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min write
blogbloglocation loglocation logtag listtag listguest bookguest book
Add to favoritesrss feed

[ 근황 ]

2010/02/25 09:13
*쭈

임신6개월에 접어 들었고, 배가 서서히 불러오고 있고, 살도 조금씩 찌고 있다.
입덧은 사라진 것 같고 특별히 먹고 싶은 음식은 없다.
임신 전에는 배고픔을 못 참았는데 이제는 배고픈 것을 잘 참는다.(?.?)

웨딩드레스를 골랐다.
정말 화려한 걸로...
이 나이에 레이스 왕창 드레스라...ㅎㅎㅎ 좀 그런가??

일본으로 신혼여행을 가기로 했다.
똔이 일본 쿄토에 관한 책을 한다발 사주면서 다 읽으란다.
그래서 읽고 있다.
곧 서양고전수업도 시작이다.
특별한 태교는 생각도 못하고 있다.
읽어야 할  책들 속에 파묻혀 있다.

하루하루가 평온하다.
요즘은 행복이라는 말이 새삼스럽지 않다.
똔에게 고맙다.

*똔


결혼식 준비를 혼자 다 하느라 고생이다.
오늘도 제주도에 갔다.
똔은 바쁘다.

밤마다 단테의 신곡을 1곡씩 오름이에게 읽어 주고 있다.
지금 우리는 지옥에서 헤매고 있다.--;;

순간순간 피식피식 혼자 잘 웃는 걸 보면 똔도 행복한가 보다....ㅎㅎ

*바람

아침에는 안방 출입이 가능해졌다.
잠깐이지만 베란다도 보고 아침햇살에 몸도 살균한다.

사촌조카 효인이에게서 편지도 받고 선물도 받았다.
효인이에게 보답을 해야하지 않겠니 바람???

*구름

바람이와 더불어 아침에는 안방 출입이 가능해졌다.
물론 효인이에게서 편지와 선물도 받았다.

구름이가 지나간 자리엔 어김없이 화장실 모래 한두알이 떨어져 있다.
아무래도 요즘 구름이는 헨젤과 그레텔 놀이에 빠져 있는 것 같다.
(구름아 집안에서는 길 잃을 위험이 없지 않을까???)

*오름

내 뱃속에서 열심히 움직이며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똔이 책을 읽어 주면 마구마구 더 잘 움직인다.
단테의 신곡 지옥편이라서 그런가?
괴로움의 몸짓이니 오름???? --;
어서 천국으로 가자꾸나~ㅎ

인사동 갤러리 나우에서 하는 강재훈 샘의 '부모은중'이라는 전시를 봤다.(2월 23일)
오름이가 본 첫 전시다.
나는 '맘이 순해지고, 눈물이 찔끔나는' 그런 전시였는데 오름이는 어땠으려나...?

오름이도 쭈와 똔과 함께 결혼식 준비하러 다니느라 바쁘다...ㅋㅋㅋ

2010/02/25 09:13 2010/02/25 09:13
주례 없는 결혼식을 칠순을 넘긴 아버지가 당-췌 이해를 못하시는 눈치다.

"신랑 신부를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해주는 주례보다는 가족들이 축복을 해주는 것이 더 뜻 깊고....아버지도 한말씀 하시고.....엄마도 한말씀 하시고.....주절주절.....나불나불나불...어쩌고저쩌고....%&$#&*#......--;;;;"
또니와 내가 한~~참 설명을 드린 후에야 '주례를 잘 보는 아버지의 대학교수 친구'에게 주례를 부탁하자는 아버지의 의견은 수그러들었다.

몇주일전 외가댁 가족 모임이 있었다.
외가 모임은 분위기가 좋다.
팔순이 가까워 오는 둘째 이모가 분위기 메이커를 자청하셨다.
노래굿판이 걸쭉~하게 벌어졌다.
특히 그 자리에서 '이자매 시스터즈'로 이름이 붙여진 큰이모와 둘째이모의 노래 실력은 은방울 자매 못지 않게 훌륭했다. 모두 그 노래를 들으며 우리의 결혼식에서 두분이 축가를 부르면 되겠다는 말이 나왔고 이모들도 흔쾌히 승낙을 하셨다.

"사돈 있는 자리에서 경거망동....$#&*#@.....결혼식이 장난도 아니고.....&*%$@#&*......"
설날도 되고 해서 큰이모댁에 갔다 축가얘기를 꺼내자 마자 날아 온 불벼락(?) 같은 큰이모부님의 한마디...ㅎㅎㅎㅎ;;;
그날 분명히 매니저를 자청하며 '이자매 시스터즈'는 비싸니 돈을 한다발 가져오라고 하셨던 분이 큰이모부님이셨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이미 전주에서 아버지를 설득하다 진을 다 뺀 우리는 더도 생각않고 이모들의 축가는 그냥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ㅎㅎ;;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제주도 아버님은 우리 둘의 의도를 잘 파악하시고 결혼식을 즐겁게 준비하고 계시다는 거다...휴~

설연휴 내내 결혼식 준비로 골치가 좀 아팠다..ㅋㅋ
그러고 보니 그동안 어른들과 의견을 조율 할 일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부모님들과 함께 할 일이 있을 때는 그냥 부모님들의 의견을 따랐던 적이 많았다.
아무래도 가족행사의 주체가 부모님들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부모님들의 의견을 많이 따랐겠지??
그런데 결혼식은 나의 일이다 보니 당연히 내 의견이 많이 들어가게 되고.... 그 와중에 특히나 대화를 별로 하지 않았던 아버지와 대화를 하고 의견을 조율하려니 더더욱 힘이드는 것은 당연 일.....에고고..

나이 드신 분들과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했다.
왜 주례가 없어야 하는지
왜 이모들의 축가를 우리들이 원하는지....
아무도 물어봐 주시지 않고 버럭거리시며 자신들의 얘기만 하시는 모습을 보며 나는 저렇게 나이 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마도 세상이 변하지 않는 이유는 잘 못 나이를 먹은 사람들이 많아서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봤다.우선은 나이로 밀어 붙이니(?) 할 말도 못하고 입을 다물게 되는 나를 보면서 느낀 점이다.
싸울 것이냐....그냥 평화로운 척 할 것이냐.... 생각하다 그냥 입다물고 있게 되면 그냥 변화없는(변화가 다 좋은 것은 아니지만....) 상황이 이어지는 거다...어허...
나이를 먹어 가면서 더더욱 경계할 것이 멈춰 있는 생각이 아닌가 한다.
세상은 변하고, 사람들도 변하고, 세상의 모습은 다양하고, 사람들의 생각도 다양하고...
뭐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일 필요는 없겠다만은, 적어도 어른이라고 무조건 화부터 낼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든다..

여튼 주례없는 예식으로 가족이 중심이 되서 즐겁게 결혼식을 치르려는 또니와 나의 바람대로 결혼식이 잘 치러질지는 예식이 끝난 후에나 알게 될 것 같다..ㅋㅋㅋ
많은 사람들이 와서 즐겁게 먹고, 즐거운 만남을 갖고....축복도 많이 해주는 결혼식이 되었으면 좋겠다.

2010/02/16 16:28 2010/02/16 16:28
◀ PREV : [1] : [2] : [3] : [4] : [5] : ... [138] : NEXT ▶