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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중천이다.
냐옹냐옹...집 밖에서 고양이 소리가 들린다.
"한번 나가 볼까~?"
고양이 소리가 나면 가끔 나가서 구다 본다.
그럴때면 소리만 나고 고양이들의 모습은 보기 힘든데 오늘은 앞집 차옆에 얍실한 노랑둥이 한마리와 그 보다 작은 노랑둥이(한 4개월정도?) 한마리가 보인다.
내가 내려가니 잽싸게 차 밑으로 숨는다.
그 친구들을 보기 위해 땅에 닿을듯 나도 납짝 업드리고 말을 걸어 본다.
"배고파?"
돌아오는 것은 좀 더 큰 노랑둥이의 하악~거림과 경계의 눈빛! 무섭다. --;;
"배고프다고?" 내맘대로 생각하고 "잠시 기다려 밥 주께" 하고 밥을 가지러 다시 집으로 들어 온다.
바람이 밥을 조금 덜어 차 밑으로 밀어 넣어 주니 작은 노랑둥이가 달려 들어 열심히 먹는다.
좀 큰 노랑둥이는 우리를 째려 볼뿐 먹지를 않는다.
"뭐냐? 겸상은 안하냐?"
다시 들어와 밥그릇을 따로 해서 차 밑으로 넣어 준다.
그러니 큰 노랑둥이가 밥을 먹는다.완전 긴장하면서...
작은 노랑둥이가 자기 밥그릇의 밥은 놔두고 큰 노랑둥이의 밥그릇에 코를 디미니 큰 노랑둥이가 그 밥그릇도 작은 노랑둥이에게 내준다.
두개의 밥그릇을 오가며 작은 노랑둥이만 신이 났다.
"어민가?"(나)
"그런가?"(또니)
"근데 너무 작지?"(나)
밥을 먹고 있는 친구들을 보며 또니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사이 고양이 친구들이 갖다 준 밥을 싹~해치운다. 밥을 먹고 기분이 좋아 졌는지 처음에 느꼈던 경계심은 어디로 사라지고 작은 녀석이 의기양양하게 주위를 둘러본다. 그 모습이 참 귀엽다.
조금 큰 녀석은 여전히 경계모드~
작은 녀석은 이리저리 돌아 다니며 뭔가를 찾는 것 같다.
"물을 찾나? 물 좀 갖다 줄까?"(나)
"괜찮을거야...어? 젖 먹는다."(또니)
"정말? 좀 큰게 어미였어?"(나)
"그런가봐."(또니)
우와...그랬던 거다.
서릿발같은 매서운 눈초리와 긴장감...조금 큰 노랑둥이가 엄마였던거다.
그리고 처음에 밥을 먹지 않았던 이유는....자식에게 먼저 먹이려고...ㅠ.ㅠ 아~흐~ 눈물나는 모정이다!
작은 친구가 엄마 젖을 빠는 것을 한참동안 지켜보다 우리는 그렇게 집으로 들어 왔다.
그러고 보니 아까 그 고양이는 4개월이 넘어 보이는데 엄마 찌찌를 먹었다...사람들은 한,두달도 안된 고양이들을 분양하는데...흠..결국 귀여울때 팔아 먹을라고 하는 것 아닌가...?!
새삼스럽게 인간들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저녁이 되었다.
집근처에 있는 이모댁에 마실을 갔다 오는데 아까 봤던 엄마 고양이가 먹을 것을 찾아 헤매는 것처럼 보였다.(예리한 나의 직감!)
"배고파? 먹을 거 주까? 이리와~"
고양이가 슬금슬금 우리 뒤를 따라 오는 것 같다.(말을 알아 들은 거냐?)
나는 또니에게 "내가 밥 가져올께 고양이 불러봐" 하고는 걸음을 재촉해 집으로 들어 왔다.
밥을 가지고 밖으로 나가니 또니와 어미 노랑둥이가 적당한 간격을 두고 마주 보고 있다.
어미 노랑둥이도 낮에 보였던 경계심은 없는 것 같다.
납작 업드리거나 숨지 않고 고양이의 우아함을 보여주는 자세로 또니를 응시하고 있다.
이번에도 차밑으로 밥을 밀어 넣어 준다.
편안하게 먹으라고 우리는 집으로 들어 왔다.
동태를 살피러 다시 나가보니 좀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꼬마 노랑둥이가 밥통을 독차지 하고 있다.  어디 있다가 나타났을까나~?ㅋㅋ
이번에도 어미 노랑둥이는 밥먹는 꼬마 노랑둥이 옆에 웅크리고 주위를 살피고 있다.
어미 노랑둥이의 자식 사랑이 정말 지극하다.

오란다고 오냐?
낮에 있었던 한번의 교감이 이리도 컸나 싶다.(밥과의 교감인가? --;;)
오라고 한건 난데 막상 오니 난감해졌다.
앞으로도 쭉~책임을 져야 할 것만 같으니까...
뭐, 완전책임모드로 집에 들여 함께 살 수도 있지만 그 친구들이 원하지 않을 것이다.
원래 고양이들은 자신의 영역을 떠나는 것을 싫어 하니까...
물론 예외도 있다.
바람이...내품에 쏙 안겼던 길냥이...ㅋ 그러고 보니 바람이는 하늘이 맺어준 인연같다.
어찌됐건...노랑둥이들에게 매일매일 밥을 줄 수는 없는 일이다.
우리가 이곳에 계속 살면 문제는 없겠다만은....사람일이 어찌 될지 모를 일이고...
사람이 주는 밥에 길들여지면 우리가 떠났을때 낭패를 보는 것은 그 친구들이니 밥을 주는 것은 아주 가끔으로 해야겠다.
또 혹시 모를 일이다.
어미 노랑둥이가 꼬마 노랑둥이를 들쳐 업고 우리집 문을 두드릴지도...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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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자!
자유롭게 살자와 더불어 나의 평생 모토다.
한번 살다가는 세상에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살아 보지도 못하고 망설이기만 하다 인생 쫑 나는 것.
지금의 나로서는 그것이 가장 안타까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배부른 소리... 하고 싶은 것만 다 하고 살면...너무 철없는 소리 아니니?"




다찌마와리와 프린지페스티벌의 거리공연을 보았다.
찍고 싶은대로 영화를 찍고
춤추고 싶은대로 추고
하고 싶은대로 노래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것이 최고건 아니건 간에
딱 저만큼만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들은 정말 행복할까? 돈이 안돼잖아~~

 열정만으로는 안돼...살아가는대는 역시나 돈이 필요해...
 열정도 좋지만 돈에 짓눌려 궁상을 떨고 있는 자신을 보면 그다지 유쾌하지 않을 것 같은데~?
 열정보다 나는 안정을 택하겠어"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 간다.
이런 저런 선택의 기로에서 열정이 자신을 압도하는 사람들이 있다.
다찌마와리의 류승완 감독과 홍대거리에 있는 예술가들이 그런 사람들이 아닐까....+ me
분명 그들에게도 사회적인 갈등이나 내면으로 부터의 피로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결국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고민거리 아니던가?)
그러나 그들은 이내 자신이 원하는 영화를 만들고,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충만감을 느낀다.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 보일 수 있다는 것,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산다는 것...
그것은 그대로 행복이 된다.



"흠... 그러고보니...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
 오롯이 나 자신만을 들여다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단 말이지...고민하는 것 자체가 두려웠달까?..
 그저 익숙한 것들에 익숙해져 버렸어.그게 지루하고 답답할 때도 있지만 새로운 것을 찾는다는 것은 
 나에겐 너무 큰 두려움이야..."




모든 사람들이 개성 넘치는 자유로운 예술가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자유로워질 필요는 있다고 본다.
자유로움 속에서 자신의 삶을 창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늘 다른 사람들만 신경썼던 것 같아. 이제 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겠어...그리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 자신에게 진지하게 물어보고 답을 들어 보겠어...
지금 내가 할 것은 바로 이것인 것 같아...
"


1년여 동안 온전히 자유로워지려 노력했다.
경제적인 것...사회적인 시선....내안의 나로부터....
그리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또 물었다.
그렇게 보낸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다.
뿌옇던 뭔가가 드디어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개봉박두!

8월15일 광복절을 맞아 비리 기업인들과 언론인들의 대대적인 사면이 있을 거라고 한다.
비리 경제인과 언론인, 정치인들의 사면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일자 2MB 왈 '아닌 것은 알지만 경제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외국인들의 투자유치가 줄고..어쩌고 저쩌고..나불나불나불.....'(닥쳐!)

거참...깊이 생각 안하고 대충 생각해도 부도덕한 사람들이 기업의 수장으로 돌아가면 시장이 더 불안해지고 투자심리도 위축되고 그럴 것 같은데 말이지....이번 기회에 죄값 치르고, 반성문 많이 받고, 할 수 있음 투명경영을 위한 법도 좀 만들고 그럼 장기적으로 좋을 것 같은데 말이지..
2MB...정말... 멀리 내다 보지 못하는 가치 없는 뇌를 가진 사람 같으니라고..
뭐...약삭 빠른 인간이 몰라서 그러겠어? 자기가 대통령 할때 뭐든 만들어야 한다는 욕심때문이겠지.
결국 자기 발등 찍기지..쯧쯧...

경제사면을 받는 경제인들의 회사에서는 '투명,윤리경영'을 외치고 있다 던데 피식 웃음이 난다.
그런데 폭력범인 김승연은 왜 경제인 사면에 들어간거지???? 아 놔~--

어찌 됐건 대충 이번 사면을 보니 언론인들의 사면이 눈에 띄는데.. 그 언론인들의 소속이 대부분 동아, 조선, 중앙일보로군.... 조중동 언론사 경영인들의 사면은 2MB 정권을 위한 호의적인 기사에 대한 보답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건 나뿐일까? 보수언론과의 돈독한 연대로 정권의 힘을 다지겠다는 속셈이렸다~ 냄새가 난다 냄새가 나...

아침마다 신문을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어떻게 이렇게 천박한 사람이 대통령 됐지?
지금 대통령 수준이 국민들의 수준이라는게 더 안타까울 뿐이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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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티를 봤다.
80년대 작품이라는데 '오~ 훌륭한데~?!'
어색한 CG는 '오래 된 영화니까~'라는 생각이 드니 그리 거슬리지 않는다.
아이들과 이티...연기는 어찌 그리 잘 하는지...
눈물 콧물 쏙 빼면서 봤다.

이티를 만들때 아인슈타인과 헤밍웨이, 퍼그(개)를 모델로 했다는데
ㅋㅋㅋ 다시 보니 정말 그들의 얼굴이 이티의 얼굴에서 떠오른다.
지적이며 친숙한 느낌~?

영화를 보면서 입 벌리고 볼 정도로 정신을 놓치는 않는데
이티를 보면서는 몰입 지대로 했다.
이티...정말 재미있게 봤다.

영이의 늦은 생일 파뤼가 있었다.
생일턱과 승진턱이 겹쳐 두턱(?)이 됐다.
기쁨도 두배~ ㅋ
생일도 축하하고 승진도 축하하고~
(찌니야! 니 사진은 너무 많이 흔들려서 못올렸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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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이를 찌니가 찍다]

영이가 거하게 쐈다.
탑클라우드...내가 언제 이런 델 가볼 것이냔 말이다~
착하고 통 큰 동생들 덕분에 좋은 곳에서 맛난 음식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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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클아우드에서 내려다 본 서울 풍경]


10년지기가 되어가는 친구들...영이와 찌니.
동생들이긴 하지만 이 언니보다 더 성숙하고 사려가 깊은 아이들~
만나면 늘 맘이 넉넉해지고 좋아지는 친구들이다.
얘들아~ 고맙고 사랑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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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도 간지나는 놈.
오싹하게 잔인한 놈.
얼렁뚱땅 웃기는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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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참 좋았고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한참 동안 가슴이 먹먹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했던 영화.
케이트 블란쳇...영화배우의 변신은 무죄!
비 오는 날 다시 보고 싶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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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보면서 편안함을 느끼는 영화.
작은 위트와 행복이 가득한 영화.
다시  보면서 여전히 낄낄대며 봤던 영화.

아침에 일어나 신문을 펴들고 여기저기를 훑는다.

내가 빠져 나온 이부자리를 똔이 개어 이불장에 넣는다.

계속 나는 신문을 읽는다.

똔이 아침을 준비한다.
토마토를 갈고 단호박과 옥수수, 감자를 접시에 담는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아침을 먹고 나는 다시 읽다만 신문을 계속 읽는다.

똔은 아침 먹은 것을 치우고 설거지를 한다.

똔이 설거지를 하는 동안 나는 바람이와 현관밖 계단에 앉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한다.

살랑살랑 시원한 바람이 좋다.

오랜만에 느껴 보는 여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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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무것도 안해도 괜찮다.
둘이어서 좋은 것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