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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은 친구 아는 분을 통해서 했고
예물은 사촌형부의 가게에서 했고....
저렴한 가격으로 간소하게 해야지 맘먹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기존의 가격보다 한복도 예물도 정말 저렴하게 했다.

한복과 장신구를 고르면서 내가 이것들에 얼마나 감각이 없는지 알았다.
한복은 색조합하기가 너무 어려웠고 만들어진 모양도 상상이 가질 않아 내 것을 고르는 데도 이렇게 의견이 없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멍~때리고 있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따라서 올리브색 저고리에 빨강치마를 하기로 했다.
내가 입어 어울릴지 모르겠지만...웃기지만 않으면 좋겠다눈.....바람이....--;;
또니는 분홍을 강하게 거부하였으나 저고리에만 살짝 연분홍이 들어가고 바지는 짙은 보라에
배자는 바지보다는 옅은 색의 푸른 계열로 하기로 했다.
역시 또니는 섬세하게 이런 저런 설명을 해주면서 내 한복도 골라주고 자신의 한복도 잘 골랐다~^^
어떤 한복이 나올지....난 고르고도 여전히 감은 없다..ㅎㅎ

예물은?? 더더욱 고르기가 힘들었다.
예물 역시 사촌형부의 의견을 적극 따랐다.
뭐...아주 조금 나와 또니의 의사가 들어가긴 했지만....있으나 마나한 의견...ㅋㅋ
또니와 내가 반지를 고르는 기준은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둘 다 껴봤을 때 착용감이 좋은 것을 선호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그리고 똔은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정말 단~~~순하고 투박스러울 정도의 디자인을 좋아하고 나는 섬세한 세공이 많이 들어가고 크며 화려한 반지를 좋아한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ㅎㅎ
서로의 보석 취향을 그렇게 알게 되었고 고른 것은... 착용감이 좋은 것으로 골랐다~
여튼 한복도 했고, 예물도 골랐다.
아직 물건들을 보지 못해 장담은 하지 못하겠지만 일단은 한복도 장신구도 맘에 든다.

한복을 하시는 분과는 아이들의 육아, 사교육, 고액과외, 고시생등등의 이야기를 했고
사촌형부와는 가족이야기부터 조폭, 보석, 경제등등의 많은 이야기를 했다.
한복을 하고 예물을 하는 그 자체도 재미있었지만
사람들을 만나 내가 모르는 세상의 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이 우리 곁에 많아 결혼식 준비가 수월하게 되는 것 같아 더더욱 좋았다.

P.S: 한복을 만드는데 장소를 제공해주고 다과를 준비해 준 상냥한 미인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ㅎㅎ
2010/02/03 13:54 2010/02/03 13:54
잠이 온다...잠이 온다...잠이...온.....
"냐옹~냐옹~"
"와들랑탕 와들랑탕~"
밤만 되면 시작되는 구름이와 바람이의 난리법석에 오던 잠이 확 달아나버렸다.
밤이면 대부분 조용히 잠을 자는 두녀석들인데 가끔씩 야성이 발동해 미친듯 뛰어다닐 때가 가끔 있다.

임신하면 잠이 엄청 쏟아진다는데 어찌된게 나는 영~잠을 이룰 수가 없다.
요즘은 나아져서 잠을 좀 자긴 하는데
입덧이 한창이던 때는 너무 잠이 안와서 괴로울 정도였다.
잠을 잘 못자서 그런지 신경이 더욱 날카로와져서 인지
고양이 두녀석들의 작은 투닥거림에도 예민해져 더 잠을 설치고 녀석들에게도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래서~?
잠을 좀 편히 자 볼 심사로 안방에서 두녀석들을 퇴출시켰다.
물론 짜증이 늘어나는 나와 두녀석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서도...안방출입금지는 어쩔 수 없는 조처였다.--;;
그래도 나름 또니의 공부방에 두녀석들이 쓰던 전용 의자를 옮겨주고 가림천으로 빛도 가려주고
장난감도 듬뿍 넣어줘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 줬다.(또니는 공부방을 수컷들의 방이라고 이름 붙였다.) 그리고 나와의 적당한 교류를 위해 울타리(작은 빨래 건조대가 고장이 났는데 분리해서 아랫부분을 안방문에 끼워 보니 딱 맞는다.애완용동물을 위한 울타리를 사야 되나 했는데...돈벌었다..ㅎㅎ )도 구해서 안방에 설치(?)했다.

안방출입금지이후....
구름이는 스트레스로 방관염에 걸렸고
바람이는 호시탐탐 안방문이 열릴 때를 기다려 후다닥 들어와 드러누워 버리고
울타리에 자주 머리가 끼어 고생도 하고
안방문 앞에서 "냐옹냐옹" 낮이고 밤이고 울어대지만....
뭐...나름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조용해져서 좀 자게된 것인지...그냥 입덧도 지나고 때가 되서 잘 자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이제는 잠을 좀 잔다.(그래도 흡족하진 않다....정말 푹~자고 싶다....)
"너무 가혹하지 않을까? 너무 불쌍하지 않아?"라며 가슴아파 했던 또니도....
고양이 털이 너무 많이 날려 하루에 두서너번씩 걸레질을 했었는데
이제는 한번만 청소해도 말끔한 집을 보며 별 말이 없어졌다.
정말, 잠은 둘째치고 털이 안날려 집안 일 할 것이 조금 준 것이 더 좋은 것 같기도 하다..ㅎㅎㅎ

안방의 햇살을 좋아하고
땃땃한 구들을 지고 눕는 것을 좋아하고
오디오 위를 올라 다니기를 좋아하고
책장위에 올라가 내려다 보는 것을 좋아하고
책상다리에 얼굴 비비는 것을 좋아하고
베란다를 통해 아래풍경을 보는 것을 좋아하고
방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식물들의 냄새를 맡기를 좋아하는데.....
두녀석들에게 이런 것들을 못하게 해서 너무 미안하긴 하다...
그래도 당분간 안방출입금지는 계속 될 것 같다.
오름이가 조금 커 함께 놀 때쯤이면 두녀석들이 좋아하는 모든 것을 할 수있지 않을까???
바람아 구름아 조금만 참아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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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저....곳....아...안방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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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쓰지마요..횽아... 그냥....우리의 인생을 받아들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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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래도 나는 저기...저....안방이 그립다.....
2010/01/28 14:20 2010/01/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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