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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를 찾아서]
"이 맛이 아니야!"
"음...여기도 아니군..."
.
.
.
"아...내가 원하는 스파케티는 이 서울 하늘아래 정녕 없단 말이더냐~!!!"

'나의 스파게티'의 기준은 바르셀로나의 현대미술관 옆에 있는 작은 음식점에서 먹었던 스파게티다.
새콤하지 않고, 은근히 진한 맛이 있는 그리고 국물이 없는 매트한 느낌의 스파게티.
서울에 돌아와서 그때 그 스파게티가 자꾸 생각나 이곳저곳 스파게티 전문점을 찾았지만 그때마다
늘 실망하고 배만 채우고 나왔었다.

[그들은 연구중]
어디서도 그 맛을 볼 수없다면 우리가 한번 만들어보자~ 의기투합을 하고 똔과 나는 스파게티 연구에 들어갔다.
쭈: "그니까...그 진한 맛은 고기육수 같지?"
똔: "응 그런것 같지? 소고기야 소고기.."
쭈: "소고기?? -- 소고기는 싫은데...돼지고기나 닭고기로 하자."
똔: "그래 그럼. 그리고 표고버섯 있지? 버섯도 진한 맛을 내주잖아"
쭈: "올커니~그렇지!"
똔: "나불나불 어쩌구저쩌구....."
쭈: "어부부부 어라라라라..."
.
.
.

한참 둘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의 연구를 거듭한 끝에...
별 성과 없이 대충 만들어 먹자는 결론이 났다.--;;

['나의 스파게티' 만들기 ]
돼지고기, 표고버섯, 피망, 양파를 믹서기에 갈았다.(고기와 버섯류를 많이 넣는다.)
간 것에 올리브유와 마늘을 넣고 달달 볶았다.
토마토는 껍질을 벗기고 으깨서 함께 볶다가 토마토페이스트를 간보며 넣었다.
(페이스트를 많이 넣으면 신맛이 강하기 때문에 적게 넣었다. 그랬더니 더 단백하다.)
소금으로 약간 간을 한다.
면을 삶고 삶은 면은 물을 쪽- 뺀 후 볶은 소스를 넣고 다시 달달 볶았다.
치즈 스파게티를 먹고 싶다면 볶은 면 위에 치즈를 뿌리고 오븐에 살짝 구워 준다.
피클과 함께, 그리고 레몬에이드와 함께 먹으면 더 맛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파게티의 이데아를 찾다]

그래도 연구한 보람이 없지는 않은 것 같다.
그때 그 맛과 얼추 비슷한 것이
이제 '나의 스파게티'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역시 소고기가 더 진한 맛을 내줄 거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 안타깝지만...
그래도 소고기는 노땡큐다.
그리고 담에는 버섯을 더 많이 넣어야 겠다.

"아!!! 기쁘다!!! 그리고 맛나다!!!"
사촌언니네 갔다가 얻어 먹고 온 피망돼지고기볶음과 꽃빵.
똔은 집에서 공부를 하고 나만 맛난 것을 먹으니 쫌! 미안했다.
그동안은 너무 더워 대충대충 후루룹쩝쩝 먹다가
어제 오늘은 비도 오고, 선선해져 똔에게 요리를 해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피망, 돼지고기, 표고버섯, 양파, 청양고추를 채썬다.
2. 고추기름이 없으니 기름에 고추를 달달 볶아 고추기름을 낸다.
3. 고추기름에 고기부터 볶다 야채를 볶는다.(그냥 기름으로 볶아도 된다.)
4. 숨이 약간 죽었을때 굴소스를 넣고 한번더 볶는다.
   보통 굴소스와 두반장을 함께 넣어 맛을 내는 것 같다. 나는 두반장도 없고...그냥 굴소스만 넣었다.
   꽃빵에 싸먹어야 하니까 야채들과 고기들이 기진맥진 해지도락~달.달.달 볶았다.
5. 소금간으로 약간 간을 해도 좋다.
6. 꽃빵은 포장지에 써 있는대로 찌면 된다.--;;
7. 그릇에 볶은 것과 꽃빵을 예쁘게 담는다.
8. 맛나게 먹는다.

사촌언니가 꽃빵은 취영루 것이 맛나다 하야 특별히 취영루 화권으로 준비했다.
꽃빵 찾아 신촌일대 마트를 다 돌고 쌩고생만 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집근처 마트에 한자리 차지하고 편안하게 누워 있는 꽃빵을 보고 어찌나 허탈하던지...화교들과 중국인들이 많은 동네라는 것을 내가 잠시 간과했던 것이다.

오랜만에 요리다운 요리를 먹어서인지 연신 맛나다고 하면서 먹어주는 똔을 보며 나의 얼굴에도 미소가~흐흐
나 쫌...요리 잘하는 것 같다...으헉~~~~~~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