랴.. 클림트전 봐야지 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보니 속이 다 시원~하다."
문자언니는 공연이나 전시를 빠짐없이 보러 다니시는 것 같았다.
그런 양반이 시작한지도 꽤 된 클림트전을 그동안 못보고 계셨으니 얼마나 찝찝하셨을까나..ㅋㅋ

클림트전은 내가 생각했던 딱! 그 정도였다.
거의 드로잉으로 벽을 채웠고, 유명한 작품들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
나야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나까 드로잉도 참 멋지고 좋았지만 클림트의 유명한 작품들을 가까이서 더 많이 보고 싶은 맘으로 전시관을 찾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실망감을 주지 않을까...
요즘 광고에 낚여 보게 되는 전시들이 많아 진 것 같은데...클림트전도...좀......--;;
흠...게다가 입장료 만육천도 좀 과하지 싶다.


"왔으니까 카쉬전도 보자"
"나 집에 이거 표4장이나 있어요."
"또 언제와. 온 김에 보자고..."
그래서...? 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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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사진의 거장 카쉬전
3.4 -5.8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일반8천원/청소년7천원/어린이6천원

카쉬는 정말 빛을 잘 아는 사람인 것 같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라고 그랬지.... 아마?...
빛을 잘 읽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든 카쉬는 인물 사진의 대가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알면 두렵지 않고...두렵지 않으면 잘 할 수있게 되는 것....ㅋ
인물전이라서 그런지 아는 얼굴들이 나오면 왠지 반갑고 모르는 얼굴들에는 별 흥미가 안생겼다.ㅋㅋ
전시된 사진들과 함께 적혀 있는 사진의 에피소드들을 읽는 재미도 쏠쏠했다.


카쉬전을 다 보고 나오니데 맞은편에 '강봉규사진전-멈추지 않는 시간'전을 하고 있었다.
"외국 작가 것만 봐주면 안되지...한국 작가 것도 봐주야혀~"하며 강봉규사진전으로 향하는 문자언니의 뒤를 아무 생각없이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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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규사진전-멈추지 않는 시간

4.10-4.26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일반:3천원 / 초중고:2천원


꽤나 넓은 홀이었다.
전시되어 있는 사진들도 많았다.
그런데 보는 사람들은 우리를 포함해 다서여섯명정도...
"어? 우리집도 저런 아궁이 있었는데..."
"저 아궁이도 맨날 흙개서 발라 주야혀. 아주 지긋지긋햐.."
"아..맞다. 우리 할머니도 그랬었다. 어? 저거 호박썰어서 말린 건데요? 이쁘다..ㅋㅋ"
"그러게...호박이네..호박..."
사진 속에는 멈춘듯 멈추지 않은 순간들이 가득했다.
옛것들, 낡은 것들....세월이 묻어 있는 것들에서 구닥다리의 느낌보다는 멋스럽다는 느낌이 묻어난다.
개인적으로 클림전이나 카쉬전보다도 더 좋은 전시였다.

2시반부터 6시까지 전시 풀코스를 마쳤다.
하루에 한 전시 보기도 벅차했던 내가 전시 3개를 보고서도 체력만빵이다.
워찌...이런일이...ㅋㅋ
전시표를 살라치면 "돈도 못버는 실업자 주제에...가만 있어!(진짜 버럭 --;;)" 하며 하도 말리셔셔 가만히 언니 뒤만 따라다녔다.
그렇게 전시 3개를 언니덕으로 다 보고 너무 미안해서 저녁밥을 샀다.
내가 계산을 하는 뒤에서도 계속 '실업자 주제곡'을 부르셨다.

클래식의 'c'자도 몰랐다는 문자언니는 바이올린을 켜는 딸과 아들을위해 공연이나 연주를 보러 다니면서 혼자 공부를 많이 하셨다고 한다.
"세살도 안된 것이 바이올린을 켜는겨...그냥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잖여."
"언니 부자였구나?ㅋㅋㅋ 음악공부 아무나 못시키잖아요. 그것도 둘씩이나.."
"공무원 월급이 빤하지. 그리고 혼자서...힘들었어. 얘들이 잘 했어. 장학금도 타고...."
음악당 밴치에 앉아 문자언니의 자식교육과 인생스토리를 들으면서 '자식이 생기면 나는 어떤 삶을 살 것 인가...'잠시 스치듯 생각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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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오케스트라 페스티발
4.3-4.21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바버의 셸리의 한장면을 위한 음악 Op.7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1번 C장조 Op.15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6번 b단조 Op.74"비창"
"제2악장이랑,4악장은 좀 차분하고 늘어지고..그런면이 있어. 3악장은 힘차고 강하지...대략 그래."
"...왠지 지휘가 별로네..."
"4악장이 늘어지는데...앵콜곡은 좀 경쾌한 걸로 해주면 좀 좋아."
클래식인생 30년이 넘는 문자언니는 '클래식 고수'였다.ㅋㅋ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의 피아노 협연자는 임동민이었다.
피아노의 신동답게 그의 피아노 실력은 정말 대단했다.
맑고, 섬세하고, 힘이 있는 그의 연주가 맘에 들었다.

오늘 연주곡들은 조금 난해했던 것 같다.
허나 구지 해석하고 알아야만이 맛이던가~
음악은 그 자체로 좋은 것.
그저 그 안에 빠져 즐길 수 있는 맘이면 족하다고 생각하는 나이기에 오늘은 그대로 좋았다.
(ㅋㅋㅋ 꼭 암것도 모르는 거뜨리 이렇게 얘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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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이 문자언니..ㅋㅋㅋ
"왜 내가 언니여...할머니지..." 하시지만 내가 언니라고 부르는게 싫지 않으신 눈치다.ㅋㅋ
언니는 공연이나 연주회도 자주 보러 다니시지만 책도 정말 많이 읽으신다.
제작년에는 책 천권을 읽어 사위가 축하파리~도 해줬다고 한다.
그 책을 빌려 보지 않고 다 사서 보신다고도 하셨다.
 "정말 부러워요. 저도 책 백만원어치씩 사보는게 소원이에요.돈 많으면 정말 좋겠어요..ㅋㅋ"
"나도 젊었을땐 돈 없었어. 그리고 난 돈없이 니나이로 가라면 갈껴. 암만...젊음이라는게 정말 좋은겨.  근데 젊은 것들은 그걸 몰라~"
'무플...'
순간 아무말도 못했던 기억이 난다.

헤어지는 전철안에서
"오늘 정말 고마웠고, 좋았어요."
"내가 고마웠지."
"담에 또 기회있음 함께 다녀요"
"그랴그랴 "
"담엔 제가 보여드릴께요."
"실업자주제에....&*%$#@&*%#..."
2009/04/19 18:24 2009/04/19 18:24
새벽 6시 푸르스름한 회색빛 도시를 떠나 우린 동해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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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시간여를 달려 처음 도착한 곳은 강릉의 초당두부마을.
형부가 강릉친구들과 종종 들러 먹는 곳이라고 했다.
두부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데
적당히 간이 되어 있고 고소한 초당두부는 별나게 맛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초당두부와 함께 나온 반찬들도 참 맛깔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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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할머니 순두부집>



뜨끈하고 고소한 두부로 배를 편안히 하고  경포대로 향했다.
가기전날까지만 해도 좀 더운듯 여름날씨였다고 하는데
막상 경포대에 간 날은 바람이 엄청 불어 좀 싸늘했다.
그래도 오랜만에 바다를 보니 맘이 탁 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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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느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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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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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타기-설정샷ㅋ>



경포대에서 한바탕쇼를 하고 다음은 주문진으로 향했다.
주문진은 어항과 시장이 함께 있어 볼거리가 쏠쏠했다.
어시장에서 회를 떠 방파제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너무 바람이 많이 부는 관계로
해물탕 끓여 주는 할머니집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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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모르겠음. 아무튼 회들--;;>

(원조할머니집:매운탕맛 안먹어 보면 후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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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불, 멍게, 오징어. 난 개불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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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게야 너의 눈이 너무 부담스럽구나...>


다른 반찬들없이 회로만 배를 채우기는 처음이었다.ㅋㅋ
회먹고 부두가를 한바퀴 돌고 차에서 잠시 눈을 붙친 뒤 다시 낙산사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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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잘못인가...>


몇 년전에 불이 나서 다 탔다고는 했는데 정말 이렇게 다 타버린 줄은 몰랐다.
하늘보다 땅에 더 가까운 작은 소나무들을 보며 가슴이 많이 아팠다.
15년전 여름 동해 일주를 하며 잠시 들렀던 낙산사.
그때 그 아름드리 나무들이 만들어 줬던 커다랗고 시원한 그늘은
이제 내가 살아 생전에는 볼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렸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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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이다...비나이다....>


숲이 우거졌으면 여기는 이런 모습이었겠구나.. 저기는 저런 모습이었겠구나...
마음속으로 그림을 그리며 낙산사를 한바퀴 돌았다.
나무가 사라진 벌거숭이 낙산사이긴 하지만
바다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는 낙산사는 그래도 멋진 곳이었다.
낙산사의 산책길들을 따라 거닐다 보니 서서히 날이 저물기 시작했다.
너무 어두워져 돌아가는 길이 어렵지 않도록 우린 서둘러 오늘의 마지막 여행지인 속초로 향했다.


속초는 다른 구경할 것 없이 온전히 해물탕을 먹기 위해 들렀다.
몇년전 속초에 왔을때 인터넷에서 찾아서 왔던 맛집인데 양도 푸짐하고 맛도 있어 다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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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림해물탕-다시 만나니 반갑구나~>



강릉,주문진,속초를 하루 코스로 다녀왔다.
다음날에는 완전히 뻗어서 힘들었지만
좋은 구경 시켜주고 맛난 것도 많이 사준
언니와 형부에게 정말 고마운 맘을 전하고 싶다.
좋은 가족이 있다는 것은
로또를 맞는 것보다도 더 큰 행운이고, 좋은 일이다.^^

[사진- 검은섬]
2009/04/14 14:38 2009/04/14 14:38
시장경제를 중시하는 MB정권이 들어서면서 많이 듣게 된 말중에 '자유방임'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A. Smith의 '자유방임'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생각 했었다. 그런데 수업을 들으면서 아담스미스의 '자유방임'과 MB의 '자유방임'은 글씨만 같고 속알맹이는 완전히 다른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교수님께서는 "공부 안하고 그냥 다 갖다 쓰면 안되지..."하셨다.

아담스미스는 수출을 장려하고 수입을 억제하는 중상주의를 비판했다.
기업들은 수출을 장려하고 수입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정치권력과 유착하고, 정치권에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을 펴도록 해 시장을 혼란 스럽게 만드는데, 이에 국가는 시장에서 기업이 독점체가 되지 못하도록 '자유방임'해야 한다고 아담스미스는 말하고 있다.
다시말해 기업의 규제를 풀고 그냥 시장이 돌아가는데로 두는 것이 '자유방임'이 아니라 정경유착이나 독과점폐해가 없도록 기업을 더 규제 하고 감독을 해가면서 시장에 맡기는 것이 '자유방임'이라는 말이다.

'자유방임'과 함께 아담스미스 하면 떠오르는 것이있다.
바로 '보이지 않는 손'이다.
교수님께서는 이 말이 딱 한번 잠시 나오는데 왜 이렇게 유명해지고, 대단한 말처럼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씀 하시면서 주류학자들에게 번역판을 보내줘 읽어 보라고 해도 읽지 않고 '보이지 않는 손'은 어디에 나오냐고 묻기만 한다면서 안타까워 하셨다.

국부론에는 '자유방임'이 되면 개인이 자기 이익을 추구하게 되고 이때 이 개인의 부, 이익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 사회의 이익이 증진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라고 간략하게 스치듯 설명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것은 케인즈의 "진정한 경제학의 어떤 명제로부터 도출된 것이 아니라 세계질서에 대한 유신론적(Theistic)이고 낙관적인 견해로부터 도출된 것이다"라는 말로 잘 설명 되는 것 같다. 교수님의 설명을 더 빌려 말하자면 '보이지 않는 손'은 이데올로기요, 아담스미스의 궁색한 변명정도라고 말할 수 있겠다.

국부론은 '자유방임'이나 '보이지 않는 손'처럼 실제적인 지식을 심어 준 수업이기도 했지만
나에게 많은 질문과 생각들을 던져 준 수업이기도 했다.

수업중에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사람들은 자신들이 노동자임에도 스스로를 자본가의 위치에 놓고 말하고 행동하려 한다 것이었다. 노동의 가치는 생각하지 않고 얻어지는 결과물(이익)만을 생각한다든가, 노동자들의 파업에 같이 연대해 주지 않고 격분하고 냉담한 사람들을 보면 더더욱 그러한 것 같다.
지금 현 시대의 노동자들, 즉 우리들이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자본가들의 배를 불리는 도구로 전락한 원인도 이런 생각 때문이 아닐까...

우리는 많은 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을 싫어 한다. 대표적으로 욕을 먹는 것이 현대 자동차 노동자들인 것 같다. 나는 그것이 잘 이해가 되질 않는다. 노동자들은 많은 돈을 받으면 안된다는 공식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경영자들이나 주주들은 몇 조의 이득을 가져 가지만 노동자들은 임금 몇백 올리기가 하늘에 별따기요,욕 얻어 먹을 짓이다. 노동자들이 많은 임금을 받아야 한다는(노동의 가치가 인정 되야 한다는) 생각의 연대가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곧 나에게도 이득이 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국부론에서 아담스미스는 국민과 국가 모두를 부유하게 것이 정치경제학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국가를 위해 국민이 희생 해야 하고, 자본가를 위해 노동자들이 희생 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는 지금 이 시대에 국민 개개인이 부유하고, 행복해야 국가도 부유해 진다고 말하는 그의 말이 조금은 낯설고, 조금은 위로가 되는 것 같다.

국부론 -상 - 10점
아담 스미스 지음, 김수행 옮김/비봉출판사

[서양고전 첫수업]
2009/04/09 12:14 2009/04/0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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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쭈: 똔, 왜 그래? 오늘은 어쩐 일로 파인애플이 싱싱하지 않은데?
                          똔: 머리도 아프고, 목도 아퍼....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셔셔 제주도에 갔다 온 또니.
봄이라고 양복만 덜렁 입고 갔었는데
안타깝게도 그날부터 꽃샘 추위가 시작 됐고
또니는 그만!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이번 감기는 너무 지독하다는 말을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었고
올해 쭈 역시 감기로 한달이상을 고생한했던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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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쭈: 으아~~~ 더 아프면 끝장이다!
                                         그래! 감기는 초기에 잡아야해!
                                         감기를 막자!!!


그래서 또니에게만은 그런 쌩고생을 시켜셔는 안 된다는 일념하나로
쭈의 '감기 몰아내기 풀코스'가 시작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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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쭈: 일루 와봐!
                                                             똔: 질질질~~~~


1단계: 반식욕 20분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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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쭈(문밖에서 큰소리로 외치며): 나올때 안에서 내복입고 나와!
                                                                     온도차가 많이 나면 더 안좋을지 모르니까!
                                                                     알았어??????$#&*#$%&$

                           똔: 어, 알았어.... (쭈 잔소리에 감기가 질려서 나가겠다는....)


2단계: 생강, 칡, 대추를 팍팍 끓이고 꿀 넣어서 한잔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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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똔: 꿀 듬뿍~~~~~부탁해~~~~
                                            쭈: ...무플.


3단계: 목에 수건 두르고, 내복 입고, 수면 양말 싣고 푹 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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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똔: 답답해....
                                                                 쭈: 닥쳐!
                                                                 똔:ㅜ.ㅜ


그렇게 또니는 하루 조금 아프고,
이틀째는 물을 엄청 마시고
삼일째는 완전히 나아  다시 싱싱한 파이애플이 되었다는 얘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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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6 15:21 2009/04/06 15:21
15세 소년이 목을 메고 자살 했다.
" ....50년은 더 산 것 같다...." 라는 말을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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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죽는다
집 안에서 목을 메고
아파트 밑으로 몸을 던지고
철로에 주저 앉고
죽음에는 많고 많은 이유가 있겠다만은....
꿈을 꾸고,
꿈 속에서 살고
꿈을 먹고 자라야 할 것 같은
이 아이가 죽는 이유는
성.적.비.관.
열다섯....
새싹보다 더 파릇한 시절
아이는 오래전 꿈을 잃고
자신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를 삶을 사는 고목 같다
고목도 버티는 세상을
아이가 등졌다
그 죽음의 책임은 어디에도 없고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
.
.
그것이 참말로 날 서럽게 만든다
2009/04/04 12:00 2009/04/04 12:00
멀리가기는 좀 그렇고.... 서울 근교에 잠시 쉬면서 수다나 떨다 올만한 곳이 어디없나 생각하다 찾게 된 곳. 물론 검색에 약한 내가 찾은 곳은 아니고 친구가 찾은 곳.
.... [파주 헤이리 모티프원 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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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검은섬]

가정집을 옮겨 놓은듯한 분위기 + 모던함을 풍기는 내부인테리어 + 온갖 장식품과 액자가 있는 곳.
모든것이 오픈 되어 있고 자유스러운 분위기가 좋았다.
물론 거창한 휴식과 자연을 원한다면 이곳은 비추다.
도심은 싫고, 일상적인 것에 실증이 날 때 잠시 쉬었다가면 좋을듯한 곳이다(내생각에...).

다음날 12시가 넘어서 느즈막히 나왔다.
보통 다른 팬션이나 숙박시설들은 12시가 넘으면 초과금을 내느니 마느니 협박성 경고문들이 붙어 있는데 이곳은 그냥 손님들이 떠날때가 떠나는 시간인 것 같았다. 나오는데 주인아저씨를 만났다. 헤이리에 오면 들러서 차 한잔 마시고 가라는 말씀과 둘러보다 힘들면 쉬어가라는 말씀을 덧붙인다.
편안하고 여유있는 모티프원의 느낌은 주인장을 닮은 것이었구나....

모티프원을 나와 헤이리 한바퀴를 돌았다.
몇 년전에 왔을때도 그랬지만....헤이리에서는 별 감흥을 받을 수가 없다.
이곳에서는 독특한 디자인이 아니면 건물을 지을 수 없다는데....어째 이곳에 있는 건물들은 특색없는 콩크리트 덩어리들로만 보인다. 건물들 사이로 한옥 한 채가 보였는데 그 건물이 오히려 인상에 오래 남고 좋았다. 몇 년전에는 사람들도 별로 없고 지금보다 더 삭막했는데 그 사이 건물들도 많이 늘어나고 사람들도 많이 놀러 오는 곳이 된 것 같다. 길가마다 주차장인지 도로인지 모를 정도로 차들도 많고 그 만큼 사람들도 많다
이 사람들은 이곳에서 무얼 보고 무얼 느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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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검은섬]

그래도!
여행의 여유로움과 친구들과의 대화 그리고 나른하고 따뜻한 헤이리의 햇살은 정말 좋았다.
2009/04/02 12:29 2009/04/02 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