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min write
blogbloglocation loglocation logtag listtag listguest bookguest book
Add to favoritesrss feed
노인 한분이 전철문이 열리자 들어 온다.
노인은 내가 앉아 있는 줄 끝쯤에 선다.
노인이 서 있는 쪽이 시끄럽다.
노인들이 서 있는데 젊은 것들이 앉아 있다라는 식의 말이 나오는 듯 하다.
여자가 일어선다.
옆에 여자가 아무 관계없어 보이는 일어선 여자를 두둔한다.
"임산부예요"
"뭐 이자식아? #$%&$#@%&&......"
"아니 내가 애가 몇인데 이 자식이예요?!"
"아니~ 어른한테  $%&#@%*&......"
노인은 한잔 했다.
큰소리가 오고 가다 옆에 여자는 내려 버린다.

비어 있는 자리에 노약자석에 앉아있던
자신의 부인을 불러 앉히고 계속 서 있는 노인.
노인이 앉아 있는 아저씨에게 말을 건다.
이 나이 먹도록 병원 한번 안갔다고,
내 다리 성하다고......
듣고 있던 아저씨가 자리를 양보한다.
노인은 안 앉겠다 한다.
아저씨는 자리를 남겨 두고 내리신다.

자리가 비어 있다.
내 옆에 앉아 있던 아줌마가 그 빈자리로 옮겨 간다.
그리고 내 앞에 서 있던 남자친구에게 아줌마의 자리를 양보한다.
남자친구가 자리에 앉는다.
노인이 내 남자친구에게 시비를 건다.
"월권이야"
"예?"
"월권몰라? 한문으로 써 주까?"
"??...."
말을 할때 손을 자주 움직이는 내 남친의 행동에
어디 삿대질이냐고 한다.
곱지 않은 말들이 오고 간다.
그러다 노인이 말한다.
"개 같은 자식"
노인의 옳지 않은 행동을 주시하고 있던 남친을 건드렸다.
내 남친은 불같다.
개같은 상황에서는 특히나......더

큰소리가 오고 간다.
그리고 막말도 오고 간다.
내 심장은 터져 버릴 것 같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
"거 어른한테 죄송하다고 그래!"
난 소리가 난 쪽으로 시선을 돌려
강하게 째려 본다.
큰소리 나고 싸우는 것은 싫었지만
남자친구의 대응이
잘못 됐다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짜증이 난다.
노인이 한 행동에 대한 질타는 어디로 다 가버리고
젊은이의 무례함만 남은 그 지하철 안이 답답하다.

그 날 그 시각 그 전철안에는 노인들이 유독 많았다.

어수선한 자리를 피해 문 열리는 역에
우린 그냥 내린다.

....................................................................................................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노약자'석이 있다.
그곳은 나이 든 사람뿐만 아니라 약한자
그러니까 나이가 적더라도 몸이 아프거나 힘든 사람을 위한 자리인 것이다.

한번은 한 젊은이가 노약자석에 앉아 있다
할아버지의 지팡이에 몰매를 맞고
쌍스러운 욕을 먹는 광경을 본 적이 있다.
지하철 자리는 그 노인만을 위한
특별석도 아닌데
자기 물건을 강탈당한 사람처럼 행동하는
그 노인을 난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젊은이라는 이유로 그 몰매를 맞고 있던
그 청년이 안쓰러웠다.

노인이 되면
대우 받아야 한다는 생각만 크게 남는 것 같다.
노인들은 나이를 앞세워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
나는 그것이 맘에 들지 않는다.
뭔가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으면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
그것은 덜 성숙한 어린애들이 하는 행동 아닌가?
어른이라면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상대방의 의중을 떠보며
조율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를 존중해야만
나도 존중 받을 수 있다라는 것이다.

늙는 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늙고 약해지기 때문에 배려의 대상이 되는 것은 맞지만
늙는 다라는 것이 월권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나는 나이만 먹는 늙은이는 되고 싶지 않다.
나이가 들어갈 수록
더 많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진짜어른답게 늙어가고 싶다.

트랙백 보낼 주소 :: http://www.greenpalmtree.com/tt/trackback/139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2007/11/16 23:3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너무 뜨거운 남자여.
    • 2007/11/26 20:18
      댓글 주소 수정/삭제
      그렇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2007/11/21 09:1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사람이 워낙 많아서 그래.
    이런 저런 사람 다 있는거잖아.
    젊은 사람도 늙은 사람도 벼라별 사람들이 다 있는건 마찬가지~

    너무 상처 받지마.
    • 2007/11/26 20:19
      댓글 주소 수정/삭제
      그러게말이지
      아닌것에 비위 맞추기가 영...ㅋㅋ

◀ PREV : [1] : ... [84] : [85] : [86] : [87] : [88] : [89] : [90] : [91] : [92] : ... [203]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